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별마당

기별게시판

34기 장강크루즈 여행기3-2 ; 장강삼협

페이지 정보

작성자 RGO 작성일 2016-11-11 10:00 댓글 3건 조회 1,288회

본문



[사진 설명]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상>

  장강삼협은 양자강에 위치한 세 곳의 빼어난 협곡을 가리킨다.

중국의 10대 명승지로 손꼽히고 있으며 중경시 봉절현 백제성에서부터

의창시 남진관사이에 있다.

구당협(瞿塘峽), 무협(巫峽), 서릉협(西陵峽)으로 구성되며

총 길이는 191km이다.

삼협 사이에 있는 대녕하(大寧河), 향계(香溪), 신농계(神農溪)

또한 유명한 관광지이다.

 

수많은 문인들이 구당협을 찾아 그 아름다움을 노래하였는데,

시인 두보는

‘모든 물이 모여 구당일문(瞿塘一門)을 다투는 구나’ 라고 묘사했다.

구당협에 대한 예찬은 현대에도 계속되고 있다.

 

<중> 잔도(棧道)란? 

옛날 사람들이 다닐수 없는 절벽에 구멍을내서 기둥을 박고, 사람들이 다닐수 있게 만들어 놓은 일종의 시설물이다.

이곳은 춘추시대부터 한중으로 다닐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으며, 전략적 요충지였다고 한다. 유비와 제갈공명등 많은 역사의 이야기와 흔적을 간직한 곳이다.

 

우리가 찾아본 이곳 잔도는 실제 옛날의 소박하고 아슬아슬한 모습을 기대했지만 너무나도 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오히려 다소 실망을 했다.
새로 난 길이 없고 실제 잔도만 남았으면 또 새로운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촉으로 가는 길은 죽어서 혼백이나 갈 수 있을 정도로
험하고 아득한 길이란 말인가! 라고
험한 잔도를 노래한 이백의 시

“아아, 높고도 험하여라!

촉으로 가는 길은 하늘에 오르기보다 어렵구나


억? 희! 위호고재라!(噫? 戱! 危乎高哉!) 아아! 높고도 험하구나!
촉도 지난  (蜀道 之難)        촉으로 가는 길 어렵고
난어상청천(難於上靑天)      푸른 하늘 오르기보다 어려워라

  
 

라는 구절은

촉으로 가는 길에 대한 모든 설명을 넘어서는 표현이라고 생각된다.

이 구절을 읽는 순간 나는 기회가 된다면 촉도(蜀道)에 한번 가보고야
말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이백의 “하늘에 오르기보다 어렵구나”라는
표현을 눈으로 직접 보지 않고는 궁금증이 해소 되지 않기 때문이었다.


아득한 절벽따라 이런 길을 옛날 춘추 시대에 누가 어떻게 만들었을까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절벽에 아래위로 나란히 달리는 홈을 파고 그 홈에
통나무 말뚝을 박아서 만든 길,

그 옛날에 아무런 장비도 없이 사람의 힘으로 이 길을 어떻게 건설했을지

상상하기조차 힘들었다.

아마도 이백의 말처럼 “땅이 꺼지고, 산이 무너지고, 장사들이 죽는(地崩山?壯士死)” 그런 엄청난 사건이 있은 후에야 “하늘에 걸린 구름다리 같은 잔도가 만들어질 수 있었을 것이다(然後天梯石棧相鉤連)”.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젊은이가 절벽에 매달려 홈을 파다가
떨어져 죽는 일이 있은 후에야 이 길은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추측해 본다. 

<하> ; 소삼협

 소삼협은 양자강의 지류에 위치한 만큼 강의 폭이 좁고, 수심이 얕아

크루즈 선박은 진입할 수가 없다.

따라서 무산부두에서 작은 관광전용선박으로 갈아타야 한다.

이곳에는 소수민족인 토가족들의 장수마을이 있다.

 


장강크루즈 여행기3-2 ; 장강삼협

 

 

▩ 셋째날 = 2

 

◉장강삼협 ; 삼국지 영웅 숨결 들리네

 

백제성에서 유비와 제갈공명을 만나본뒤

다시 크루즈 장강황금7호(長江黃金7號)를 타고 이번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장강삼협’에 들어섰다.

 

장감삼협(長江三峽)은 구당협(瞿塘峽,취탕샤 8㎞) 무협(巫峽,우샤 40㎞)

서릉협(西陵峽,시링샤 76㎞)구간으로 강폭이 좁아져 물살이 급격하게

소용돌이치는 모양이 장관이다.

