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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기 금수산, 월악산 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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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RGO 작성일 2006-07-10 15:07 댓글 0건 조회 2,00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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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산과 월악산 산행기

1. 금수산(1,016m) 산행기
-첫째날 6월 22일-

▶ 일시: 2006년 6월 22일 (목)~6월 23일 (금)
▶ 산행코스
단양군 적성면 상학리 금수산 주차장 ⇒ 금수산 입구 표지석(예술인촌 갈림길) ⇒ 남근석 공원 ⇒ 절터 ⇒ 옹달샘 ⇒ 능선안부 ⇒ 금수산 정상(1,016m), ⇒ (하산) ⇒ 서피고개 갈림길 ⇒ 문예인 마을 ⇒ 상학리 주차장

▶ 산행시간 : 4시간 20분
▶ 참석자 : 9명 (명단 별첨)


山 行 日 記

● 유럽풍 별장 가는 길

6월은 절기상으로 볼 때 까끄라기(芒)가 있는 보리를 망종 전까지 베야 하고, 모내기를 끝내야 하는 6월 6일 망종(芒種)과 태양이 북 회귀선에 이르러 낮의 길이가 일년 중 가장 길고 햇볕이 강하게 내려 쬔다는 6월 21일 하지(夏至)가 들어 있는 달이다.

예부터 망종 때는 농사일이 끊이지 않고 연이어져 일을 멈추는 것을 잊는다고 해 다른 말로 망종(芒終)이라고도 했다. 말 그대로 농번기의 최절정기로서, 오뉴월 늦모내기는 논에 발 담근 채 밥 먹고 새참 먹던 시절 고양이 손도 빌리고, 죽은 송장의 힘도 빌려야 한다는 속담처럼 가능한 모든 노력을 동원해야 하는 절기다.

요즘은 각종 농기계가 잘 보급되어 있어서 모내기도 수십 명의 일손들이 며칠씩이나 해야 할 일을 불과 몇 시간 만에 척척 해내는 좋은 세상이지만, 불과 20여 년 전만 하여도 A급 일꾼 한 사람이 기껏해야 하루에 100여 평 남짓 모 심고 나면 해가 져서 어두워지던 그 시절 이야기다.

망종(芒種) 지나 하지(夏至) 다음날인 6월 22일 (목).
하나다 산악회 심남섭 대장은 회원들의 건강 증진과 친목 도모를 위하여 금수산을 향하여 달려간다.
서울을 출발, 박회장 댁을 거쳐 중앙고속도로 북단양 나들목(IC)으로 진입하여 5번 국도를 따라 단양군 적성면 과게이재를 넘어 상학리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주차장에서 멀리 바라보이는 금수산 정상은 안개띠를 몸에 두르고 있어 전체적인 산의 윤곽을 바라볼 수 없으나 가끔 바람결에 산 일부만 살며시 나타나보여 마음 속으로 정상의 모습을 그려보며 10여분 정도 오르다보니 갈림길에 금수산 표지석이 나타난다.

표지석 좌측이 문예인 마을 조성지이고, 우측 길이 우리가 가고자 하는 등산로이다.
안내 표지판에는 원래는 백암산(白岩山)이라고 부르던 산 이름을 조선조 중엽 퇴계 이황 선생이 단양 군수로 봉직하고 있을 때 이곳 산이 비단같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수놓은 것 같다”고 하여 금수산(錦繡山)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기록해 놓고 있다. 또한 금수산을 멀리서 보면 산능선이 마치 미녀가 누워있는 모습과 같다하여 미녀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는데, 오늘따라 안개 구름이 장막을 드리우고 있어 미인이 누워 있는 아름다운 자태는 그 윤곽조차 볼 수 없어 아쉬웠다.

남근석 공원 쪽으로 올라가는 길목에는 알맞은 간격으로 나무판에 시(詩)를 적어 읽기 좋게 걸어두었다.
연예인 마을 부근답게 그곳 문인들께서 나같이 머릿속이 비어 있는 사람들 밥 먹고 뱃속만 채우지 말고 머릿속도 좀 채우며 다니라고 좋은 글(詩)을 길목에 게시해 놓은 것 같은데, 갈 길이 바쁘다보니 몇 개 제목 정도만 읽어보며 산행을 계속하였다.

● 여궁 조각상을 바라보며 빳빳이 서있는 남근석

산행 시작 30여분 쯤 되어 남근석 공원에 도착, 우람하고 잘생긴 남근석이 빳빳하게 서있다.
남근석 앞에는 여궁 조각석상이 감질나게 마주보고 있는 형상이라 함께 간 마님들 얼굴에 생기가 솟아나고 눈빛이 빛나 보이는 것 같았다. 이곳 안내판의 남근석 조성 유래는 “예부터 이곳 마을에는 음기가 강하여 남자들이 단명했다고 한다. 그래서 인공으로 우람한 남근석을 만들어 기(氣)를 보(補)하기 위하여 세웠다.” 고 기록하고 있는데, 얼마 전에 타계한 코미디언 김형곤씨가 이곳에 와 보았더라면 Y談 줄거리가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해 본다.

