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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기 悠悠自適 ... 춘천 소양댐 어느 계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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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世 讓 작성일 2011-07-14 18:06 댓글 0건 조회 1,18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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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소양댐 어느 계곡의 식당에서 오찬 모임이 있었다.
소양댐 정상에 주차하고 배를 이용하여 약 5분여 거리지만 배가 없으면 통행불가다.
이름이 농원이라 시골냄새가 물씬 나는 줄 알았는데 음식이 전문업자들이 배달하여
주는 오리고기, 닭갈비등 체인점 음식이다.
소문은 전국적이어서 춘천 사람들보다 외지 사람들이 더 많이 찾는 곳 ...
음식 먹는것 보다 계곡의 물소리가 너무 요란하여 카메라를 들고 물소리를 동영상으로
담았는데 여기에 올리지를 못한다. (gnng system을 잘 모르니 ...)
고등학교 국어시간에 遊山歌를 배웠나? ... 이골물이 주루루룩 저골물이 쏼쏼 ...
그러니 지봉유설(芝峰類說)을 지은 지봉 이수광이 서울 구기동에 살면서 자기집
당호를 비우당(庇雨堂 ; 비를 가리는 집)이라 짓고 주변을 비우당 八景이라는 제목의
詩를 지었는데 제오경이 전계세족(前溪洗足; 앞 냇물에 발을 씻고...)이다.
  溪頭新雨過    溪水長數尺    濯足溪水中    還臥溪頭石
  계두신우과    계수장수척    탁족계수중    환와계두석
상류에 비 그치니 / 시냇물이 조금 늘었네 / 흐르는 물에 발을 씻고서 / 옆 바위에 눕는다.
이렇게 편한 삶이 있을가? ...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는 생각지도 못할 일.
그러나 주변을 정리하고 조금 편안하게 지내는 방법도 있을 터 ... 왜 못 버리는가?
내일도 점심 먹으러 또 서울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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