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별마당

기별게시판

34기 나를 한시(漢詩)에 빠트린 한시(5) ...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종춘 작성일 2012-01-20 19:51 댓글 0건 조회 1,067회

본문

  山中與幽人對酌 [산중여유인대작]  산중에서 은자와의 대작 ... 이태백(李白)

  兩人對酌山花開  [양인대작산화개]  둘이서 술을 마시니 산에는 꽃이 피네
  一盃一盃復一盃  [일배일배부일배]  한 잔 한 잔, 그리고 또 한 잔
  我醉欲眠君且去  [아취욕면군차거]  나는 취하여 자려니 그대는 먼저가시게
  明朝有意抱琴來  [명조유의포금래]  내일 생각이 있거든 거문고를 안고 오게나.

  * 우리 유행가 가사중 일배일배부일배의 출전이 이백의 이 칠언절이니 쉬운 한자로
      명구(名句)를 만들어 내는 이태백의 시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 술이 있으면 마시고 취하면 아무 곳이든 잠이 드는 풍류 ... 醉來臥空山  天地卽衾枕..
      취하여 고요한 산에 누우면 천지가 곧 나의 이불이요 베개가 된다니 ...

  * 더욱 취함의 멋을 아는 것은 마지막 줄, 明朝有意抱琴來이다.  내일 술을 마실 생각이
      있으면 거문고를 안고 오라니 요사이 말로는 노래방에 가서 2차를 즐기자는 뜻이라..

  * 우리나라 가사문학의 최고봉, 송강 정철(松江 鄭澈)이 장진주(將進酒)라는 글을
      지었는데 제목은 이태백의 '君不見黃河之水天上來'로 시작하는 장진주사에서...
      내용은 일배부일배(一盃復一盃)로 시작하였으니 위 시를 인용하였을 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