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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기 아는체 잘하는 기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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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방주근 작성일 2006-09-19 19:49 댓글 0건 조회 67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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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체를 잘하는 기생이 있었다
언날 어수룩해 보이는 나그네가 기생을 찿아갔다
기생은 나그네를 깔보고 대뜸 시험부터 해보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선달님은 글을 배우셨나요?"
"못 배웠네"
"남자가 되어가지고....쯧쯧....내가 하나 물어볼테니
대답을 해봐요.소나무는 왜 오래 사는지 아세요?"
"모르겠군.
"그럼 학이 잘 우는 까닭은 알아요?"
"모르네"
"원 저런! 그럼 길가에 선 나무가 떡 버티고 선 이치도 모르세요?"
"아무것도 모른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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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 것 하나 바로 대답하는 것이 없으므로 기생은 콧대가
더욱 높아질 수 밖에......
"그러니깐 배워야 한다는 거예요.
소나무가 오래 사는 것은 그 속이 단단한 까닭이구요.
학이 잘 우는 것은 목이 길기 때문이구요.길가의 나무가 버티고 서 있는것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을 끌려는 까닭이예요.아시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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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그래? 소나무가 속이 단단해서 오래 사는 것이라면
대나무는 왜 속이 비어도 사시 사철 푸르기만 한가?
학은 목이 길어서 잘 운다지만 개구리는 왜 목이 짧아도 울기만 잘 하는가.
그리고 자네 어머니가 잘 버티고 서곤 하더니만 그것도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려고 그러는 것인가?"

그제야 코가 납작해진 기생이......
"짧은 밤에 얘기만 하고 지내시려우?
어서 옷 벗으시고 저를 품어 주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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