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별마당

기별게시판

34기 동창 정기총히 개최축하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명기 작성일 2007-02-26 22:43 댓글 0건 조회 1,220회

본문

                            34기 정기 총회 개최 축하

이른 아침.
힘차게 솟아 오르는 동해의 붉은 태양!
반짝이는 경포대 호수, 그 호수를 요삼아 평화롭게 유영하고 있을 철새 떼들.
아침 먹이를 구하고 서로 바라보며 노래부르고 날개짓하는 아름다운 모습의 고향.

그 고향땅 강릉에도 이제 몇일(3월 6일) 있으면 경칩(驚蟄)이 다가 오겠지.
우리네 사는게 주로 일년의 길이에 맞춰진 스물넷으로 나누어진 절기에 따라 이뤄지기에 정작 절기에는 둔감한 편이지만 입춘(立春)지나 세 번째 절기로 雨水다음에 맞이하게 되는 경칩일(驚蟄日)이 되면 겨울잠을 자던 곤충과 개구리, 동물들도 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며 꿈틀거리기 시작한다지.
그 중에서도 개구리란 놈 봄철 번식기가 되면 논두렁과 양지바른 계곡 맑은 물에 알을 까놓으면 나이 먹은 사람들 겨우내 움츠리고 있다가 허리 아픈데 직방이라고 하면서 경칩일 기준으로 개구리알을 찾아 먹기도 하고 때로는 몸보신 한다며 계곡 물 속의 돌을 뒤집어 가며 개구리 잡던 풍습 자연보호에 역행한다고 사라지지는 않았겠지?
 입춘이 봄이 지척에 다가왔다는 信號(signal)였다면 경칩은 봄을 알리는 메인 테마(Main Theme)곡인 듯, 새봄의 꽃소식과 더불어 기쁨으로 전해오는 34기 동창회 소식이 너무 반가워~~
그 소식 계획하고 전해주는 김오경 회장님과 정훈교 총무님을 비롯한 강릉 동창회 임원님들께 감사의 말씀 전해 드립니다.

존경하는 34기 동문 여러분!
봄은 이제 우리 마음에도 자리했건만 아직도 풋풋한 봄내음을 맡을 수가 없는 것 같군요. 이를테면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봄이 와도 봄같지 않다)이라는 표현이 진부하다고나 할까. 아직도 朝夕으로 옷깃을 파고드는 샛바람에 동창님들 건강에 유의해야겠지요.
나이 먹어가며 조심할 것은 환절기 건강이라는 것을 다들 알면서도 때로는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 건강을 소홀히 하다가 가끔 낭패를 보는 수도 있으니까요.
TV 뉴스 시간에 나오는 기상 예보에 “겨울 끝자락에 있는 꽃샘 추위가 봄을 시샘하겠지만 매서운 추위는 이제 물러가겠다”고 하니 반갑구려.

존경하는 34기 동문 여러분!
봄철에 피는 꽃이 그 색상과 모양이 가지가지로 다양하듯 우리네 삶도 각자 그 사는 모양새가 다르지만 우리는 강농 34기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언제나 한마음 한 뜻으로 잘도 의기투합하여 지난 날을 회상해 보기도 하며 뜻을 잘 맞추어 나가고 있지 않은가?
우리 34기 동문들을 만나면 가슴 속에 잠재해 있던 건강한 웃음 소리와 Y談을 비롯한 각종 대화 그리고 아주 오래된(학창시절) 남천 다리와 천방 둑 미루나무(포플러 나무) 그늘 사이에서의 에피소드 같은 것들이 우리를 늘 신나게 해주는 테마곡이 되어주고 있지 않은가.

존경하는 34기 동문 여러분!
오늘(2월 28일) 참 좋고 즐거운 동창회 모임에 함께 참석하지 못하게 되어 이렇게 두서없는 글로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그리고 우리 동문회 모임을 주관해주신 동문 임원님들께 뜨거운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살다보면 항상 좋은 일만 생기는 것이 아니고 가끔은 서운했던 일도 본의 아니게 생길 수 있는 것.
오늘 34기 동문회를 계기로 보다 더 원숙하고 화합하고, 단합하고, 사랑하는 34기로 발전해 나가기를 바라며, 우리 34기 동문 개개인과 가정마다 언제나 立春大吉 (봄이 되니 크게 길하고)
建陽多慶(따스한 기운이 도니 경사가 많으리라)하시길 祝願합니다.

서울에서 김명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