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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기 親友의 靈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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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재경44회 작성일 2007-03-26 13:39 댓글 0건 조회 54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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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親友의 靈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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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저려 무슨 말을 어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불과 몇 개월 前 고향땅에서,
타향에 사는 친구 父親喪에 참석해 우리들이 그를 보고 싶다는 그 말 한마디에
그는 동해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단걸음에 江陵으로 달려왔는 親舊였습니다.
그게 마지막 만남이었다니...
어찌 세상에 이런 일이 있단 말입니까?
그가 한없이 사랑하는 또한 그만 믿고 의지했던 사람들은 어찌 하오리까?
너무도 열심히 착하게 살았던 사람에게 하늘도 참으로 무심합니다.
하느님은 공평정대 하시다고 하셨잖습니까?
그런데 왜 착한 종과 그 이웃에게 이렇게 큰 아픔을 주십니까?
主께서는 그를 통해 무엇을 바라시는 것이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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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해외여행에서 돌아와 겹친피로에 감기로 콜럭 거리는 것은 이유가 되지 못했습니다.
일과 후의 야심한 밤이라는 핑계꺼리가 더 양심에 걸리기만 합니다.
익일 아침 회사 주요회의에 불참하여 미운털이 박히는 처지가 되었어도
반드시 달려 가야만 했었습니다.
정작 한걸음 내달려가지 못한 저는 지금도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이제라도 늦은 밤 이렇게 통회하며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부디 이 착한 영혼에게 영원한 평화의 안식을 주시옵소서!
이승에서 못다이룬 것 꼭 천상에서 이루도록 이끌어 주소서!
우리는 그 친구가 남긴 발자취를 잊지 않으려 몸부림 치겠습니다.
친우여! 이제는 제발 편히 눈을 감으시요.

                                        李 相卿 拜
(추신)
재경 몇몇 동기생과 가족들이 中國여행을 다녀온 이야기는 마음이 편치 않은 상황에서
작금 차마 올리지 못하겠습니다. 당분간이라도 자중토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평온을 되찾은 후에 올리 도록하겠습니다. 널리 해량(海量)하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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