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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저 달을 따서 찾잔에 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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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휘영(j) 작성일 2006-03-08 07:40 댓글 0건 조회 28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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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달을 떠서 찻잔에 담고


어제밤에 뜬 보름달은
참으로 빛났다
그 달을 떠서 찻잔에 담고
은하수 국자로 찻물을 떠
차한잔에 명상한다.

뉘라서 참다운 차(茶)맛을 알리요
달콤한 잎 우박과 싸우고
삼동(三冬)에도
청정(淸淨)한 흰 꽃은 서리를 맞아도
늦가을 경치를 빛나게 하나니.

선경(仙境)에 사는
신선(神仙)의 살빛 같이도 깨끗하고
염부단금(閻浮檀金)같이
향기롭고도 아름다워라.


ㅡ 초의선사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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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별곡[女郞別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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