이곳에서 출발 30여분 만에 절터를 지나고부터는 운무 속에 자태를 감추고 있던 금수산은 능선 쪽으로 올라갈수록 차츰 경관의 운치가 살아나고 있었다.

산행길 여기저기 기암괴석이 신비감을 더해주고 있어 좋았다. 그러나 산행길이 점차 가파른데 습기가 차고 미끄러운 너덜지대가 계속되어 발목이 바위 틈에 미끌어 지거나 빠지지 않도록 주의를 요하는 구간이다.

너덜길을 지나 금수산 7~8부 능선쯤 되는 곳에 이끼 머금은 바위와 숲이 우거진 공터에 옹달샘이 기다리고 있었다. 옹달샘에서 휴식하며 간식 곁들여 환담을 나누는데 서울 사당동에서 왔다는 자칭 심마니(?)가 산삼 100여 뿌리나 캐 본 경험이 있다고 너스레를 떤다. 산삼을 캐러 다닌다는 배낭 속에는 손가락 크기의 더덕 몇 뿌리 캐 놓고 산삼 캐는 전문가인 척 하고 있었다. 호기심이 발동한 박회장은 그 심마니(?)와 산삼 캐는 이야기를 실감 나게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올라온다.

일행들, 정상 바로 밑 철제 계단 부근에서 중식.
금수산 정상(1,016m)에 도착하고 보니 이곳을 백암산(白岩山)이라고 불렀던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이곳은 월악산 국립공원 북단에 위치하여 주봉은 암봉(岩峯)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암봉으로 형성된 정상에는 철골 구조물로 전망대를 설치하여 놓았으나 안타깝게도 안개가 조망을 삼켜버렸다. 이 곳에 안개가 없는 날에는 멀리는 소백산 연릉과 반대 방향으로는 월악산이 한 눈에 들어오고, 발 아래로는 상천리 백운동 계곡과 능강리 능강 계곡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곳이란다.

정상에서의 하산길. 험하고 가파른 바위길로 두 발만으로는 위험하여 하산하기가 힘든 코스이다.
얼마쯤 내려왔을까. 해발 880미터 서피고개 갈림길이다. 오른쪽 수산면 상천리 코스(3.3km), 왼쪽은 적성면 상학리 코스(2km)다.

● 한줄기 계곡 바람이 더위를 싸-악 물러가게 한다.

상학리 코스를 따라 내려오다가 수직에 가까운 절벽 바위 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계곡 밑에서 올라오는 한줄기 바람이 이마의 땀을 시원스레 훔친다.
휴식 후 절벽 아래로 설치된 철제 계단을 이용하여 하산하는데 손잡이 난간이 있어 안전한 편이지만 경사가 워낙 급한 수직이기 때문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조심해서 내려와야 한다.

절벽 코스를 지나고부터는 흙 밟으며 자연과 대화를 나누며 여유롭게 하산할 수 있는 산길이 이어져 간다. 하산길 주변 6월의 하늘 아래서 한껏 자라고 있는 초목이 넘실거리고 발길에 사각거리며 스치는 풀 향기엔 청량한 생명력이 솟아오른다.

수해(樹海)로 된 빽빽한 숲길 따라 발길을 재촉하다보면 어느새 작은 관목 사이를 허이 허이 지나가게 된다. 그 관목 숲 여기저기에는 오래된 큰 고목나무들이 태풍(?)에 뿌리째 뽑혀 쓰러져 썩어 가고 있었다.

숲은 온갖 새와 들짐승들의 보금자리가 되어 주기도 하지만 우리에게는 남(生)과 소멸(死)의 원리를 무언으로 가르쳐 주기도 한다. 그리고 숲은 계절따라 다른 모습으로 생의 한매듭 한매듭을 이어가며 우리에게 늘 새로운 모습과 분위기로 다가와 그 아름다움을 제공해 주기도 한다.

● 금수산은 산딸기 천국

작은 관목 숲 사이 아름다운 야생화가 자기 개성을 뽐내고 있고, 그 사이 산딸기가 지천으로 많아 알알이 영글어 가고 있었다. 일행들 잘익은 산딸기 따먹는 재미에 푸욱 빠져 하산길이 늦어져만 가고 있다. 산기슭에서 따먹는 산딸기 맛과 향(香)에 입이 한없이 즐거운 하루였다.