 

삼국시대 위(魏),·촉(蜀)·오(吳)가 나뉘는 분기점 역할을 한

삼협은 <삼국지>의 역사가 스며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삼협은 장강(長江) 6397km 물길에서 석회암이 용식 침식돼 형성된

세 개의 협곡. 중경(직할시)과 이창(후베이 성) 사이 197km 구간의

명승지다.

 

▶크루즈 갑판에서 싼샤의 세 협곡을 감상하다

오후의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장강황금7호(長江黃金7號)가 드디어

첫 번째 협곡 구당협(瞿塘峽취탕샤)의 입구인 기문(夔門)에 배가 들어섰다.

※기문(夔門)은 “기이하게 생긴 절벽이 전설속 괴수의 모양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夔 ; 조심할기>

 

구당협(瞿塘峽)에 도착했음을 알리는 선내 방송이 나온다.

갑판으로 나가니 광활하게 펼쳐진 협곡이 시야를 압도한다.

중국화폐(인민폐) 10위안 권 뒷면에 유명한 구당협의 모습이 담겨있다.

 

크루즈 뱃머리에서 쳐다보면 거의 수직으로 형성된 바위 절벽이

당장이라도 강물로 무너져 내릴 것만 같았다.

 

바로 옆 바위 절벽이 있는 봉우리의 높이가 수면에서 1000m가

넘는다고 했다. 매우 남성스러운 모습이었다.

협곡의 양쪽을 고개를 좌우로 돌려가며 정신없이 보다 보니

8㎞ 길이의 구당협이 쑥 지나가 버렸다.

잠시 숨을 돌리고 있으니 무협 구간에 들어섰다.

 

양옆으로 짙푸른 골짜기가 끝없이 포개지고,

크루즈는 그 사이를 헤치듯 강줄기를 가른다.

거대한 산수화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다.

언제 또 이런 경관 속으로 깊숙이 들어올 수 있을까.

안타까운 마음에 카메라 셔터를 눌러보지만 사진으로는

도저히 표현되지 않아 그저 눈에 담을 뿐이다.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기문(夔門) 절벽에는 수천년 동안

시인묵객들이 남긴 다양한 글씨의 시구가 새겨져 있다.

 

  삼협전하처 쌍애장차문 ; 三峽傳何處 雙崖壯此門

  입천유석색 천수홀운근 ; 入天猶石色 穿水忽雲根


     삼협은 어디를 일러 말하는가,

     두 암벽 벼랑이 문같이 마주해 장관이로다.
     하늘에 들어가도 오히려 돌빛뿐이요,

     물을 뚫고 들어가도 홀연히 바위로구나.


당나라 시인 두보가 장강(長江)자연을 노래한

'구당양애'(瞿塘兩崖 ; 구당협 양쪽 벼랑)의 일부다.

 

절벽이 얼마나 높고 험하면 이런 시를 지었을까.

두보가 구당협(瞿塘峽)을 바라보고
‘두 암벽 벼랑이 문같이 마주해 장관’이라고 칭송한
바로 그곳을 지나가면서 두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었다.

 

강의 양쪽은 때로는 기묘한 봉우리들이, 때로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길게 이어지고 안개가 감도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이곳은 1년 중 절반 이상 비가 내리고 안개에 싸인다.

 

그 중 골이 깊고 굽이가 많은 무협(巫峽)은
늘 자욱한 물안개가 더해져 중국 제일의 경치로 꼽는 사람이 많다.


▩ 셋째날 2 ; 소삼협(小三峽)

   

▶싼샤와 함께 반드시 보아야 하는 곳이 소삼협(小三峽)이다.

소삼협(小三峽)은 수직으로 치솟은 협곡이 양편으로 도열해 있어,

마치 무릉도원으로 가는 길처럼 신비롭기만 한데 강폭이 좁고,

수심이 얕아 크루즈 선박은 진입할 수가 없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좁은 물길을 따라 섬세한 비경을 육감으로

느낄 수 있는 명소를 관람 하기 위해서는 무산부두에서 작은

관광 전용선박으로 갈아타고 올라 가야 한다.

 

소삼협(小三峽)은 무협(巫峽)입구에서 장강의 지류인

대녕하(大寧河다닝허)로 거슬러 올라가면 만나게 되는

3개의 협곡을 말하는데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대녕하에 있는 3개의 협곡을 일러 용문협(龍門峽), 파무협(巴霧峽),
적취협(適翠峽)을 소삼협이라 총칭하고 있다.

