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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기 보길도(甫吉島) 여행 (그 곳엔 공룡알 해변이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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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RGO 작성일 2006-04-23 22:18 댓글 0건 조회 2,65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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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길도(甫吉島) 여행
-그곳에 공룡알 해변이 있었네-

Ο 여행 일시: 2006년 4월 12일 (수)~4월 14일 (금)
Ο 여행 경로
서울 ⇒ 부안(만석꾼 부자집에서 황제 오찬) ⇒ 새만금 방조제 전시관 ⇒ 선운사(도솔사) ⇒ 고창(1박) ⇒ 정읍 ⇒ 완도 ⇒ 보길도 ⇒ 해남 땅끝전망대 ⇒ 도갑사 ⇒ 영암
Ο 참석자: 명단 별첨(9명)



ο 2006년 4월 12일 (수)
4월로 접어들면서 하루가 다르게 햇살은 따사로워가고 포근한 봄바람에 남쪽 지방에서는 벚꽃 축제 소식이 실려오고 있다.

하나다 산악회 심남섭 대장.
요즘 들어 마음이 싱숭생숭해져 가는 것 같다. 며칠 있으면 정여사 미국 출장(?) 가게 되는데 그 전에 꽃 향기 따라 남쪽으로 달려가 보기로 하였다.

하나다 산악회 회원들!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도심 속 답답한 빌딩 숲을 벗어나 탁 트인 서해안 고속도로를 따라 고즈넉한 여유로움을 만끽하며 심대장 차에 탑승하고 룰루~랄라 즐겁게 달린다.

꽃이 북상하는 4월,
길가의 능수버들이며 멀리 울긋불긋 바라다 보이는 산과 들. 금강과 만명강을 지날 때 차창으로 스며드는 촉촉한 봄바람이 봄의 정취를 한껏 느끼게 해준다.

어느새 서해안 고속도로 부안 나들목(IC)을 벗어나 부안읍 군청 옆에 있는 만석꾼집 역사와 전통이 있는 한식 전문집으로 당산마루(063-581-1626)를 찾았다. 이 곳은 김숙자 여사 친척되는 집으로 김여사께서 안내하고 크게 한턱 내셨다.

희귀한 옛날 생활용품들이 잘 보존되어 있는 만석꾼집에서 깔끔하고 넉넉하고 맛깔스러운 황제식 밥상으로 우리들의 뱃속을 놀라게 했다. 특히, 부안해변에서 갓 잡아 올린 봄철 제1미 알배기 쭈꾸미의 담백한 맛은 일품이렸다.

부안을 벗어나 변산반도 해변을 끼고 30번 국도를 따라 얼마쯤 왔을까.
저 멀리 수평선 너머로 끝없이 이어진 새만금 방조제가 우리들 시야를 압도한다. 세계에서 가장 길다고 하는 방조제가 바라보이는 뻘밭, 물 빠진 뻘밭에서는 아낙네들이 조개를 캐고, 꼬막과 낙지 등을 채취하여 자식들을 교육시키고 생계를 유지해 가며~~

이곳 어민들에게는 그 삶의 터전이 저멀리 바라보이는 거대한 방조제가 완공되는 날에는 매립이라는 이름으로 뻘밭이 사라지게 되어 었어 안타까우리라. 그래서 서해안의 뻘밭은 우리 모두에게 더욱 소중하게 다가오는 느낌이다.

일행들 새만금 방조제 전시관에서 영상 홍보물 관람 후 관계관으로부터 새만금 방조제 사업 설명회 청취

-새만금 사업은 군산과 부안 사이 바다를 삼각형으로 연결하는 33km의 방조제를 축조하여 28,300ha의 토지와 11,800ha의 담수호를 만드는 사업이라는데 이것은 여의도의 140배에 달하는 면적이라고 한다.

