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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기 무적청룡 장석근 전우님에게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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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요거사
작성일 2007-09-2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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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56회
본문
창밖의 냉기가
몸을 휩싸는 작은 원룸에서
불현듯 아침눈을 뜨고
고르지 앟은 심장의 박동이
가슴조여 옴을 느끼며
몽롱한 머리를 깨워본다
이렇게 맘시린 가을이면
저먼 기억의 파편들이 대책없이 찾아와서
길떠날 채비는
항상 되어있나 묻고 있다.
젊은 한때
부모님 몰래 자원하여
파월된 저 베트남의 전선에서
우리편 매복조에 걸려
갈갈히 찢어져 눈감은
어느
베트콩 장교의
소년같은 얼굴에
또렸했던 파란 면도 자욱이--
4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렇게 맘시린 아침이면
어김없이 밀려와서
여명의 적막을 흔든다.
다만
아침이 바꾸고 계절이 바뀌고
사람이 바뀔뿐이지
살아있음과 그렇지 않음의 차이는
오직 관렴(觀念)이다
이승과 저승의
너와 나의 차이는
형태만 다를뿐
항상
그대로 있다
2006. 11. 2 (맹호 '고재욱' 作)
이제는 흘러간지 40년의 세월이였어도 아직 그때의 악몽때문에 시린 아침을 맞는
월남참전용사들의 비극...여기 그 아품을 한편의 노래로 표현한 전우의 고통이
있기에 옮겨 본다. 누가 월남전쟁을 '잊혀져가는 전쟁'이라고 할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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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근 전우님! 안녕하십니까?
무심한 세월이 저리 흘러 어느새 제가 우리37기방에 '월남전쟁참전이야기'를 연재했던것이
한해가 넘어갔습니다.
그간 많은 동문들이 잊고지냈던 전쟁의 참혹함과 조국관을 희미하게나 각인시키는 계기가
된듯하여 작은 보람도 느꼈습니다. 장후배님의 각별한 관심도 고마웠구요.
얼마전 참전전우모임에서 장후배가 말하던 진송남의 「남국의 향수 」에 대해 말하
니 많은 전우들이 이 노래를 알고 있더라구요.
그 노래를 옮겨왔으니 우리함께 불러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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