이윽고 문예인 조성지를 지나 상학리 주차장 마을에 도착.
잠시 햇살이 내리쬐자 금수산 정상과 계곡을 꽉 메우고 있던 안개 구름이 장막을 벗으면서 정상과 그 능선이 솟구쳐 오른다.

일행들 미인이 누워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는 정상 쪽 능선을 바라보며 주차장에 도착. 오늘의 숙박지 E.S 리조트를 향하여 출발.

차는 오던 길을 돌아 16번 도로를 타고 소야리를 지나 금수산 북쪽 산허리 해발 500-600m쯤 되어 보이는 고개길을 넘어 가는데 더위에 자동차도 숨이 차서 헐떡거리며 고갯마루로 넘어 간다.
16번 도로에서 청풍 호반(충주호를 청풍호라고도 함.)이 나타나는 갈림길에서 좌측 숲 사이로 갈라지는 20번 도로를 따라가다보면 E.S리조트가 나타난다.

정문 입구에서 보니 공식 명칭은 Club E.S라고 표기되어 있었다. Club E.S 리조트는 제천시 청풍면 능강리 금수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회원전용(Member's Club) 별장식 휴양지이다.
이 리조트는 금수산 자락의 수려한 주변 경관과 조화롭게 건물과 부대시설 등이 잘 배치되어 있어 마치 유럽의 어느 휴양지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창문 밖 베란다 의자에서 바라보면 아름다운 청풍호 수면 위로 유람선이 미끄러지듯 지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오늘의 숙박지 Club E.S 리조트는 최문규 사장께서 마련해 놓고 정작 본인은 회사일로 참석하지 못하여 일행들 모두 매우 서운해 하였다.
일행들 리조트 휴양지 내 야외 공연장, 까페와 숲속 공원, 산책로, 야외 수영장 등 시설을 돌아보고 만찬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 월악산 산행기
-둘째날 6월 23일-

▶ 산행코스
송계계곡 매표소 입구(동창교) ⇒ 깔딱고개 ⇒ 제 1안부 ⇒ 제 2안부(해발 840m지점) ⇒ 동창교(매표소 입구)
▶산행시간: 3시간 30분
▶참석자: 9명(명단 별첨)


山 行 日 記

아침 08:00.

E.S 리조트에서 출발, 20번 도로 좌측 수산면 상천리 방향으로 시원하게 달린다.
청풍호는 오른쪽 옆구리에 끼고 몇 굽이 돌아서니 옥순대교가 반겨준다. 잠시 주변 관광 후 옥순대교를 지나 36번 국도에 접어드니 차창에 전개되는 논과 밭은 모두가 푸르다. 논에 심은 모는 모사리(논에 심은 모가 뿌리를 내리고 활착하는 것)가 되어 연푸른 빛으로 싱그럽게 잘 자라나고 있었다.

오늘 목적지는 동양의 알프스라고도 불리우는 월악산으로 정했다. 동양의 알프스라 함은 다른 말로 산세가 웅장하고 험준하다는 말과 같다.

충주호 탄지리 월악 나루 지나 월악산 국립공원 송계 계곡으로 접어들었다. 숲과 계곡이 깊고 수려한데 계곡으로부터 흘러내리는 물이 서늘하고 아름다운 운치를 더해주고 있었다. 시원하게 흐르는 맑은 계곡물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 속까지 시원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이곳 송계 계곡은 월악산 자락이 병풍처럼 빙 둘러싸여 있고 그 아래로 맑은 계곡물이 흐르면서 소(沼)를 이루기도 하고 때로는 절벽 바위밑을 돌아 흐르기도 하는데, 소(沼)의 물빛이 어떤 곳은 맑은 녹색지대이지만 가끔 검푸르게 깊어 보이는 곳도 있다.


송계 계곡
-김삿갓 詩-

산불도강 강구립(山不渡江 江口立)
산은 강을 건너지 못해서 강 어귀에 서 있고
수난천석 석두회(水難穿石 石頭廻)
물은 돌을 뚫기 어려워 돌머리를 돌아가는구나.

계곡을 지나면서 차창 밖으로 고개를 들어 좌,우로 바라보면 산 기슭 곳곳에 우뚝우뚝 용립(聳立)하고 있는 기암괴석이 저마다 다른 문신을 하고 자리를 지키고 서 있다.

● 월악은 정상에 오르기를 거부했다.

산행 하기 쉬운 코스를 찾기 위하여 송계 계곡 끝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면서 덕주골 입구에서 안내원에게 가장 짧은 코스를 알아 본 결과 송계리 매표소 입구 송계 초등학교 위 동창교에서 시작하는 코스가 가장 짧다고 하였다.