-새만금 방조제에는 지금까지 2조 100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되고 연인원 189만명과 덤프트럭 22만 8000대 등 총 82만 8000대의 중장비가 투입되었다고한다. 이제 새만금 방조제 공사가 완공되는 날에는 지금까지 썰물 때는 뻘이 되고 밀물 때는 바다가 되는 이 묘연한 연안 풍경도 볼 수 없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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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방조제 전시관을 지나면서부터는 산과 바다가 잘 조화되는 서해안 변산반도를 따라가면서 이름만 대면 거의 알만한 유명한 곳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천연적으로 잘 조성되어 바닷가에 우뚝 솟아 있는 기암괴석, 마치 층층이 쌓아 올린 듯한 절벽 채석강(採石江)이야말로 감탄사를 연발하기에 부족함이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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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강을 지나 변산반도를 휘감아 도는 일주 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천년고찰 내소사 갈림길이 나타난다. 일행들 내소사 입구에서 멋을 부리고 서 있는 동백나무와 눈길을 마주하고 돌아나와 바다를 오른쪽에, 산을 왼쪽에 끼고 조금 더 달리다보니 곰소항이 나타나는데 한적한 이곳에도 별장촌이 들어서고 있었다. 이렇게 산과 바다를 끼고 벗들과 드라이브 하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OK이다.

일행들 전북 고창에 있는 선운사와 도솔암 산책.
선운사 주차장에서부터 진흥굴, 도솔암까지 산책, 도솔암에는 고려시대 조각한 것으로 보이는 마이애불이 있는데 지상 6m의 높이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있는 불상의 높이는 5m,폭이 3m로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큰 마이애불상 중의 하나로 꼽힌다.

도솔암 건너편에 있는 천마봉은 그 형상이 마치 하늘을 날아다니는 모습과 같다 하여 붙여진 천마로 천마봉에 오르면 미륵 정토, 소솔천, 내원궁을 한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곳이지만 시간이 늦어서 다음 기회로 미루고 하산했다.

만찬은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선운사 입구 삼거리에 있는 풍천 장어 전문점 신덕식당(063-562-1533)에서 풍천 장어구이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하루 일정을 마감했다. 이곳 풍천 장어는 옛날부터 지치기 쉬운 봄철 보양식, 즉 춘곤증 예방과 스태미너 식으로 널리 알려 있어 일본에서도 관광 코스로 일부러 찾는다고 한다.

장어의 대명사 풍천 장어의 고향이 바로 이곳이라는데, 풍천은 선운사 계곡을 끼고 흐르는 주진천이라고 불리우는 인천강의 별칭이다. 주진천은 밀물과 썰물이 들기에 예전부터 민물장어가 많이 잡히는 곳이라고 한다. 이곳 장어는 다른 곳에서 잡히는 장어보다 힘이 세고 바닷고기와 민물고기의 맛이 반반씩 섞여 있어 향긋한 맛을 지니고 있다는 평을 들어 왔다.

오늘 심남섭 대장 제의로 북적이는 서울 도심을 벗어나 시원한 산과 계곡, 바다 내음을 맡으며 시골길 따라 드라이브하며 황제식 오찬에 보양식 장어로 즐길 수 있다는 데 대하여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만찬 후 고창에서 1박.


ο 2006년 4월 13일 (목)

◦ 호국의 자취 고창 읍성(모양성, 牟陽城)

고창 읍성(高敞 邑城: 사적 제 145호)은 전국에서 원형이 가장 잘 보전된 자연석 성곽으로 단종원년(1453년)에 축조되었다고 하며, 여자들이 성을 쌓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한다.
성의 높이는 4~6m, 둘레는 1,684m에 이르며 돌을 머리에 이고 성곽을 3회 돌면 무병장수한다는 전설이 있어 지금도 부녀자들의 답성(踏城) 풍습이 남아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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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읍 한정식(반찬 가지수 46가지)

정읍은 예로부터 고고한 선비의 기품이 진하게 배어 있는 고장으로 내장산의 단풍은 우리나라 최고로 유명한 곳이지만, 시내에서 내장산에 이르는 터널식 벚꽃나무에서 화사하게 피어나 그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 벚꽃축제도 일품이다.

일행들 최문규 사장 동서(LG사장) 내외분 안내로 벚꽃 축제와 풍물 시장 관람 후 한정식 전문식당에서 46가지 반찬 곁들여 오찬, 최문규 사장께서 참석하지 못한 점 못내 아쉬웠다.

오찬장에는 김숙자 여사 오라버님(교감선생님)께서도 음료수 Box를 가지고 오셔서 함께 오찬 후 서해안 고속도로 진입로까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안내해 주시는 성의가 정말로 고마웠다. 특히 김숙자 여사께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황제식 등 우리에게는 과분한 오찬을 베풀어 주신데 대하여 하나다 회원으로써 거듭 감사한 마음을 이 글로 전한다.


