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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기 나를 한시(漢詩)에 빠트린 한시(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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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종춘 작성일 2012-01-20 07:47 댓글 0건 조회 1,08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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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訪隱者不遇 (방은자불우) - 은자를 방문하였으나 만나지 못하였다.  (唐  가도.賈島)

  松下問童子 [송하문동자 ; 송 쉬아 원 통 쯔]    소나무 아래 어린아이에게 물었더니
  言師採藥去 [언사채약거 ; 위엔 스 차이 러 추]  선생님은 약을 캐러 가셨습니다 한다.
  只在此山中 [지재차산중 ; 즈 짜이 차 산 쫑]    지금 이 산중에 계시는데
  雲深不知處 [운심부지처 ; 윈 센 부 쯔 추]        구름이 깊어 어디에 계시는지 모르겠네요.

  시를 읽으면서  동양화 한 폭을 머리에 그리게 되니 ... 이를  시중유화(詩中有畵)라,
  '시 속에 그림이 있다'고 표현한답니다.

  이 시를 지은 가도(賈島)는 너무 가난하여 입산, 스님이 되었는데 시로 인하여 환속하여
  하급관리가 되었으니 우리말 사전에 '추고(推敲)'를 밀고 두드리는 것으로 해석하지
  아니하고 ... 퇴고(推敲)로 읽고,  시문을 지을때 자구를 여러번 수정하는 것으로 해석함.

 이 推敲의 유래가 가도가 길을 걸으면서 한시를 짓는데 첫줄 조숙지변수[鳥宿池邊樹]
 두번째 줄 승추월하문 [僧推月下門] ... 새는 연못가 나무에 잠들고 스님은 달빛 비치는
 대문을 민다. ... 한 밤중 남의 대문을 슬며시 민다는 ... 밀추(推)가 마음에 들지 않아
 고민하다가 '두드릴 고(敲)를 생각하고 즐거워 하다가 고관대작의 가마에 부딛처 벌을
 받게 되었는데 그 가마의 주인공이 한유(韓愈)라는 유명한 시인이어서 자초지종의
 대화를 나누고 한유의 권유로 환속하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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