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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기 나를 한시(漢詩)에 빠트린 漢詩(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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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종춘 작성일 2012-01-18 19:52 댓글 0건 조회 1,25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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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동 (牧童)    呂巖 (唐 시인)

 草鋪橫野六七里  [초포횡야육칠리]  풀 깔린 넓은 들
 笛弄晩風三四聲  [적롱만풍삼사성]  피리 불며 노닐다가
 歸來飽飯黃昏後  [귀래포반황혼후]  해가 지면 돌아와 배불리 먹고
 不脫蓑衣臥月明  [불탈사의와월명]  윗옷도 벗지 않은채 달빛아래 잠든다.

  * 초포(草鋪) - 풀로 포장했다는 뜻,  * 六七里 - 의미가 없는 넓이 개념
  * 적롱(笛弄) - 피리를 희롱한다.      * 三四聲 - 의미가 없는 소리 개념
  * 사의(蓑衣) - 도롱이 (옛날 풀로 만든 우의)

 목동의 편안한 삶을 편안하게 지은 詩, 목동은 소를 방목하여 놓고 피리도 불고
 노래도 부르고 그러한 하루를 보내다 보니 어느덧 서산에 해가 넘어 간다.

 소를 몰아 우리에 가두고 보리밥에 된장으로 비빔밥을 만들어 배불리 먹고나면
 또 잠을 잔다.  세상살이의 복잡한 희노애락은 이 목동의 몫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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