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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기 江陵 博月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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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世讓 작성일 2006-12-19 17:12 댓글 0건 조회 1,49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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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월동에서 바라본 모산봉 - 소나무성황당 우측 하천은 직선으로 개수됨 )

      강릉 박월동에는 茅山峰과 德友峰이 있다.  모산봉은 박월, 유산, 노암동 중심부에
  위치하고  덕우봉은 박월, 담산동과 경계하고 있는데 박월마을 방향에서 오르내리기가
  더 수월하다.  국민학교시절, 전학년 방학숙제가 산상조기회(山上早起會)운영인데 마을
 가운데 덕우봉이 있으니 매일아침 올라가야 한다.
  겨울이면 눈썰매(스키)를 메고 오르내렸으니 고등학교를 졸업할때까지 수천번을 오르
 내렸다면 좀 과장된 표현인가?

  모산봉과 덕우봉 사이에 섬석천 상류로 맑은 시냇물이 흐르는데 여름날저녁 장작개피
 몇개씩 들고 속칭 '밤나무둔지'로 가면 이미 동네 형들이 감자서리를하여 냇물가 모래에
 묻어 놓고 모래위에 장작불을 태우면 모래속에서 감자가 익는다.
 
  물에서 놀다 뭍에 나오면 따뜻한 감자를 먹고.......
이제 그 시냇물의 버드나무는 모두 사라지고 시멘트 제방에 썩은 물이 흘러 아무런
감회도 느낄 수 없었다.
 그래도 내 고향..... 그 시절의 향수를 七言節로 간직하고자 한다.

    德峰過雨松蒼蒼  (덕봉과우송창창)    비갠후 덕우봉 솔빛이 푸르고
    歲歲金波穀滿倉  (세세금파곡만창)    해마다 금물결 곡간이 가득해
    少小川邊洗足友  (소소천변세족우)    어릴적 시냇가 물놀이 동무야
    夢中千里思吾鄕  (몽중천리사오향)    꿈속의 천리길 그리운 내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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