누구에게나 여행은 늘 낯설고 특색있는 별미에 새로운 것을 만나고 배우는 일이다.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영암 벚꽃 축제와 월출산 등산이었지만 목포 IC를 지나 영산강 하구 둑을 지나면서 박병설 회장께서 보길도 섬 여행을 제안하자 일행들 모두 찬성하므로 여행지를 완도와 보길도를 경유하기로 하였다.

◦ 보길도 여객선 풍경
-쪽빛 바다 위를 미끄러져 달리는 뱃길 여행-

이윽고 완도 화흥 포항 여객선 선착장(061-533-2555).
청해진 카페리호에 심남섭 대장 차를 싣고 일행들 승선 후 출발 대기.
전남 완도군 보길면 완도(화흥 포항)에서 18.3km, 약 1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아름다운 섬.
인구 약 3700 여명의 섬 보길도. 우리나라에서 22번째로 큰 섬. 그 곳을 향하여 18:00시 뱃고동 소리 뚜~우 하고 출항.

시원하게 펼쳐진 다도해 국립 해상공원.
그 위에 두둥실 떠다니는 듯한 다도해의 섬.
그 섬과 섬 사이로 하얀 포말을 뿜으며 달리는 뱃길의 흥취도 멋지거니와 오염되지 않은 자연 경관을 바다에서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감상할 수 있어 더욱 좋다. 섬과 섬 사이에서 불어오는 해풍이 가슴까지 후련하게 해주는데 호수같은 바다 위에는 다시마, 김, 전복 등 끝없이 펼쳐지는 양식장이 풍요로워 보인다.

선내에는 요즈음 어한기(魚閑期)를 맞이하여 보길도와 노화도 아줌마들 육지로 꽃놀이(?) 다녀 오는 길. 떡과 술, 과일, 안주 등을 푸짐하게 선내에 싣고 구수하고 질퍽한 토종 사투리를 써가며 삶의 희로애락을 그대로 분출해 가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었다.

누군가 살짝 귀띔해 주는데, 이곳 섬마을 아줌마들께서는 추운 겨울철에도 북서풍 따라 찾아오는 매섭고 지독한 바닷바람을 온몸으로 견뎌내며 전복, 다시마, 미역 등을 양식하는 섬 주변 양식장을 돌보랴, 그물 등 어구 손질하랴 연일 계속되는 고된 일과 속에서 모처럼 찾아온 어한기를 맞이하여 잠시 해방되어 육지로 꽃놀이 다녀 오는 길이라고 한다.

그 해방감에서 보길도와 노화도 아줌마들 선내에서 흥에 겨워 손뼉치고 춤추며 경쟁적으로 신명나게 노는 모습이 육지 사람들에게는 특이하게 바라보인다. 처녀 팬티 스타킹 벗어 머리에 쓰고 선내 다니며 수금하니 잠깐 동안에 거금 35만원이나 거출. 다들 즐거워하며 두둥실 선내 합창~~

어느새 중간 기항지 노화도 동천항에 도착, 한 무리의 노화도 아줌마들 하선한 후에야 선내가 조용해져 간다. 이 곳 다도해 국립해상공원의 비경은 손가락으로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어디에서 바라보건 그 자체가 비경이다.

이윽고 보길도 선착장.
이곳 보길도의 봄 풍경은 색과 멋이 달라보인다.
육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섬만의 특징 그대로가 잘 나타내 준다고나 할까.
선착장에서 하선 후 심대장 차에 승차 후 민박집으로 이동. 비수기 섬마을 한가로운 돌담길 옆 마을 안길 파도가 실어다 준 봄바람의 애무를 온몸으로 느끼며 예송리 2층짜리 민박집(미리네 횟집 061-553-6429)에서 여장 풀고 전복죽에 회로 만찬. 주인집 아줌마 얼굴이 무엇인가(?) 불만스러워 보이는데?

다음날 일찍 보옥리 뾰족산 밑 공룡알 해변으로 가기로 하였다.
아침일찍 예송리 해수욕장 산책. 박병설 회장 가족들 몇 년 전에 이곳을 다녀갔다는 곳이다. 이곳 예송리 해수욕장은 시원한 수림 속에 해변에는 모래 대신 검고 둥근 작은 자갈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어 파도가 들고 나갈 때마다 자갈끼리 부딪치며 내는 신묘한 음색이 이국의 정취를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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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끝 전망대와 공룡알 해변

망끝 전망대에서는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섬 여행의 참맛 속에 푸욱 빠져들어가 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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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끝 전망대부터 공룡해변사이에는 방목된 흑염소 가족들이 낯선 이방인들을 경계심 없이 바라보며 풀 뜯기에 여념이 없다.


