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별마당

기별게시판

34기 태기산 산행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RGO 작성일 2006-08-25 22:39 댓글 0건 조회 1,629회

본문

                                        태기산(泰岐山 : 1,261m) 산행기

Ο 일시: 2006년 8월 18일 06:00부터
Ο 산행코스: 태기산 순환 코스
Ο 산행시간: 3시간 20분
Ο 참석자: 8명 (명단 별첨)


                                                            산행일기

 오늘은 강농 34기 총동창회날이다.
 장소는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김희운씨 댁)이다.
 동창회에 참석하기 위하여 심남섭 대장 차에 몸을 싣고 보광리 가는 길에 산행 한 번 하자고 아침 일찍(06시) 출발하였다.
 영동 산간 지방에는 일본에 상륙한 태풍권의 영향으로 비가 오겠다는 기상 예보다.

 08:00
 일행들 영동고속도로 새말 나들목을 벗어나 6번 국도를 따라 가다가 태기산 양두구미재에서 군사도로를 따라 산행 시작.
 차에서 내리니 태풍권의 영향으로 덧옷을 입어야 할만큼 기온이 떨어져 있었다. 바람도 꽤나 많이 분다.


ο 해를 삼킨 구름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구름이 여름 햇빛 가리개 역할을 해주고 있어 산행하기에 좋은 날씨였다. 본격적인 등산길로 접어들자 길양 쪽으로는 이름 모를 풀과 꽃들이 한여름 태양을 품고 저마다 개성 있는 빛깔로 바람에 일렁이고 있었다. 봄부터 가을까지 쉼 없이 피고 지는 이들 꽃길 주변을 형형 색색으로 수놓고 있었다.

 늦여름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일렁이는 나뭇가지 잎새, 초목들의 푸른 함성이 들리는 듯 산 속이 소요하다. 여름 장맛비로 산속 나무들의 생장을 돕고 덩굴을 무성하게 하고 계곡이 춤추게 한다.
 산은 계절마다 색깔을 바꾸면서 그 산 특유의 모습을 선명한 빛깔로 느끼게 해주고 있어 좋다.

 얼마쯤 왔을까. 통신 안테나를 지나고 태기산 정상이 바라보이는 길목에 <가까이 접근하면 오인 사격>이라는 주의 경고판이 우리의 발길을 멈칫하게 한다. 경고판을 지나 약 200여 미터 지점에서 현역 군인들이 무엇인가 작업을 하고 있었다. 정명순 여사께서 갖고 온 간식을 이들에게 나누어 주며 위로를 해주고 있다.
 일행들, 등산길에 대하여 질문하니 태기산을 돌아가는 길 따라 정상 바로 밑까지 가면 또다른 경고판이 있는데 거기까지는 등산을 해도 된다고 한다. 그 말에 마음 놓고 약 1시간 40여분 산길을 따라 트래킹.

 산 계곡 건너편에는 아직도 윤기가 자르르 빛나는 나뭇잎으로 치장한 수림(樹林)이 바람에 일렁이며 자기 개성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었다. 군사도로 곳곳에는 지난번 태풍에 유실되어 복구한 흔적이 남아 있고 일부 산사태 지역은 아직도 정비가 덜 된 상태로 남아 있어 올여름 태풍 피해가 얼마나 컸는지 유추해 볼 수 있었다.

Ο 조망 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태기산

 이 곳 태기산은 계절의 경계를 넘는 색다른 자연의 풍광과 능선 너머로 또 다른 능선이 겹쳐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산의 바다로 조망해 가며 산행하는 기분이 최고다.
 태기산의 마루금을 따라 걷는 트래킹. 여름 속에 해를 삼킨 구름 아래 별유 천지에서 이보다 더 좋은 일이 또 있을까.

 정상이 가까워오자 지금이 무더운 여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시원한 바람이 봉평면 보광 휘닉스 파크 계곡 쪽에서 쏴~아 쏴~아 소리내며 올라오고 있었다. 또, 통신 안테나와 함께 또다른 경고판이 주의를 끌게 한다.
 일행들 여기에서 갖고 온 간식으로 한담(閑談) 후 오던 길을 따라 하산 길에 올랐다.

 김숙자 사장께서는 소연이 줄 선물로 청초하고 아름다운 각종 산꽃을 열심히 채취하면서 가고 있었다.

 태기산은 횡성군 둔내면과 평창군 봉평면에 걸쳐 있는 해발 1,261m 높이의 산으로 수림이 수려하다.
 태기산은 삼한 시대 말기 진한의 마지막 왕인 태기왕(泰岐王)이 신라군에 쫓기어 이곳 태기산 꼭대기에 성을 쌓고 군사를 길러 신라국과 맞서 싸웠다는 데에서 유래한다. 그 성터는 찾을 수 없고 지금은 군부대 송신소가 태기산을 지키고 있었다.



Ο 참석자 (8명)
  심남섭  정명순
  최문규  김숙자
  심갑찬  최혜자
  김명기  한명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