길이는 약 50km로 장강삼협을 능가는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용문협은 대녕하의 초엽에 위치한 용문대교 일대를 지칭하며

길이는 약 3km이다. 잔도유적과 영지봉 등이 있다.

파무협은 오귀탄에서 쌍용진까지의 10km구간이다.

마귀산, 관음좌연대, 등이 이 구간에 있다.

특별히 이 구역에서 재미있게 볼만한 것으로는 이곳

소수민족들의 전통장례 풍습으로 절벽에 구멍을 뚫고

관을 매장한 현관(懸官)을 바라 볼 수 있다.

이것은 파국(巴國)의 유물로 기이하게 여길 만큼 아찔한 위치에

관이 놓여있다.

 

 적취협은 쌍용진에서 도가댐에 이르는 20km구간이다.

나가채, 등천봉, 잔도, 선관, 적벽마천 등의 경관이 이곳에 있다.

파무협(巴霧峽)과 적취협(滴翠峽)일대는 인적이 드문 지역으로

협곡의 경사가 완만한 곳에서는 야생원숭이도 관찰할 수 있다.

 

가이드는 이곳이 바로 그 유명한 촉나라 가는 길이었다며

삼국지 이야기를 실감나게 들려준다.

이백의
‘촉도난(蜀道難 ; 촉나라 가는 길 어려워라)이라는

유명한 시에 당시 촉나라(오늘날의 쓰촨성)로 들어가는 길이

얼마나 험했는지 잘 묘사돼 있다.

 

◉ 蜀道難(촉도난)  촉나라 가는 길 어려워라

 

위호고재 (危乎高哉) 험하고도 아득하게 높구나

촉도지난 (蜀道之難)      촉으로 가는 길 어렵고

난어상청천 (難於上靑天)    푸른 하늘에 오르기보다 어려워라

-<중략>-

황학지비상부득과(黃鶴之飛尙不得過) 누른 황학조차도 날아 넘기 어렵고

원노욕도추반원(猿猱欲度愁攀援) 원숭이가 건너려 해도 잡을곳 조차 없구나


소삼협(小三峽) 지류로 들어가면 지금도 이백이 시에서 언급한

험하기 짝이 없는 길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절벽에는 춘추전국시대 나무를 박아 만든 길(古棧道)의 자취가 그것이다.
고잔도(古棧道)는 시성으로 불리는 이백의 명시 촉도난(蜀道難)으로

후세에 와서 더욱 유명해진 길로 지금도 간간히 원숭이가 보인다.

 

잔도(棧道)란,
절벽에 구멍을 뚫고 그 구멍에 지지대를 가로 박은

다음에, 지지대 위를 덮어서 낸 길이다.

거의 다리에 가까운 인공구조물이다.

 

삼국지 이야기를 들어가며,

하늘로 치솟은 암벽 사이, 240여km 협곡을 따라 유유히 흘러가다

보면 옛 <삼국지>의 영웅들이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그래서 후세사람들은 한중을 차지하는 사람이 천하의 주인이

될수 있다고 하였다.

 

▶소삼협을 지나면 더 작은 협곡 소소삼협(小小三峽)이 나온다.

갑자기 강폭이 좁아지면서 깎아지른 듯한 산봉우리들이 양쪽으로 다가온다.
이곳에서는 지금보다 더 작은 20명이 탈수 있는 배로 갈아 타야한다.

그곳은 산수화 병풍 속으로 유람선이 들어가는 느낌이다.

암벽이 나오는가 싶더니 봉우리가 나타난다.

풍경은 지하 석회암 동굴을 지상에 꺼낸 듯 절묘하기만 하다.

 

 

댓글목록

profile_image

RGO님의 댓글

RGO 작성일

profile_image

어단파파님의 댓글

어단파파 작성일

계속해서 잘 보고 있습니다.
화보(사진)에 기행기록에 고증까지 해 가면서
집필 한다는게 얼마나 힘들지..
취미와 열정 없이는 불가능한 대장정입니다.
가끔씩 장타를 날려 한적했던 우리기 마당을
꽉 채워주는 rgo님! 고맙습니다.파이팅!!

profile_image

방랑자님의 댓글

방랑자 작성일

선배님의 글
편안히 앉아서 구경 잘하고 있어 고맙습니다
쓰신글 을 모으면 멋진 기행문이 될것같습니다
아름다운 기행문을 또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