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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잭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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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기 작성일 2006-02-17 17:32 댓글 0건 조회 73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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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의 지도위엔 길같은건 없었다 하잖던가
다니면 길이되고 평평해 지고 넓어지고 그렇게 오고 갈 길하나 열였겠지.
땅과 바다와 하늘에도 심지어 시공속에도 거미줄같은 길들이 생겨났지만
그중 몇개의 길을 내 평생 걸어 볼건지.
끽해야 수천억분에 1 정도겠구.

그 길중 하나를 열어놓고 5년
오솔길 같이 좁고 한적한 길이지만
우린 이 길위를 걸으며 정감어린 이야기도 나누고 배꼽쥐는 해학으로 히히덕거리기도 하고
때론 개똥같은 철학이지만 인생을 진지하게 바라보기도 하며 오늘을 산다.
이 초라한 행보를 두고 남길것도 없고 자랑할 것도 없겠지만
너와 내가 오고갈 길중에 하나겠지.
이제 초심으로 돌아와
티끌같이 왜소한 내 몸둥아리를 어느 한구석에 숨겨두고
자중과 성찰의 시간들로 메워 가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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