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별마당

기별게시판

39기 인연의 德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헌기 작성일 2006-02-17 21:39 댓글 0건 조회 543회

본문

00857794_2.jpg

인연의 德 


옷깃을 스쳤기에 인연이라면 
천생의 연으로 
당신이 나를 스쳤으니 
이 또한 인연입니다 

귀천은 굳이 나누지 맙시다 
애증도 행복과 불행도 
정하지 맙시다 

당신과 내가 
사람과 짐승과 벌레가 
모두 사는 세상에 
함께 하였으니 
되돌려 아파 할 일이면
이 만큼만 알고 지나 갑시다 

그리하여 서로의 얼굴이 
바람처럼 불어갈 즈음 
가슴에서 울컥 설움이 솟거든 
사랑했다 합시다 

만났던 모든것이 
쓸쓸히 지났음에 
노엽지 않을만 하거든 
그때에도 따끈한 온기가 있거든 
그 가슴에서 그립다 생각합시다

풀잎도 열매도 
낙엽과 모든것의 그림자까지 
그 속에 내가 있었음을 
그래도 다행히 우리였음을 

몹시도 사랑했다면 
인연의 덕이라 그리합시다 
        

      // 펌 //   <스나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