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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기 10. 26~ !!! 그날 ~~님께서는 무었을하고 계셨나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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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강쇠 작성일 2010-08-30 23:47 댓글 0건 조회 89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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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26. 사태

  지긋지긋한 군 생활도 이제 막바지에 달했다
나는 0군단 포사령부에서 말년에 좀 쉬라고 분초생활이 너무 따분하여 농땡이이를 쳐서
말년에는 000관측포대 본부로 내려와 근무를 하고 있었다

  당시에는 포대본부로 근무명령을 받으려면 무척이나 착실하거나
문제를 일으킨 사람은 포대 본부에서 근무를 했다
나는 10월중순에 특명을 받았는데 제대날짜는 11월 1일이다
그래서 나는 군 생활이 정확히 33개월 10일이다

  드디어 제대특명이 떨어지고 관물도 반납하고 완전한 갈참이 되어
유유작작을 하며 지내고 있는데 그 당시 사회는 학생들이 유신반대
데모를 하고 부마사태가 일어나는 등 많이 어수선 하였다

  그래서 저녁 당직사령이 1주일에 2-3회는 비상을 걸어 작전출동으로 완전군장에

모든관물대의 사물을 이삿짐 정리하듯히 파괴~수송~ 적재로 분류하여 전쟁시를 대비하는 훈련을 받는다
다시 해제하여 정리 정돈을 하면  비상이 끝나곤 했다

  79.10.26.저녁 평상시와 같이 일석점호를 끝내고 쫄병을 시켜 자리를 깔게하고 한딱까리도 하구~(매일 반복되는 군기잡는 얼차리)
당시 동아방송에서 야! 곰례야 라는 연속극을 보기 위해서 비슷듬히 누워 보고 있는데 
비상! 비상! 하는 당직사령의 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씨 어떤 놈이 또 당직사령이고~!!!  맨 날 똑 같은 훈련을 반복하나~ 야~~!! 마카 기상~기상 하면서 투덜거리며
어쩔 수 없이 일어나 또다시 군장꾸리고~
당시 나는 특명을 받은 갈참이지만 작전서기병 (당시 국가 공무원 재직중이라 모교 강당에서  판정관이 960 행정 주특기를 부여 했나 보다)
으로서 특명은 받았지만 비상시는 대장옆에 한시도 떨어져있으면 않된다~연대 사단 전화는 불똥이 튄다>

 간첩이 나타났다며 대프컨투 ~ 라운드하우스 또 더블데이크 화스트베이스나 머나~암튼 전시돌발 상태도 아닌데 작전명이 수시로 바뀌고 진돗개 부엉인지몬지 씨브날 완전군장에 실탄지급받고 유서를 쓰란다 머리카락이나 손톱도 깍아 넣어라~ 평소에없던 명령을 그날따라 받았으니 불안하기 그지없다~~ 부대밖~ 멀리서 들려오는 탱크 지나가는 소리는 계속 들려오고~ 허참

고향 부모님의 얼굴이 제일먼저 떠오르고~ 강릉 칭구들이 생각나구 뇨자친구도 생각나구~농공 칭구들도 생각나구~단오농일전때 응원가와~♬~~교가도 불러보질 못하구 북망산천으로 장렬히 가는구나~~
명고나온 우리 셋째형 결혼식도 경찰서에가서 신고하고 올렸단다~ ㅎ
ㅋㅋㅋ짐 울 와이프는 그당시 국군 아저씨께 위문편지를 쓰는 여고생~쩝~킬킬

그런데 당직사령의 입에서 해산이 아니고 출동 이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헉~!!!!!
나는 귀를 의심하고 눈이 휘둥그래 졌다~ 46칭구들과 여행도 몬가보고 가는게 아닌가~~

차는 어딘가로 가는데 자세히 보니 00사단으로 향하고 있었고
주변의 기갑부대는 물론 모든 군 장비들이 우!!!!! 하는 특수 장비의 굉음소리를 내며 집결하고 있었다

  그런데 00사단에 도착을 하니 보병들이 완전군장을 하고
장교들의 눈에는 불이 번쩍할 정도로 날카로와 보이며 보병들이 바짝 긴장을 하고 대기하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고 나도 긴장했다

  10월말의 소슬바람이 제법 한기를 느끼게 하고 옷깃을 여미게 했다
밤하늘 쳐다보니 반달보다는 약간 작은 달이 적막한 밤을 희미하게 비춰주고 있었다
난 속으로 생각했다 이상하다 전쟁이 났으면 총소리나 포 소리가 들려올 텐데... 왜 이렇게 조용하지??
그러나 적막한 밤 희미한 달빛이 이상하게 내 마음을 불안하게 했다

  밤 12시가 지나자 연병장에 집결해 있던 보병들이 차량에 탑승하기 시작했다
승차, 하차, 승차, 하차, 몇 번 하더니 선임 장교가 우리본부장과 나의 옆자석에 타더니 출동 하는 것이다
수 많은 차량의 행렬이 00사단을 뒤로하고 어디론가 굉음만 요란하게 내며 가고 있었다

  한참을 가다보니 그 많던 차들이 어디론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나의  차 앞에 몇 대만 보일 뿐
온 세상이 적막에 뒤덮혀 있는 가운데 어디론가 콘크리트 방카 같은 곳으로 나의 차는 들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운전병 옆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일어나니
희뿌옇게 새벽이 밝아오고 주변을 둘러보니 스텐드가 있는 공설 운동장 이었다
여기가 어디지 하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서울의 00운동장이라고 한다

  잠시 뒤 같이 출동했던 이 일병이 서울에 운행을 다녀 왔는데
지금 신문호외가 뿌려지고 있는데 박 대통령께서 돌아가셨다며 지금 서울에는 난리가 났다고....

