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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기 淸(청)나라, 순치황제의 출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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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世讓 작성일 2008-02-06 23:57 댓글 0건 조회 1,24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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順治皇帝 出家詩 (순치황제 출가시 , 淸나라 3대황제; 강희황제 父王)

天下叢林飯似山 (천하총림반사산)  곳곳이 총림(절)이요 쌓인 것이 밥이어니
鉢盂到處任君餐 (발우도처임군찬)  대장부 어데 간들 밥 세 그릇 걱정하랴
黃金白璧非爲貴 (황금백벽비위귀)  황금과 백옥만이 귀한줄을 아지 마소
惟有袈裟被最難 (유유가사피최난)  가사 옷 얻어 입기 무엇보다 어려워라
朕乃大地山下主 (짐내대지산하주)  이 내몸 중원천하 임금노릇 한건 만은
憂國憂民事轉煩 (우국우민사전번)  나라와 백성걱정 마음 더욱 시끄러워
百年三萬六千日 (백년삼만육천일)  인간의 백년살이 삼만육천 날이란 것
不及僧家半日閒 (불급승가반일한)  풍진떠난 명산대찰 한나절에 미칠손가

悔恨當初一念差 (회한당초일념차)  당초에 부질없는 한 생각의 잘못으로
黃袍換却紫袈裟 (황포환각자가사)  가사장삼 벗어치고 곤룡포를 감게됐네
我本西方一衲子 (아본서방일납자)  이몸을 알고 보면 西天竺의 스님인데
緣何流落帝王家 (연하유락제왕가)  무엇을 인연하여 제왕가에 떨어졌나
未生之前誰是我 (미생지전수시아)  이몸이 나기전에 그 무엇이 내 몸이며
我生之後我是誰 (아생지후아시수)  세상에 태어난뒤 내가 과연 뉘이런가
長大成人재是我 (장대성인재시아)  자라나 사람노릇 잠간동안 내라더니
合眼朦朧又是誰 (합안몽롱우시수)  눈 한번 감은 뒤에 내가 또한 뉘이런가

百年世事三更夢 (백년세사삼경몽)  백년의 세상일은 하룻밤의 꿈속이요
萬里江山一局碁 (만리강산일국기)  만리의 이 강산은 한판 노름 바둑이라
禹疎九州湯罰桀 (우소구주탕벌걸)  禹(우)임금 구주긋고 湯(탕)임금 桀(걸)을 치며
秦呑六國漢登基 (진탄육국한등기)  진시황 육국먹자 漢태조(유방) 새터닦네
  고대 중국에 홍수가 나자 舜(순)임금이 禹氏에게 물을 다스리도록 했고 넓은 중국을
  禹氏가 9개 지역으로 갈라 통치.......진시황이 중국을 통일 하기전에 군사를 이끌고
  강대국 6국의 항복을 받으니 약소국가들이 앞다투어 항복하여 중국천하를 통일함.
兒孫自有兒孫福 (아손자유아손복)  자손들은 제 스스로 제 살복을 타고나니
不爲兒孫作馬牛 (불위아손작마우)  자손을 위한다고 마소(馬牛)노릇 그만 하소
古來多少英雄漢 (고래다소영웅한)  수 천년 역사위에 많고 적은 영웅들이
南北東西臥土泥 (남북동서와토니)  동서남북 사방에 한줌 흙으로 누어있네

來時歡喜去時悲 (래시환희거시비)  올적에는 기뻐하고 갈적에는 슬퍼하네
空在人間走一回 (공재인간주일회)  속없이 세상와서 한바퀴를 도는 구나
不如不來亦不去 (불여불래역불거)  애당초 오잖으면 갈일 조차 없을건데
也無歡喜也無悲 (야무환희야무비)  기쁨이 없었는데 슬픔인들 있으리요
每日淸閑自己知 (매일청한자기지)  나날이 한가로움 내 스스로 알것이라
紅塵世界苦相離 (홍진세계고상리)  이 풍진 세상속에 온갖고통 여의고
口中吃的淸和味 (구중흘적청화미)  입으로 맛들임은 시원스런 선열미요
身上願被白衲衣 (신상원피백납의)  몸위에 입는 것은 누더기 한벌 원이로다

四海五湖爲上客 (사해오호위상객)  사해와 오호에서 자유로운 손님되어
逍遙佛殿任君棲 (소요불전임군서)  부처님 도량안에 아음대로 노닐세라
莫道出家容易得 (막도출가용이득)  세속을 떠나는 일 말하기는 쉽지만은
昔年累代重根基 (석년누대중근기)  숙세에 쌓아놓은 인연없인 아니되네
十八年來不自由 (십팔년래부자유)  18년간 지나면서 자유라곤 하나없어
山下大戰幾時休 (산하대전기시휴)  강산을 뺏으려고 몇 번이나 싸웠던가
我今撤手歸山去 (아금철수귀산거)  내 이제 손을 털고 산속으로 돌아가니
那管千愁與萬愁 (나관천수여만수)  천만가지 근심걱정 상관할바 아니로다...

  순치황제는 淸3대 世宗으로 6세에 황제가 되어 재위18년(1644-1661)인 24세에
 출가하여 중국 강서성 五臺山寺(오대산사)의 승려가 되었다고 함.
  요사이 TV에 재방송되는 중국 무협연속극 '대청풍운'의 황제가 순치황제임.

 조선조 인조왕이 三田渡에서 청나라 태조에거 '세번 절하고 아홉번을 구부리'는 치욕의
역사를 가지게하고 조선과 국교관계에 있던 明나라를 멸망시킨 淸國의 젊은 황제가
자금성을 버리고 오대산사로 들어간 것을 보면 종교란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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