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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기 중국 唐나라 시인 왕유(王維 : Wang Wei)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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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世 讓 작성일 2010-08-02 23:59 댓글 0건 조회 1,50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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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제목 : 竹里館  (죽리관)    - 중국 장안 인근 망천(輞川)에 있는 王維의 별장
  獨坐幽篁裏  彈琴又長嘯  深林人不知  明月來相照
  독좌유황리  탄금우장소  심림인부지  명월래상조
  깊은 대나무숲에 홀로 앉아 / 거문고를 뜯다가 노래도 부른다.
  깊은 숲속이라 사람들은 알지못하지만 / 밝은 달이 찾아와 비추어 준다.
      - - - 자연과 더불어 유유자적(悠悠自適)하는 왕유 노년의 시이다.
  중국 唐나라 李白(이태백)은 詩仙(시의 신선),  杜甫(두자미)는 詩聖(시의 성인),
  王維는 詩佛(시의 부처)라 칭하였는데 왕유만 노년까지 벼슬을 하다가 스스로
  물러나 망천(輞川)에 은거하여 詩.書.畵에 몰두하여 산수화의 기틀을 이루었다.

  王維가 벗과 함께 輞川에서 지내는 그림 '輞川圖'가 진본은 없어지고 기록상 남아
  있는데 조선조에 우리나라 벼슬아치들이 '망천도' 모사품이라도 하나 얻으면
  매우 기뻐서 자랑하고 다녔다고 한다.
  1519년 기묘사화를 일으킨 남곤(南袞)이 輞川圖를 얻자 김정(金淨)에게 자랑하면서
  화제를 부탁하였는데 ... 그 자리에 먼저 와 있던 최수성(江陵人)이 자기가 써 주겠다고
  자청하니 최수성이 詩.書.畵.樂에 뛰어난 사절(四絶)임을 알고 부탁하였는데 ...

  秋日下西岑    暝烟生遠樹    斷橋兩幅巾  誰是輞川主 
  추일하서잠    명연생원수    단교양폭건    수시망천주
  가을해는 서산에 떨어지고 / 어스름이 먼 숲에 스며드는데
  끊어진 다리위의 두건쓴 두사람 / 누가 망천의 주인인고 ?
  - - - 일응 망천도 그림을 잘 표현한 시로 생각하게 하지만 마지막 ... '누가 망천의
        주인인가? 를 돌려 해석하면 남곤(南袞)같은 간신은 망천의 주인이 될 자격이
          없다는 뜻이 되는 것이다.
  - - - 최수성은 1521년 신사무옥때 처형되었으니 筆禍, 舌禍등은 무서운 것이다.
          후일 남곤은 역사서에 좋지않게 기록되고 최수성은 1544년 영의정에 추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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