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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기 장강크루즈 여행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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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명기 작성일 2016-11-08 12:56 댓글 1건 조회 1,40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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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상) 삼협박물관 주차장에서 쳐다본 박물관 모습, 보안검색이 엄격하였다.)
(중) 중경소재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 입구모습
(하) 보안상 임시정부청사단독으로 사용하고 있던 골목모습(입구에서 골목안으로 들어
     오면   골목이 막혀 있기 때문에 다른곳으로는 빠져 나갈수 없도록 되어있는 구조다.

장강크루즈 여행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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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1 ; 과거와 현재의 시간이 공존하는 곳을 찾아

 

찌는 듯한 무더위가 지나가고 절기상 찬 이슬이 맺힌다는 한로(寒露)가 찾아온
10월의 상쾌한 계절은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꺾은 망팔(望八)의 젊은이들(?)이 매일 무료하고 익숙한 일상에 휴식을
부여하고 싶을 때 여행만한 솔루션은 없을 것이다.

 

또다시 역마살이 도졌는가?

지난 6월 의기투합하여 배낭하나 달랑메고 시베리아 횡단하고 돌아온 친구들 끼리 서울근교 산행 중 이번 가을을 남들과 다른 방법으로 좀 더 특별하게 보낼 방법은 없을까 협의 하던 중 2016년 10월 11부터 10월 15일까지 4박 5일 동안 삼국지 등 수많은 중국 문학 속 무대인 장강삼협을 크루즈로 편안하게 둘러보는 여행을 하기로 하였다.

 

◉장강을 일러 흔히 “중국의 어머니”라고 한다.

 

黃河가 최초의 중국문명을 낳은 아버지라고 한다면,
長江은 중하류의 비옥한 땅과 풍요로움으로 대식구의 중국인을 먹여 살리고,
삶과 예술을 꽃피우고, 찬란한 중국문화를 탄생시킨 어머니라는 뜻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장강(長江)은
양자강(揚子江;양쯔강)으로도 불리우며 모두 같은 말이다.

원래 명칭은 장강(長江)으로 중국에서 가장 긴 강이자,
세계에선 나일강과 아마존강에 이어 3번째로 긴 강이다.
장강에서 중국의 역사가 시작됐고, 전설이 만들어졌다.

 

장강(長江)은 중국 칭하이성(靑海省) 서부 커커시리(可可稀立)산맥의
남사
면설산에서 발원해 중국 대륙의 5분의 1을 적시고 동쪽상해(上海)앞
바다까지 흐르고 있다.

그 강의 길이가 6300km에 이르는데 그 중 충칭 ~ 이창 구간이 볼만하다하여
약 640km 구간을 ‘크루즈’가 운행하고 있다.

 

◉ 지난 10월 11일 인천공항에서 네 시간 걸려 중국 충칭(重慶)에 도착했다.
충칭(重慶)은 두 배의 경사(幸福)가 겹쳤다는 뜻이다.

 

충칭에서 이창(宜昌)까지 장강삼협(長江三峽) 크루즈로 약 640km를
4박5일 동안 관광하는 장강 단풍 여행이다.

 

우리는 과거와 현재의 시간이 공존하는 곳을 찾아 양자강 크루즈로
유비(劉備)와 관우(關羽), 제갈공명(諸葛孔明)을 만나고,
시성이백(李白)과 두보(杜甫)도 만난다.

수십만 년 강물에 씻겨 탄생한 삼협(三峽), 구당협(瞿塘峽취탕샤),
무협(巫峽우샤), 서릉협(西陵峽시링샤)도 거기서 우릴 반긴다.

내가 몰랐던 또 다른 중국을 알게 된 것이 양자강크루즈였다.

 

역사적으로는 소설 '삼국지'에 나오는 촉(蜀)·위(魏)·오(吳)나라를 구분하는
경계선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삼국지 전쟁이 일어난 배경으로 잘 알려져 있다.

 

우리의 이번 여행목적이 중국 장강에서 크루즈를 타고 삼국지
영웅들의 기개와 숨결을 느껴보기 위함이었기 때문에 중경에서의
첫 관광지는 삼협박물관(三峽博物館)으로 정하였다.

 

삼협박물관을 통해서 四川省, 충칭시와 삼협(三峽)의 역사와 발전과정도
함께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삼협박물관은 인민광장을 가운데 두고 인민대례당(人民大禮黨)의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박물관은 지하까지 포함해 총 5층 규모로 이뤄져 있는데
입장 시 보안검색이 철저하였다.

