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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기 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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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원과사랑의 대화
작성일 2009-05-04 20:33
댓글 0건
조회 761회
본문
먼 길
나의 신속에 신이 있다.
이 먼길을 내가 오다니,
어디에도 아는 길은 없었다.
처음 걷기를 배운 날부터
지상과 나 사이에는 신이 있어
한 발자국 한 발작국 뒤뚱거리며
여기까지 왔을뿐
새들은 얼마나 가벼워서 신을 신었을까?
바람이나 강물은 또 무슨 신을 신었을까?
아직도 나무뿌리처럼 지헤롭고 든든하지 못한
나의 발이 살고 있는 신
이제 벗어도 될까? 강가에 앉아 저 몰살 같은
자유를 배울수는 없을까?
생각해 보아도
삶이란 비상을 거부하는 가파른 계단
나 오늘 이 먼곳에 와서 비로서
두려운 마음으로 신이여! 를 발음해 본다.
이리도 간절히 지상을 걷고 싶은
나의 신 속에 신이 살고 있다.
문정희 시인의 말씀을 옮겨봅니다.
---호교 글 올림
나의 신속에 신이 있다.
이 먼길을 내가 오다니,
어디에도 아는 길은 없었다.
처음 걷기를 배운 날부터
지상과 나 사이에는 신이 있어
한 발자국 한 발작국 뒤뚱거리며
여기까지 왔을뿐
새들은 얼마나 가벼워서 신을 신었을까?
바람이나 강물은 또 무슨 신을 신었을까?
아직도 나무뿌리처럼 지헤롭고 든든하지 못한
나의 발이 살고 있는 신
이제 벗어도 될까? 강가에 앉아 저 몰살 같은
자유를 배울수는 없을까?
생각해 보아도
삶이란 비상을 거부하는 가파른 계단
나 오늘 이 먼곳에 와서 비로서
두려운 마음으로 신이여! 를 발음해 본다.
이리도 간절히 지상을 걷고 싶은
나의 신 속에 신이 살고 있다.
문정희 시인의 말씀을 옮겨봅니다.
---호교 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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