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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기 감동적인 4라운드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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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영섭
작성일 2012-05-01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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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3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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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미국 어느 도시.
경찰관들이 어떤 집에 들이닥쳤다. 찾고 있던 사람은 18살의 소년.
92세 노인을 살해했다는 죄목으로 그들은 소년을 경찰서로 연행했다.
그 후 치뤄진 소년의 재판.
소년이 말하길 자신은 절대로 사람을 해친 적이 없으며,
그 할머니와는 무관한 사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재판정에 나타난 목격자 두 사람은
저렇게 생긴 소년이 맞았던 것 같다는 증언을 하고,
결국 소년의 감옥행으로 사건은 마무리 된다.
그 두 사람이 사건담당 형사에게 뇌물을 받았다는 진실이 묻혀버린채로...
그렇게 감옥으로 가게된 소년에게 어느 날,
좋은 소식이 찾아왔다.
'형량 감형으로 조기 석방 가능' 이라는 소식이...
하지만 그에 대한 조건이 있었다.
바로 범죄 행위를 인정할 것.
조건을 접한 소년은 아무런 망설임없이 바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한 적도 없는 일을 했다고 말 할 수 없다" 라는 말을 남기고...
그 후 소년은 감옥에서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고,
공부를 해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동료 감수의 동생을 연인으로 맞이해 결혼까지 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물론 그 기간 중에도 소년에게 행위를 인정하면 조기 석방이 가능하다는 제안이세 번이나 더 들어왔지만
그는 그 제안에 응하지 않고 굳굳하게 감옥에서의 나날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재판에서 억울한 판정을 받은 사람들을 도와주는 변호사들의 모임에서 그 소년에 대한 사건이 거론되었고
변호사들은 그 사건을 하나하나 따지면서 새롭게 해석했다.
결국 그들에 의해서 재판당시 목격자 두 사람이 사건담당 형사에게 뇌물을 받은 것과
사건담당 형사가 사건을 조작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소년이 살인을 저질렀다는 알려진 사건은 증거불충분으로 인한 소년의 무죄로 판명되었고
옥살이를 시작한 후 26년이 지난 2009년에 소년은 50세 중년이 되어 석방조치를 받게 되었다.
원래 소년은 그저 평범한 학생이었다.
복싱에 미쳐 복싱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어느 곳에나 있을 듯한 그런 모습을 지닌 소년으로...
그런 소년이 중년이 되어 감옥을 나왔을 때 소년은 한 가지 결심을 하게 된다.
억울하게 26년을 버틸 수 있게 자신에게 힘이 되어준
복싱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이번에는 이뤄보자고...
그렇게 마음먹고 중년이 된 그는 아내와 딸 들을 설득하고
복서의 길을 걷기 위해 훈련과정으로 돌입한다.
예전의 풋풋함은 사라지고 주름만 잔뜩남은 얼굴로...
맹훈련에 돌입한 후 2년이 지난, 2011년 10월 17일.
그의 나이 52세.
복서로서 첫 발걸음을 4라운드 게임으로 치룬다.
시합결과는...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
경기가 끝난 후 그가 겪은 일들이 언론을 통해서 알려지고
전 세계 복서팬들 사이에서 이야기 거리가 되었다.
이에 미대통령 오바마는
'그 동안 고생많았고 현실에 굴하지 않고 진실을 지켜낸 그의 삶으로 이룬 승리를 축하한다' 라는 뜻을 담아
그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그렇게 그는 26년간 자신을 지탱해준 꿈을 이루었다.
- 에필로그 -
2011년이 끝날 무렵.
그는 ESPN이 진행하는 시상식에 초대되어
그 해 가장 용기있는 스포츠인들에게 수여되는
'아서 애시 용기상' 라는 부문에 자신의 이름인,
'듀이 보젤라' 가 호명되는 영광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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