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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기 추억의 사진 한 장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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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양 작성일 2018-08-07 19:47 댓글 2건 조회 59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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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上,  경포 심남섭고가에 감나무를 많이 심었는데 조금씩 나누어 먹을 때가 되자 저 세상으로 갔다.

 
       2008년 9월28일 서울팀들이 춘천을 찾았다. 점심시간의 여유가 있어 춘천 공지찬에서
      MBC를 지나 어린이집으로 연결되는 산책로를 걸었다.
      삼천동에서  중도를 오가는 배가 정박한 선착장에 등(藤)나무 덩쿨이 있는곳에 김명기,
      박병설, 심남섭 3인이 둘러서더니 오른손을 들어 맞잡으면서 결의를 한다. 결의 내용은
      앞으로 절대로 목소리를 높이지 않겠다는 약속인데 옛날 책에서 유비, 관우. 장비가
      복숭아꽃이 활짝핀 곳에서 도원결의(桃園結義)를 하였다는 글은 읽었지만 . .
      느닷없이 등하결의(藤下結義)하는 모습은 처음 보기에 모두들 돌아서서 웃었다. 

      허긴 모일때마다 위 삼인의 목소리가 큰 것은 사실이었지만 그것대로 즐거운 일이
      었는데 이제 그런 소리도 듣기 어렵게 되었다. 심남섭은 말을 못하고 박병설은 몸과
      마음이 피곤하고 김명기는 심신이 건강하지만 혼자서 목소리를 높일 이유가 없다. 
      두보(杜甫)가 이백(李白)이 죽은 후에 이백을 만나는 꿈을 꾸고 지은 장문의 오언시
      말미에  千秋萬歲名 寂寞身後事 [천추만세명 적막신후사] - 아무리 천추만세에
      이름을 남길 지라도 // 죽고나면 적막하다. 고 했다.   심남섭형 그립습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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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택균님의 댓글

박택균 작성일

그렇게 건강히시든 심남섭 형님이 타계하셨다니
너무 슬프네요..
세양형님도 가을이 오면 한번 나들이 하여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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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양님의 댓글

세양 작성일

박택균님
연락하면 즉시 달려 나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