결과적으로 깔딱 고갯길을 만나게 되어 고생을 자초하게 되었다.
월악산은 40대 초반과 50대 중반 두 번에 걸쳐 정상까지 등정한 경험이 있었지만 오래되어 정확한 산행코스가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은 각자 자기의 등산 실력과 체력을 테스트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온 것이다.

● 산행길만 고행길인가? 인생길도 고행길인 것을.

영화 <말아톤>에서 주인공 초원이의 다리가 “백만불짜리 다리”라고 한다면, 우리 하나다 산악회 회원들의 다리도 “백만불짜리 다리”로서 능력 발휘해 볼 기회가 온 것이다.

일행들 산행들머리를 지나 20여 분쯤 올라왔을까, 가파른 계단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깔딱 고개로 접어든 것이다. 각자 능력에 맞는 힘의 배분이 요구되는 구간이다.
초반부터 맞이하게 되는 계단으로 된 깔딱 고갯길 앞에서 더위 먹은 소, 달만 보아도 헐떡 거리듯 지레 겁부터 먹는다.

약 300~400여 미터쯤 올라왔을까. 벌써 숨이 턱까지 올라오며 거친 입김을 쏟아내기 시작하였다.
심남섭 대장, 계단길 따라 오르는 깔딱 고개 위를 쳐다보며 이곳이 꼭 원주 치악산의 사다리 병창 같다고 한마디 하는데, 공감이 가는 비유라고 생각이 든다.

산이란 깔딱 고개를 힘들게 오르다 보면 가끔은 내가 왜 여기까지 왔는가 하고 후회할 때도 있을 것이고, 숨이 턱 밑까지 올라오는 고행길 어렵게 정상까지 오른 후에는 호연지기를 발휘하며 “참 잘 왔구나”하고 생각하고는 또다시 산을 찾게 되는 것이다.

● 그 누가 대신해서 산을 오르겠는가?

그 누구도 대신해서 오를 수 없는 산행.
우리 인생길 누가 대신해서 살아줄 수 없듯이, 산행을 통해서 느끼는 경험과 고통, 기쁨은 그 어느 누구도 나를 대신해서 할 수 없는 오직 나만의 고행길이 되는 것이다.

산을 다녀본 사람들은 안다. 같은 산이라도 코스에 따라, 계절 따라 산이 얼마나 다른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지를 알고 있다. 특히 산행은 같은 산이라도 완만하고 부드러운 코스가 있는가 하면, 험한 너덜길이 이어져 함부로 접근하기 어려운 코스도 있고, 힘든 깔딱 고개가 버티고 있어 함부로 쳐다 보기조차 두려운 코스 등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 올라가고 있는 깔딱 고갯길,
이 고개만 정복하면 되는가 싶었는데 힘들게 오르고 나니 숨어 있던 뒷 봉의 또다른 깔딱 고개 하나가 다시 일어서며 올라와 보라고 한다.
일행들 호흡을 가다듬어 가며 힘들게 해발 840미터 높이의 안부에 도착하니 고개 넘어로 시야가 탁 트이며 한줄기 바람이 가슴 속까지 시원하게 해준다.

이곳 이정표에는 영봉(정상)까지 1.9km, 동창교 2.4km, 해발 840m로 표시되어 있다.
일행들 이곳에서 중식 후 더는 못가겠다고 하산길에 오른다.
동양의 알프스라고 하는 월악산이 오늘 우리에게 무리한 산행을 자제하라고 정상에 오르는 길을 허락해 주지 않는 것일까?
60대 중반의 지친 몸, 계단으로 된 깔딱 고갯길이 그리 녹록치 않음을 체험하는 순간이다.

● 지친 몸을 녹여주는 온천욕

산행 후 수안보 상록호텔, 조선시대 숙종이 피부병을 치료하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 온천수에 몸을 맞기니 이틀 연속 산행으로 지치고 누적된 피로뿐만 아니라 온갖 신산(辛酸)한 인생고까지도 40도가 넘는 온천수에 다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참고) 어려울 때 생각해 보는 경구(警句) 한마디.
-임제 선사의 말-

불수위위지(不隨萎萎地)
-불수(不隨)는 끌려다니지 말라는 뜻이고
-위위(萎萎)는 시들시들한, 즉 생명이 없는 모습을 일컫는다.
-지(地)는 우리가 밟고 다니는 대지, 땅이라는 뜻 외에 어떤 경지나 상황, 대상 등등을 가리킬 때 쓰이는 말이다.

즉, 산 송장처럼 살지 말라, 땅에 질질 끌려다니지 말라는 뜻이다.
가는곳마다 주인이 되라(수처작주:隨處作主)는 가르침이다.
힘들고 어려울 때 한번씩 생각해 보는 것도 좋으리라.


▶ 참석자(존칭 생략): 9명
심남섭 정명순 김명기 한명자
박병설 장옥영 김숙자
심갑찬 최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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