 

박물관내에서는 장강의 과거와 현재,
중요 관광지 절경과 역사 등에 대해 미리 살펴 볼 수 있었다.

층마다 각각 다른 특색 있는 테마로 구성하여 삼협댐 건설과 함께
수몰된 지역의 유물들을 발굴 전시하고 있었다.


◉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선조들의 고뇌와 통한이 서린

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臨時政府廳舍)’다.

 

마지막 임시정부청사가 홀로 아픈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세월의 흔적이 배어 있는 계단 양 옆으로 임시정부청사가 배열 하고 있다.
상해 임시정부청사에 비해 그 규모가 크다.

임시청사 내부에는 당시 사용되었던 물품들을 전시해 놓고 있었다.

1층에는 당시 주석이었던 김구 선생의 상반신 동상과 주요 인물들의
사진 등을 볼 수 있다.

 

윤봉길의사가 홍구공원(虹口公園)에서 의거(義擧)에 성공하시고 순국하실 때
중국국민당의 장제스(蔣介石)가 했던 유명한 말 “중국의 100만 대군도 하지
못한 일을 조선의 한 청년이 했다니 실로 대단하다”고 한 말을 상기해 보면서~

 

1910년 일본에게 우리의 주권을 빼앗긴 후 우리의 독립을 위한 선각자들은
부득이하게 이곳까지 망명해 27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여러 가지 악 조건 속에서
지속적으로 항일 독립운동을 전개해 온 장소다.

 

‘독립신문’을 비롯해 광복군 관련 자료, 대한민국 건국 관련 자료 등이
전시되어 있다. 정면에 자리한 김구 선생 흉상과 태극기는 관광객들의
마음을 숙연하게 만든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넋을 바친 선열들의 심장고동소리를 느껴 보면서,
독립투사들의 애국정신에 뜨거운 감회를 느껴본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넋을 바친 선열들의 심장고동소리와 독립투사들의
애국정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발전된 조국이 있음을 알게 되는 것이다.

 

"네 소원이 무엇이냐고 하나님이 물으신다면,

나는 서슴지 않고 '내 소원은 오직 대한독립이요.' 하고 대답할 것이다.

또 그 다음 소원이 무엇이냐 물으신다면,'우리나라의 독립이요.'

라고 말할 것이요.

세 번째 물으셔도, 더 큰소리로 '내 소원은 우리나라의

완전한 자주 독립이요.' 라고 말할 것이다."


- 김구 선생님의 <백범일지 "나의소원"> 중에서. 

 

 

다음은 중경시 중심인 해방비(解放碑) 창백로(滄白路)의 가릉강변(嘉陵江邊)의
전통 상업거리인‘홍애동(洪崖洞)’을 찾아보았다.
깎아 놓은 듯한 절벽에 건물들을 절묘하게 배치해 놓은 것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현대식 고층건물과 카페·호텔·식당들이 어우러진 중경의
현재 모습이 펼쳐진다.

 

홍애동은 산간지역에 살고있는 묘족, 장족, 토가족 등 중국 소수민족들의 전통 가옥 양식인 조각루(弔脚樓) 형태를 본따 지은 것이라고
한다.

조각루란 건물 앞 부분이 허공에 돌출되어있는
형태(우리나라의 한옥 처마)를 말한다.

 

▶오후 7시께 크루즈에 승선하기 위해 충칭시내 가릉강(嘉陵江)과 장강(長江)이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조천문(朝天門) 부두에 도착 하였다.

강의 흐름이 빠르다. 격류다. 그리고 탁류다. 서울에서 본 한강과는 다르다.

 

조천문(朝天門) 부두에는 많은 노동자들이 ‘방방(棒棒;대나무막대)’이라고 하는 대나무 막대를 들고 있는 모습을 목격할 수가 있었다.
그런데 이들은 모두 택배의 달인으로 무엇이든 배달해 주는 포터였다.
방방(棒棒)은 어깨에 짐을 메고 운반하는 운반 도구인 것이다.

그래서 중국 언론 에서는 충칭(重慶)의 삼대 명물로
훠궈(火鍋중국식 샤부샤부)와 미녀, ‘방방(棒棒짐꾼)’을 꼽고 있다.

조천(朝天)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명태조때 남경에서 내려온 어사를 이 문에서 맞이해 황제의 성지(聖旨)를 영접하는 장소(迎送朝延命官)라 하여 “조천문(朝天門)”이라고 하였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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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택균님의 댓글

박택균 작성일

뜻있는 크르즈 여행입니다.
오랫만에 들어와보니 구한 선물이 있네요......
잘 읽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