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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기 봄놀이 왔다 갑니다 늘 康寧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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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건원 작성일 2008-03-18 08:52 댓글 0건 조회 53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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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그리 살지 말자

      청계 이건원(동문)

인간은
삭월세로 있으면 전세가 부럽고
잘 살수록 무한대의 욕심

내 집일 지라도
잔디 한 평
나무 한 포기 없으면
뜰 넓은 집 사모하고
늘 머리 숙여 사는 것

이젠
그리 살지 말자

현실이 어려우면
다리품을 팔아서라도
높은 곳에 올라가
정원이 그리우면 들을 둘러보라
거기엔 텃새. 수석. 정원수 있고

집이 그리우면
한옥. 아파트단지를 둘러보라
이도 성 차지 아니 하면 하늘을 보라
그 지붕 얼마나 큰 집이냐

일전(一錢) 한 푼 없어도
그림 같은 정원 소유할 수 있고
궁궐 같은 집도 가질 수 있으니
그 무엇 부러우랴

이젠 그리 살지 말자

집 99칸이 무슨 소용 있고
마당 만평인들 어디에 쓰리

삭세(朔貰)라도
늘 즐겁고 맘 편하면 그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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