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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기 사돈께 드리는 예단속의 편지(예비 할베 할미 어른 되실분만 보심)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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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명규 작성일 2011-01-28 11:43 댓글 0건 조회 1,81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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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인님께

 2000년도 여름 어느 토요일 날 집앞 화단을 정리하고 있는데 눈앞에 교복 차림의 남여 학생이 지금의 민서군과 혜림양 이였습니다.

 몸 담고있던 회사를 떠날때 즈음 정신없이 지냈던 지난 날들로 인하여 저희가 신경을 쓰지 못하였던 점은 현실로 느끼면서
사부인 그리고 민서와 저희집 여식 혜림, 그리고 집사람등이 함께 모여 즐거운 식사를 하는 시간을 두번 갖게 되었습니다.

 저희도 처음갖는 상견례에서 무척 긴장했던 것도 사실 입니다.
상견례를 갖는 시간을 통하여 저희는 사부인의 올바른 사고에 감동이 되었습니다.
바르게 살아오신 분으로 기억될 만큼 모든 일들에 분명한 원칙을 가지신 분으로 기억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시간이 흘러 작은 사랑으로 하나의 커다란 열매를 맺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지난 상견례에 이어 사돈의 인연을 맺게 된 것을 한 없이 기쁘게 생각하며

또한 믿음직스럽고 훌륭하게 키워주신 귀한 아들 민서군을 저희 사위로 허락해 주신점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하고 저의 아들처럼 생각 하겠습니다.

 여러가지로 부족한 저의 큰딸 혜림양을 며느리 자식으로 허락하신 것에 대하여
 어찌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저의 내외도 민서군의 모습속에서 많은 감동과 좋은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두 아이들이 모두 아직은 부족한 것이 많을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더 많이 공부하고 더 많이 깨우치며 더 많이 배워서 행복하고
풍성한 인생을 살아가도록 해야 할 것이나, 여전히 부모로서 걱정이 앞서는 것은 어쩔 수 없는가 봅니다.
하지만 저의 내외 보다도 더 행복하게 잘 살것이라 믿습니다.

 지나온 세월동안 훌륭하게 길러 결혼을 시키는 사부인 어른의 마음을 헤아려 보건대
민서군을 장가 보내는 기쁨과 정들었던 아들을 장가 보내는 허전함도 상당히 크실것으로 생각 합니다.
하지만 가까이에서 어머님을 잘 모시면서 사업에 더욱 매진 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두 아이들이 모두 현명한 녀석들로서 자식의 도리를 양가 부모들에게 정성을 들여 잘 할 것으로 생각은 들었으나
그래도 부족하다 싶어 두 아이와 저녁을 함께 하면서 언제나 최선을 다하여
양가의 부모를 잘 모시도록하는 당부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사부인께서도 부족한 저희의 큰 여식을 친 딸처럼 생각하시고 허물이 있을 때에는 언제든지
야단을 치셔서 저들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실수함이 없도록 훈계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저희들 또한 여러가지 사정으로 형편이 넉넉하지 못하여 마음 만큼의 정성을 드리지 못하여 송구한 마음이 가득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것은 앞으로 두 아이가 자신들의 인생을 살아가면서
큰 어려움이 없도록 부모로서 최선을 다하여 도울 생각이 있다는 점 입니다.

그러하오니 행여 사부인 어른께서 지금 섭섭한 마음이 드셨다면 깊은 아량과
넓은 마음으로 이해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입니다.

그리고 양가의 우정과 친교를 위하여 귀한 시간을 자주 갖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 입니다.
아무런 객의 없이 만나 두아이의 미래를 위하여 더욱 양가가 깊은 이해와
우정을 나누는 귀한 시간이 되어질 것이라 생각 합니다.

예단을 드리면서 실례인지 모르지만 저의 소견을 두서 없이 적었습니다.
 
사부인님 그리고 사돈댁 가족 모두의 가정에 평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 드리면서
 뵈올때까지 안녕히 계십시요..

                                          2010年 12月 16日

                                              혜림양의 애비

                                              박 명 규 拜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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