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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아들의 지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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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德不孤 작성일 2008-11-27 07:20 댓글 0건 조회 18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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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수 칼럼] 아들의 지갑

요즘 중노년의 어머니들 사이애는 이런 '재치문답' 이 오간다한다.
아들을 장가보내면 남이되고 만다는 허무함을 표현한 유머 시리즈 이다.

  * 장가간 아들은?  "희미한 옛 사랑의 그림자"
  * 며느리는?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먼 당신"
  * 딸은?  "아직도 그대는 내사랑"

이런 문답도 있다.  * 잘난 아들은?  " 국가의 아들"
                            * 돈 잘버는 아들은?  " 장모의 아들 ?
                            * 빗진 아들은?  " 내 아들 "

하나 더 있다.    *  아들은 ?  "큰 도둑"
                      *  며느리는?  "좀 도둑"
                      *  딸은?  " 예쁜 도둑"

<어머니들의 재치문답 시리즈>

    어머니들은 이런 우수개소리를하면서 깔깔 웃는다.
그리고 자신이 당했던 섭섭한 일들을 덮어둔 채 주변에서 보고들은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기 시작한다.
"딸은 왜다른 줄 아세요? 직접 부모를 안모시니까 덜 부딫치는거지, 못된 딸들도 많아요
우리 친척 중 한 분은 딸에게 재산을 줬다가 재판까지해서 되 찾았다니까요
 효성이 지극한 딸과 사위가 돈을 받은 후 차츰 달라저서 불효막심해 젔다는거에요  배신감이 얼마나 심했으면 소송을 하겠서요."

  "자식에게 재산을 미리주면 안된다는 것이 노인의 수칙 1조인데 왜 그런짓을 했을까
재산을 미리 주는 것은 부모를 위해서나 자식을 위해서나 좋은일이 아니예요  자식들은 제가 번돈으로 사는게 원칙이고, 부모입장에서는 수명이 점점 길어 지고 노년에 무슨 병이 걸려 오래 앓을 지 모르는 데 집 한 채라도 지니고 있어야 안심하죠
치료비, 생활비 달라고 자식들에게 손 벌리다가는 섭섭한 일 안 당할수가 없죠
"제 친구 부부는 아들의 연봉이 어마어마하다는소리를 다른 사람에게서 듣고 기쁘면서도 섭섭하더래요
그래서 명절에 만났을 때 '너 연봉이 대단 하다며?"  하며 물었대요 아들 며느리는 아무 대답이 없더니 얼마후 좋은 식당에 초대하여 저녁을 잘 사더래요 연봉은 끝내 모르는 채 밥만 얻어 먹었대요

  "돈이 많지 않은 부모도 나름대로 머리를 쓴대요.

  한 아버지는 자식들 앞으로 통장을 만들어 놓고 가끔 내보이곤 했는데 돌아가신 후에 보니 전 재산을 가장 착한 자식에게 남겼고 다른 자식들 통장에는 과자값 정도만 들어 있더래요"

  " 맞벌이 하는 아들내외와 살면서 손자들을 키워주는 할머니가 어느날 다른 일을하는 사이에 어린 손자가 다쳤대요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달려온 며느리가  폭언을 퍼붓는 데 놀란 할머니가 아들에게 그 사실을 말했더니 당연하다는 식이더래요 충격을 받은 할머니는 곰곰 생각하다가 자기명의로 되어있는 아파트를 몰래 팔아서 종적을 감추었다는 군요"
 (잠깐 이 이야기는 강릉에서 실제 있었 던일로 사실 보다는 더 완곡하게 표현됨)

  "통쾌하다. 졸지에 집을 잃은 아들 내외가 얼마나 황당했을까  남편이 먼저 가면 남은 재산은 반드시 부인 명의로 해야한다니까."

 <자식 들이여, 부모에게 지갑을 열어라>
 이런 저런 이야기들 중에는 그저 우스개도 있고 가슴아픈 실화도 있다. 아늘 며느리의 폭언에 충격을 받고 집을 팔아서 종적을 감추었다는 할머니의 이야기는 오래 기억에 남는다.

  옛날 같으면 어려웠 던 그런 결단을 할 만큼 노인들이 똑똑해지고 사실을 말해주기도 한다. 이처럼 섬뜩한 이야기는 극히 드문 사건일 뿐이다. 그러나 애지중지 키운 아들이 장가 간후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가  된다는 어머니들의 한탄은 일반적인 이야기다. 어머니들의 섭섭함이 비처럼 대지를 적시고 잇다.

  효도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가장 좋은 것은 지갑을 여는 것이다.
가난하든 부자이든 부모에게 드리는 돈은 마음을 담아 묵직해야 한다.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들이 지갑을 열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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