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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기 강릉 장현저수지(長峴池)와 송파정(松波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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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世 讓 작성일 2009-03-31 16:11 댓글 0건 조회 1,23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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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저수지는 일제 강점기말에 일본 기술자의 설계에 의하여 착공되어 해방이후
준공한 농업용 저수지인데...
당시 저수지 제방축조공사를 하면서 나무상자(하꼬)에 흙을 가득 메우면 공사감독이
표를 한장씩 주었는데... 이표를 모아서 제출하면 그 금액에 해당하는 양식등 물품을
주었으니... 朝鮮朝 무보수로 일하는 부역만 하여온 백성들이 일을 하면 보수를 주는
새로운 시스템에 뼈빠지는 줄 모르고 "하꼬떼기" 공사에 땀흘려 일했다고 한다.
모산봉 南녘의 들판에 농업용수 공급을 하여온 장현저수지가 2002년  "루사"에 유실되어
현재의 모습으로 재축조되었는데
인근 임야가 "강릉최씨(평장사)" 종중소유로 종중에서 소나무와 파도를 벗삼겠다는
의미로 "松波亭" 이라는 정자를 건립하고 시서에 능한 종인들이 亭, 靑, 星, 醒, 停을
韻(운)으로 칠언율시를 지어 현판을 걸었는데 그 시기가 단기4281년, 戊子年, 己丑年
으로 적은 것으로 보아 이제 甲年(60년)이 됨직하다.
 갑년이 지나서 이분들의 글에 次韻(차운)하여 칠언율시 한 수를 붙인다.

    謹次松波亭韻 (근차송파정운 ; 삼가 송파정시의 운에 붙여 시를 짓는다.)
 長堰北頭美一亭 (장언북두미일정)  큰 제방 북녘에 아름다운 정자 하나
 老松圍立池深靑 (노송위립지심청)  노송이 에워싸고 호수물은 짓푸르다
 大關落照金波興 (대관낙조금파흥)  대관령 지는 해 금빛 파도 출렁이고
 淸夜飛來螢影星 (청야비래형영성)  맑은 밤 날아드는 반딧불 같은 별빛들
 萬壑溪流成巨湖 (만학계류성거호)  골짜기 작은 물이 큰 호수를 이루나니
 始微至大今人醒 (시미지대금인성)  작은 시작이 크게 이룸을 깨닫게 하네
 甲年尋訪先賢跡 (갑년심방선현적)  갑년되어 선인들의 발자취를 찾으니
 卓逸詩書吾筆停 (탁일시서오필정)  뛰어난 글과 글씨에 내 붓이 멈쳐지네
              * 송파정시 운 ; 亭,  靑,  星,  醒,  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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