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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기 항주(杭州)서호등관광기행문-<상해탐방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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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회장 작성일 2009-05-05 10:53 댓글 0건 조회 1,20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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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13일 (월)

항주(杭州;항저우)

소주를 떠나 항주에 도착하니 어둠 속에 시내에서는 야간 불꽃놀이가 한창이다. 상해에서 항주까지는 약 170km거리에 위치해 있다.

 여행은 사람을 쿨(Cool)하게만든다.
사전 예약해놓은 민박집 절강공대(저장꽁예다쉐루진)앞 현대아파트(現代名苑)18층에있는 민박집이다. 방하나에 더블침대2개씩있는방2개에 숙박료 600元을 지불하고 한방에 4명씩 자기로하고 여장을풀었다.

방이야 집에서처럼 편안하게 쉴수는없겠으나, 여행자에게는 그저하루종일 고단했던몸을 뉘울 수 있고, 내일있을 여정(旅程)에 차질없이 준비할 수 있는 공간만있으면 족하기 때문이다.

일행들 만찬(晩餐)은 항주에서 맛집으로 유명한 전문음식점 삼미관(三味觀)에서 오늘여행에피소드와 소감을이야기하면서 하루의 피로를풀었다.

민박집 주인 아주머니는 중국 흑룡강성 하얼빈이 고향인 조선족 여인으로 서울 동대문 시장 등에 중국 짝퉁 상품과 실크 제품 등을 중계해주기도 한다고 하였다.

민박집에서 아침 일찍 제공하는 한식으로 식사한후 후 중국 10대 명승지 중 하나라는 서호(西湖)에 도착했다.
서호는 미인 서시(西施)와 시인 이태백, 두보에 얽힌 전설적인 이야기가 전해져오는 곳이기도 하다.

일행들 서호 십경의 하나인 뇌봉탑(雷峰塔)부터 찾아보았다. 본래의 뇌봉탑은 남송 시대인 977년 세워졌다가 1924년에 훼손되었다고 한다.

오월 왕비가 뇌봉산 정상에 탑을 건축하였는데, 해질 무렵이면 석양에 비친 탑신의 형체가 금빛 찬란하다고 해서 뇌봉석조(雷峰夕照)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1924년 훼손된 탑을 2002년 71.96m높이로 새롭게 중건했다.
탑 아래 호반에서 계단(에스컬레이터도 있음)을 타고 오르면 성문처럼 보이는 뇌봉탑 입구가 나타난다. 탑 안으로 들어가니 1층 내부에 옛 뇌봉탑의 흔적인 전탑 유적이 남아있었다. 흙더미 위에는 관광객들이 던져놓은 동전과 지폐가 많이 널려있었다.

뇌봉탑 꼭대기층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서호 주변을 바라보니 인공으로 조성하였다고 하는 둘레15km나되는 서호의 큰 규모에 새삼 놀랐다.

푸른 호수 위에 떠있는 세 개의 섬이 주변 풍광과 조화를 이루며 그림같이 아름답게 다가오고 있었다.

우리 일행들은 선비 허선과 백사(白蛇)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의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뇌봉탑을 내려온 후 둘레 15km에 이르는 서호 일주 오픈카를 타고 서호 십경을 포함한 그 옛날 인공으로 만들었다는 서호 풍경을 바라보면서 중국인들의 중국인다운 모습을 그려보았다.

서호는 미인 서시(西施)를 기념하는 의미로 서자호(西姉湖)라고도 불린다. 전설에 의하면 서시는 월왕 구천(句踐)이 오왕 부차(夫差)에게 바쳤던 미인으로, 결국은 구천의 계략대로 오왕 부차가 서시의 미모에 빠져 나라일을 돌보지 않게 되었고, 오나라가 멸망에 이르게 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중국 역사상 양귀비 등과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미인으로 꼽힌다.


영은사와 비래봉(靈隱寺飛來峰)

서후 일주후 영은사로 향하였다.
영은사는 항주에서 가장 오래된 절로서 약 1,6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영은(靈隱)이라는 이름은 이곳에 선령(仙靈)이 숨어있는 곳이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선종 10대 사찰 중의 하나인 영은사는 동진 시대에 인도 승려 혜리가 지었다고도 한다.

비래봉에는 10~14세기경에 만들어진 석굴과 불상 등 조각품 330여개가 산을 따라 조각되어 있다.
일행들 비래봉 입장료 35元을 지불하고 입장하여 영은사에 들어가려니 또다시 영은사 입장료 30元을 내야한다고 하여 중국에서 2중으로 입장료를 받아 챙기는 모습에 화가 나서 부근만 둘러 보고 돌아서는 마음 씁쓸하기만 했다.

사실 중국 관광지 입장료는 중국 일반 시민들의 생활 수준에 비하여 턱없이 비싸기 때문에 바가지쓰고 다닌다는 느낌을 저버릴 수 없었다.
1인당 연평균소득이 중국보다 약 10배(?)나 되는 한국의 대부분 관광지 입장료, 즉 비슷한 처지의 지리산 설악산 등은 무료이고, 창덕궁 입장료가 3천원인 점을 비교해 보면 중국은 해도해도 너무 심하게 과다한입장료를 징수하고있다는 생각이 절로 나온다.

영은사 비래봉에서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서둘러 황산으로 출발하였다.

항주 시내를 벗어나 거의 직선으로 길게 뻗어 있는 황산 가는 고속도로에 들어서니 다니는 차가 많지 않아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

중국의 토지는 국가에서 임대료를 받고 일정기간(30~50년) 빌려준다고 한다. 빌린 땅에 개인이 집을 짓고 농사를 지어가며 산다고 하는데 ,

계속되는 직선도로를 달리며 농촌 주변의 풍경을 살펴보니 광활한 중국 대륙에서 살고 있는 농촌의 경제 실상을 예측볼 수 있다고 느껴진다  저녁시간이 늦어져 바깥은 점점더어두워져 가고있지만 2층으로된 농가주택에서 저녁밥짖는 낌새가보이거나 바깥으로 새어나오는 불빛이 없는것으로보아 사람이살지 않는 폐가처럼보이는집이 많이보였다.

항주에서 고속도로로 약 3시간 30분 정도 달려 다소 지루하다고 느껴지기 시작할 무렵 황산 위락지구에 도착 민박집(서울관)에서 여장을 풀고 황산 등정을 위한 꿈을 꾸며 1박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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