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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고르기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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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50 작성일 2021-10-23 09:35 댓글 0건 조회 76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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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자 고르기 게임


결혼을 하는 명분이나 이유가 확실하게 정립되었다면 결혼하기가 좀 쉬울 것 같기도 하다.

같은 일이라도 어떤 생각이나 철학을 가지고 접근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대사회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과거보다 결혼을 할 확률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것쯤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이는, 결혼을 하지 않아도 삶에 큰 문제가 없는 사회로 진화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아니면 함부로 결혼을 할 수 없는 사회로 변해가는 것도 무시 못 할 요인이 아닐까 싶다.

 

 

결혼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는 이야기가 있다.

이는 도대체 무슨 말인가.

결혼 근처에 서성거리면 죄다 후회라는 선물을 받게 된다는 이야긴가.

어찌하였던 살아가면서 무수히 많은 일과 봉착하게 되는데 그 일 하나하나 마다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공존한다는 말일 것이다.

결국, 일에는 항상 반대급부가 따르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결혼도 이런 현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일 중에 하나라는 것이다.

 

 

결혼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 개개인은 완전 독립체이다.

이런 독립체가 하나로 결합하는 데는 많은 조건들이 부합되어야 하는 것이다.

과거에 결혼의 전제조건으로 가장 중요했던 것이 남녀였다.

세상이 변하다보니 굳이 동성이 아니라도 결혼을 할 수 있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조선시대에 살던 사람들이 이런 모습을 보면 말세의 세상이 됐다고 통탄을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이성간 결혼이던 동성 간 결혼이던 간에 두 인간이 하나로 뭉치는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으리라 본다.

많은 조건을 하나로 일치시켜야 성사가 된다는 말이다.

아무리 사랑으로 똘똘 뭉친 관계라 하더라도 연애의 단계를 넘어 결혼의 단계로 가면 

또 다른 상황이 전개되기 시작한다.

 

 

예전에는 결혼하기 위한 만남을 중매라는 제도가 대행을 해 주었다.

지금은 결혼소개소를 통한 만남이 있지만 과거에는 매파라는 문화가 있어서 결혼을 하고

 싶은 남녀를 엮어 주었던 시절도 있었다.

예전에 집안 어른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매파라는 사람들은 사기기질이 농후했던 장면을

 많이 엿볼 수 있었다.

상대방이 별로 예쁘지도 않은데도 불구하고 뻥튀기가 심했다거나, 재산은 쥐뿔도 없는데 

과장해서 전달한다거나, 더 나아가 나이까지 줄이면서 중매를 했다던 이야기도 들었다.

어차피 엮어서 결혼을 시켜 놓으면 그 다음은 결혼한 당사자들이 풀어야 한다는 것을

 매파는 다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매파가 뻥을 쳤다고 송사에 걸렸던 역사는 있었는지 모르지만 촌에서 그런 일은 거의

 없었으리라 본다.

 

 

다시, 현대판으로 돌아와 보자.

결혼을 하기 위한 첫째 조건은 남녀 간에 사랑이라 보자.

문제는 사랑이 밥 먹여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밥이 바로 조건인 것이다.

많은 물적, 정신적 조건이 결혼을 성사시키기까지 넘어야 할 산인 것이다.

그 산을 넘은 사람은 결혼을 할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가슴과 울분만 태우다 끝나는

 신세로 가는 것이다.

 

 

결혼을 성사시키기 위한 수많은 조건 중에서 이런 것도 큰 작용을 하지 않을까 싶다.

결혼을 하기 위한 조건 중에서 미래의 가치를 찾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배우자 될 사람이 미래에 어떤 가치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하여 검증을 해 

나가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미래에 가치에 투자하여 성공한 스토리가 평강공주와 바보온달일 것이다.

평강공주가 뭐가 아쉬워 평범한 시골사람을 배우자로 택했겠는가.

이유는 그 사람에게서 미래의 가치를 발견한 것이라 본다.

 

 

요즘은 어떻겠는가.

많은 사람들이 현재에 가치에 치중을 두리라 본다.

좋은 직장은 가지고 있는가.

학벌은 어떤가.

집안이 빵빵한가, 아니면 허접한가.

외관상 비주얼은 어떤가.

경제적 능력은 어느 정도 되는가.

나이는 적당한가.

 

 

여기에 미래가치를 대입시켜보자.

돈도 직장도 학벌같은 것도 미미하지만 미래가 보인다고 했을 때 어떻게 하겠는가.

빵빵한 현실과 창창한 미래가 대립되었을 때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이미 새 역사를 이룬 사람과 결혼하고 싶은가, 아니면 새 역사를 쓸 희망이 있는 사람을

 고를 것인가도 초미의 관심사가 되리라 본다.

결혼까지 가기에는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영역들이 너무나 많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것을 다 겪고 결혼을 한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자산은 결혼을 해 봤다.” 는 것이

아닐까 싶다.

결혼을 해 보았다는 것 자체가 바로 인생에 있어서 하나의 큰 경험이 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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