  나에게 와서 거품을 물고 이야기 했다
나는 속으로 전쟁은 아니구나 하며 안심을 하였지만
어제저녁 뉴스에 분명 충청도 어디 교량 준공식을 참석하고
주민들이 열광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밤새 무슨 일이 일어 났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힐 껏 국기 게양대를 보니 국기가 조기로 걸려 있었다~

장송곡은 쉼없이 라디오속에서 들려오고 ~
아 하!! 그래 맞구나 박정희 대통령께서 돌아 가셨구나
무척이나 어려운 시기에 그래도 우리가 이만큼 잘 살게 해 주었는데 라고 생각하니 왠지 마음이 아팠다

  그러나 속으로는 그래도 다행이다 싶었다~ 전쟁은 아니니까 죽을 일은 없어졌으니 말이다
그런데 참 사람마음 간사하다 어제 저녁만 해도 전쟁으로 죽지 않을까 걱정 했는데

 지금은 전역을 제대로 제 날짜에 할 수 있는지 그게 궁금해 지는게 아닌가~

아니나 다를까 임시본부에서 나의 이름으로 기관병 외출증을 끊어주는데 ...

  군은 보통 1일 운행증을 끊어 준다 그런데 운행증을 받아보니 10. 27.부터 11. 26일까지
한달 분 을 끊어주지 않는 가  “저 11.1일 제대해야 하는 데요 ?” 라고 하니까
“ 야! 임 마 지금 제대가 문제냐” 라고 큰 소리로 호통을 친다~ 대꾸한번 못하고 물러 나왔다

 준비한 까만리본을 달고 면사무소에가서 단체로 분향했다~

그당시 임과 김수진 동창이 우리부대에 신설막사 공병작업을 나와서 우연히 만났던 기억이난다~
암튼  국장 기간동안 교육훈련도없고 식당만 오고가고~~국방부 시계는 돌아간다

 이틀이 지나고 10. 29일 나는 우리부대에서 서기병 교체라는 명령이 떨어지고 부대로 복귀했다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전역병 우리 동기 5명과 아래기수 병장 몇 명이 같이 모여 취침점호가 끝나고
몰래 월장을 하여 술을 잔뜩 먹었다

  그런데 술을 먹고 위병소를 통과하면서 위병소 선임하사와 시비가 붙어 난리를 내고
그날 밤 취침을 하고 아침에 기상을 하니 어제 밤 술 먹으러 나간 병사들 모두 집합 하란다

  어설렁 어슬렁 나갔더니 웬걸 소대장들이 몽둥이를 들고 허리,다리 할 것 없이 닥치는 데로 패면서 하는 말
시국이 지금 어떤 시국 인데... 대통령이 서거를 했는데 제대 한다고 시비를 해 이놈들 제대고 뭐고

무조건 너희들은 영창이다 하며 고래고래 고함을 치며 몽둥이를 휘둘렀다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냥 닥치는 데로 뚜드려 맞고
머리 바리깡으로 앞, 뒤 옆으로 쥐 파먹듯이 찝어 버리고 오후 내내

 한쪽발에 군화~ 한쪽은 영내화를 (고무신 앞에 구멍남) 신고

알철모는 꺼내고 (철모안에 프라스틱~지금의 건설 작업모 비슷~

빈철모만 쓰면 철모가 따로 놀며 빙빙 돈다 떨어질까봐~ 신경 존나쓰임)

 판초 우의를 걸치고 방독면을 쓰고 완전군장을하여 연병장에서 뺑뺑이를 돌고 저녁시간 되어서야

 너 그 인생이 불쌍해서 한번 봐준다 하면서 전역준비 하라고 ....

 샤워를 하고 이발소에 갔더니 어떻게 머리를 깍을 수 가 없단다~ 
나는 할 수 없이 바리깡으로 머리를 빡빡 밀고 제대를 했다  0군단사령부에 제대병력 집결을 했는데
옛 훈련동기들이 다 모였다~

 야! 멩기야 너는 머리가 왜 그래?

 나는 할 수 없이 이렇게 대답했다 ~
야! 말도마라 군대생활 못해먹겠더라 더러워서 사고 쳤다가 영창에서 바로 제대하는 길이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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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칠노미 아닌데~????

이상은  박강쇠의 그때 그시절~ 군대 이야그 10. 26사태  경험기

(지금 까지 야그의  줄거리  주인공은  공범인 명규가  아닌  졸졸  따라  댕기던  바로위  고참  애기였습니다~ ㅋ
나는78년 6월 입대~ 81년 3월 전역 광주사태를 겪고 제대하였음!~ ㅎㅎㅎ)~

9월~10월이 다가오니 그때 그시절이 생각이 나서 올려봤네여~ 오늘 하루도 홧팅*^^*

 ★ 9월 4일 보광리 gnng 동문모임에 가족 동반과함께 46동기님~ 마니들 참석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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