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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기 아프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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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어단파파 작성일 2019-09-01 10:26 댓글 0건 조회 82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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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이다.

봄여름 동안 꽉 채웠던 들판의 오곡백과

이제 비울 때가 되었다.

채웠으면 비워야 하는 것,

그래야 또 채울 수 있는 것 아닌가!

아침저녁 소슬바람이 분다.

친구야!

"부디 아프지 마라"



멀리서 빈다 / 나태주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출처] 멀리서 빈다 / 나태주|작성자 이별없는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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