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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기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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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성집 작성일 2006-04-04 18:22 댓글 0건 조회 60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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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 엘리어트(영국) - The Waste Land (황무지,荒蕪地)

1부. 죽은 자의 매장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잘 잊게 해주는 눈으로 대지를 덮고
마른 구근 (球根)으로 약간의 목숨을 대어주었다
슈타른 버거호 너머로 소나기와 함께 갑자기 여름이 왔지요.
우리는 주랑(柱廊)에 머물렀다가
햇빛이 나자 호프가르텐 공원에 가서
커피를 들며 한 시간 동안 얘기 했어요.
저는 러시아인이 아닙니다. 출생은 리투아니아지만
진짜 독일인입니다.
어려서 사톤 태공의 집에 머물렀을 때 설매를 태워줬는데 겁이 났어요.
그는 말했죠. 마리 마리 꼭 잡아.
그리곤 쏜살같이 내려갔지요.
산에 오면 자유로운 느낌이 드는 군요.
밤에는 대개 책을 읽고 겨울엔 남쪽에 갑니다.

<중략...>

April shower; 4월의 소나기(많이 오는 봄비)
April Fool; 해방된 기쁨을 표시
4월의 꽃; 벚꽃, 황매화, 튤립, 앵초
4월의 탄생석; 금강석(꽃말-청정무구)

4월은 부활의 달이다. 자유가 꽃잎술을 내미는 매혹의 아침이요,
수줍은 꿈이 터지는 젊음의 아침이다. 천만 풀이 머리를 들고
만개의 꽃부리가 물을 채워 생명의 개가를 부른다.
4월은 인생의 아가씨요, 신의 피리로 이루어지는 사랑의 서곡이다.
--모윤숙 수필 '4월의 본능'에서

♬/Deep Purple - Apr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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