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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기 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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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방개오빠 작성일 2008-08-06 17:44 댓글 0건 조회 51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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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개

                                          德宇/김남섭

 

어디선가 본듯한 모습이다

희미한 바닷가를 기어오르는 하얀 그리움들

소나무 숲을 다 덮어버린 세월

떠돌이처럼 희뿌연 사연이 내려 앉고

지나가는 저 군무는 바람벽의 춤사위

아스라한 세월을 거스르던 환희가 다시 떠올라

마음의 강변을 거니는것은, 정녕

그리움과 세월을 드리운 안개가 되고

있으면서도 없는듯한 하얀 가벼움들

모두 벗어버린 나신으로 흐르는 전율

이 땅이 다 패이도록 일어서려는 몸짓

오랜 기다림마져 묻어버린 뿌연 숲

닿을 듯한 저림들이 모였다, 흩어지는

나직한 숨소리도 없이 산을 넘는 군무

희미한 추억의 그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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