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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기 내 모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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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원과사랑의대화 작성일 2011-07-25 00:22 댓글 0건 조회 45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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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모교가 살아 남을 수 있을까?

학교는 학생이 있어야 제 구실을 하는데
 내 모교에 천여명의 학생들이 다니고 있고 우리 강원도에서 교직원이 가장 많은 학교라면
 제법 큰 학교 구실을 하고 있는것 같아 겉으로 보기엔 아무런 문제가 없는 학교로 보인다.그러나 실상은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중3학생들이 내 모교에 희망하는 학생이 한명도 없다는 연구 보고서를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지 그리고 타의에 의해  학생의 학습 능력이 모자라 어쩔수 없이 다니고 있다면 그학생들의 미래는 얼마 만큼의 희망을 그릴수 있을까?
 내가 알고 있는 교육에 밝은 지인으로부터 직접들은 얘기를 옮겨본다.
강릉에서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몰려가던 학교 였는데 인문계를 없애고 순수 실업학교로 전락 했을때 마침 그 학교를 졸업한 분의 딸이 주요과목 선생님으로 와서 겪은 얘기입니다.

학생들이 하도  공부에 관심이 없길래
 시험보는 전날 선생님이 문제를 가르쳐 주고 답도 가르쳐 주었는데
100점은 커녕 빵점 맞은 학생이 상당수가 나왔다면 거짓말 같은 애기 하지 말라고
믿지 않을 겁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공부 안해도 대학은 갈수 있다고 하더랍니다.
선생님은 제발 좀 귀찮게 하지 말라고 그러더랍니다.

(그 학교는 동문들이 힘을 모아 인문계로 전환했지요.)


 지금 실업계 고등학교가 처한 현실입니다.
난 내 모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을 상상하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공부에 대한 영혼이 없는 학생들이 갈곳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다니는 학교라면
 그 학교의 존재 가치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봅니다.
대학을 가려면 대학을 갈수 있는 학습이 이루어 져야 하는데
실업과목을 배워서 대학에 간다. 이게 얼마나 해게한 일인가?
 실업과목 선생님들은 대학 간다는 아이들에게
 정년까지 실업과목을 가르쳐서 대학가는데 아무런 도움이 안되는
교육을 하는 심정은 어떨까?
난 다행히 초등교육에 몸담은 것이 천만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시대의 흐름이 이럴진대 국가는 이런 학교를 어떻게 할 것인가
과연 실업학교를 살릴 수 있는 교육정책이 있는가?
 
퇴직후 뒤늦게 모교에 관심을 갖고
 기별마당에 가끔 글도 올리곤 했는데 점점 관심이 희미해지네요.

모교의 앞날이
마치 하수구에서 흘러나온 폐수로 시냇물이 오염이 되어
물고기가 살수 없는 냇물로 변해 간다면 지나친 억측일까?
 실업교육이 정말 필요하다면 실업학교에 대한 특별 대책이 없는 한
실업학교는 존재 가치가 없다.

 이건 국가의 엄청난 교육의 낭비다.
교육행정을 맡은 교육입안자들은
인문학교로 전환하겠다면 들어주어야 마땅하지 않은가?
실업과목 선생님들은 어떻게 해야 할건지 대책을 세워야지

어쩔건가?
우리 모교가 배출한  2만여 동문들은
숫자만 많지 지금 뭘 하고 있단 말인가.
옛날 응원가에 나오는 첫구절
'용감스럽다'로 시작되는 교가처럼 그 패기는 다 어디로 갔단 말인가
이빨 빠진 늙은 호랑이로 전락한지 깨 오래 되었는데
축구하면 내 모교가 아니던가
축구를 육성하는 초등학교에도 인조잔디구장을 갖고 있는데
이제사 인조잔디구장 예산을 받았다니,
 내모교가  정말로 자랑스럽습니까?

 사회적인 이슈가 될만한 판을 벌려야 하지 않을까
언제까지 미적지근하게 우물쭈물 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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