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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 성싶은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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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21-07-07 08:31 댓글 0건 조회 69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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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될 성싶은 식당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생겨난 문화 중 하나가 맛집 찾기가 아닌가 싶다
.

외식이나 여행이라도 할라치면 의례 맛집부터 검색하고 떠나는 사람도 있다.

기왕이면 맛있는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좋은 구경과 경험을 하는게 당연지사가 아닐까 싶다.

무엇을 먹던 배만 부르면 상팔자던 시절은 지나가고 이제는 참 맛을 추구하는 세상으로 바뀌어져 버린 것이다.

 

맛과 멋에서 맛의 더 중하다는 것은 예전부터 알려져왔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이 있다.

아무리 좋은 경치가 펼쳐진다 하여도 배가 고프면 별 의미를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옛날에는 배고픔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곳을 주막집이라고 했다.

지금처럼 다양한 메뉴가 있었던 것도 아닐 것이고 그저 국밥에 막걸리가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던 시절이 있었다고 본다.

 

과거에 헐벗고 못 먹던 시절에는 무엇이든 입속으로 들어가면 만족하였다.

그러던 세월이 지나가면서 차츰 달라지기 시작하였다.

들어가는 것도 좋지만 기왕이면 독특한 맛을 느끼면서 먹는 게 더 낫다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런 사고방식도 예전부터 있긴 있었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이 입증해 주고 있는 것이다.

 

같은 음식재료를 가지고도 어떤 집은 맛깔나게 만드는 반면 또 어떤 집들은 갱금찮이 만드는 곳도 있을 것이다.

기왕에 식당이라는 사업체를 차렸으면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는 것이 좀 더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어떻게 하면 뭇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식당으로 거듭날 것인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대중으로부터 사랑과 관심을 얻기 위해서는 2가지 방향으로 접근을 하면 더 매력적인 식당을 만들 수 있으리라 본다.

 

첫째는 손님들이 싫어하는 음식은 빨리 손절매하는 방식이다.

눈치가 빠른 식당에서는 제공된 메뉴 중에서 손님의 젓가락이 잘 가지 않는 것이 무엇이라는 것을 재빨리 인식하리라 본다.

제공한 반찬을 담은 접시가 싹싹 비워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남아서 잔반으로 되돌아 나온다면 여기에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

남은 반찬이 많다는 것은 소비자가 외면한다는 뜻이고 그것을 모르고 계속 제공한다면 그 집에 장사가 잘 될 날 없으리라 본다.

딴에는 정성을 기울여 만들었다 하여도 소비자들이 외면한다면 가차없이 개선을 해야 할 것이다.

 

둘째는 손님들이 좋아하는 메뉴를 적극적으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창의적인 마인드가 좀 들어가야 할 것 같다.

남들이 하는 방식으로 했을 경우 남과 비슷한 처지 밖에 안된다는 것이다.

뭔가 남과 다른 맛을 창출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개발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맛집으로 정평을 내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맛을 낼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공급자 입장만 바라보는 식당은 발전할 수 없으리라 본다.

요즘의 소비자들은 공급자보다 훨씬 더 상위 크래스에 여우가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요즘은 어수룩한 소비자도 여우 같은 소비자들의 말에 현혹된다는 것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이런 추세를 읽지 못하고 공급자 입장에서 우직하게 음식을 만들어 본 들, 여우 같은 소비자들이 호응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지만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과 관심을 받을 것인가를 끊임없이 궁리하고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식당을 한정한다면 필자의 견해로는 가장 기본이 되는 반찬 중 하나인 김치부터 손을 봐야 한다고 본다.

아무리 유명한 식당이라 하더라도 김치가 신통치 않으면 기본이 안 된 것 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김치를 잘 만든다는 것도 용이치 않고, 그 김치를 만드는 과정도 녹녹지 않으며, 김치 만드는 비용 또한 만만치 않을뿐더러 많은 사람에게 공통으로 좋은 맛을 느끼게 한다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라 본다.

최악의 경우는 중국산 김치를 내놓는 것이다.

이러고도 식당 잘 되기를 바란다면 그건 좀 잘못된 접근법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왜 김치에 목을 매야 할 것인가.

우리가 먹는 음식 중에 김치만큼 잔손이 많이 가는 음식도 없다고 본다.

손이 많이 간다는 것은 정성도 따라서 간다는 것이다.

자고로 음식은 정성과 손맛이라고 한다.

손이 제대로 가지 않고 적당히 만든 음식에 열광할 소비자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하나를 보면 열 가지를 안다고 했다.

여우 같은 소비자들을 유혹하기 위해서는 여우보다 한 단계 더 높은 곳에서 생각하면서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한끼에 십여 만 원도 더 나가는 뷔페보다 엄마가 끓여주는 된장국에 더 매력을 느끼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랍스타 같이 비싼 재료를 사용했다 하더라도 정성이 들어가지 않으면 한 낫 게맛살보다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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