◦ 뭬이야, 공룡알 해변이 있다고?

보길도 최남단 뾰족산(195m)을 끼고 있는 공룡알 해변에 오면 누구나 공룡알(?) 한 개쯤 가져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겠지만, 무단 방출시 1개당 벌금이 3,000만원은 각오해야 한다.
그래도 공룡의 대가인 박철우 선생의 감정용 공룡알 1개는 묵시적으로 갖고 나와서 감정의뢰 결과 부화되지 않는 알로 결론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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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묻지 않은 섬 고산 윤선도의 문향(文香) 가득한 세연정(洗然亭)

고산 윤선도(1587~1671년)의 문학적 향기가 풍기는 곳 보길도.
어부사시사를 만들고 오우(五友)를 벗하면서 가는 세월 노래한 세연정, 고산 윤선도는 보길도 부용동에 인공호수와 정자를 지어 놓고 시와 술로 세월을 보냈다고 하는데 그곳이 세연정이다.

세연정 주변 주인이 떠나간 자라에는 아직도 남아 있는 소나무, 대나무, 돌과 물, 그리고 달은 지금도 고산을 생각하며 말없이 무심하게 그 자리에 있는듯하다.

-고산 윤선도의 오우가(五友歌)-
내 벗이 몇이나 하니 수석과 송죽이라.
동산에 달 오르니 더욱 반갑고나.
두어라 이 다섯 밖에 또 더하여 무엇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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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핑
박회장께서는 민박집에서 다시마 6뭉치와 공룡알 해변에서 어민 후계자 정춘배씨(061-554-1602)로부터 젓갈류와 김 등을 구입하여 일행들에게 보길도 기념 선물로 나누어주고 보길도 선착장 소평이네 전복 판매점(061-553-6688)에서 여러명이 전복 구입 후 육지 귀환길에 올랐다.


◦ 해남 땅끝마을 전망대
2006년 4월 14일 오전 8시 20분 카페리호 땅끝호를 타고 한반도의 최남단 땅끝 해남으로 출발.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이 곳 보길도에서 땅끝마을까지 뱃길 여행은 남해의 아름다운 바다 모습을 감상할 수 있어 좋다.
내륙으로는 더 이상 남쪽으로 내려갈 수 없다고 하는 국토의 최남단 땅끝마을. 이곳은 국토의 끝이라는 이름으로 누구나 한번쯤 가보기를 원하는 곳이다.

송림이 우거진 숲속 전망대에 오르는 길은 계단말고도 모노레일도 운행되고 있다. 동방의 빛을 상징한다는 전망대에 올라서면 남해의 아름다운 바다와 그림 같은 해변, 점점이 떠있는 다도해 섬들. 그 사이로 멀리서 어선 한척이 푸른 물살을 가르며 출어하는 모습이 그림같다. 한폭의 동양화가 따로 없다고 생각된다. 백두에서 달려온 우리 국토는 이곳에서 잠시 멈춘다. 그래서 땅끝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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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암 벚꽃 축제

목포행 2번 국도를 따라가다가 영암 학산면 독천리 819번 지방도로 갈림길에서 도갑사 경유 왕인박사 유적지와 영암 읍내까지 약 20km의 벚꽃 축제장, 꽃은 그 모양과 빛깔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향기로 코를 자극해 주고 하루가 다르게 피었다가 함박눈처럼 흩날리는 벚꽃.
이제 가로수 주변에는 녹색이 차츰 짙어져 가고 있었다.

어느 스님께서는 “흔들리는 것은 바람도 아니고 꽃도 아니고 당신의 마음”이라고 선문답했다는데 그렇다면 기분 좋게 살랑이며 다가오는 봄바람 속에 흔들리는 저 꽃은 풍경이 아니고 나의 마음이란 말인가?

몇일간의 여행길. 참으로 즐거웠다.





Ο참석자(존칭 생략): 박병설 장옥영
심남섭 정명순
심갑찬 최혜자
김명기 한명자
김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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