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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기 풍류 검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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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헌기 작성일 2006-09-01 21:32 댓글 0건 조회 65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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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류 검객

    당신을 향한 마음
    핏대를 세우며
    쉴 새 없이 연마(練磨)했는데

    달빛 고와라
    반짝이는 검 끝에
    아롱진 눈물자국

    시공을 가르는
    날카로운 검 흔
    흩날리는 붉은 꽃잎들

    사지에 피어난 열꽃은
    긴장한 피부를 부추겨
    지옥혈화 군락을 형성하니

    피비린내 진동한 길목
    주인 잃은 칼이
    전율하는 밤

    관음보살 합장하고
    고뇌의 땀방울로
    칼등에 아로새긴 붉은 장미

    신 새 벽
    혼신의 힘을 다한
    회심(回心)의 일격 (一擊)

    쌩! 어둠을 베었다
    허 허 허
    칼날이 아직도 무디구나


    2005 교보 詩 베스트셀러 : 붉은 심장의 옹알이- <스너피>
起金印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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