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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기 하루를 위한 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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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헌기 작성일 2006-06-26 17:49 댓글 0건 조회 65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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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위한 기도/김헌기

오늘도 하루가 저물어갑니다
내 자신과의 약속이 허물어진 하루가... 
힘들면 힘들수록
아픔을 주체할수 없더라도
마음에 응어리는 나혼자서 삭히며 살자 했건만.
무참히 가슴을 쓸어내리는 하루가 갑니다.

조금만...
아주 조금만...
바람에 흔들리는 아우성을 귀기울여 들었던들..
비탈길 오르막을 쉬임없이 오르는 굴렁쇠의 신음을
빈가지로 쓸쓸하게 웃고있는 
버들나무의 속삭임을 들었던들

아이의 반짝이는 맑은 눈망울을 말없이 바라보며
천진함과 거짓없음을 무던히도 닮고자 했는데.
오늘은 맑은 마음도
따뜻한 눈길도 잃어버린 날이였습니다.

내 마음의 잣대로 사는것이 아닌
겸손의 잣대를 가지고 타인을 보고
부드러운 눈으로 
내눈에 보이는 세상만큼
낮아지는 삶을 살려 몸부림 했는데.

높게솟는 허영과
내것의 욕망이 커져만 가는 나를 책망해봅니다.
바다의 파도와 같이 오만과 거짓을
쓸어 담으리라 자신했는데.
조그마한 아픔도 담을수 없는 내마음을
다시 추스려 일으켜 세우려 합니다.

나혼자의 안일보다는
모두가 공유할수 있는
같이 살아갈수 있는 진솔한 정이 그립습니다.
입으로만 감사하는 형식의 삶보다는.
진정한 마음으로 머리숙이는 감사를 하고싶습니다.

미움의 바람이 분다해서
원망의 그림자 까지도
절망하고 주저앉은 그늘진 곳에도
마음에 밝힌 촛불을
꺼지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 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한주가 되시길 .... 
        06.06.26.   <스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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