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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용화산 산행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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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산악회 홍보실 작성일 2012-04-04 22:45 댓글 0건 조회 2,00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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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k 산악회 일백회 산행

2005년 부터인가.
매월 첫번째주 첫 일요일이 key-k산악회 산행하는 날이다.
계산적으로 따져보면 이천 십이년 사월 일일 첫 주 일요일이 일백회째를 맞이하는
뜻깊은 날이다.
일백회의 산행이라 날씨 맑음
강릉 중앙고 key-k 산악회 동문 및 가족여러분이 춘천 용화산(878.4m)을 찾아간다.

겨울과 봄이 상존하는 계절
꽃샘추위의 기온과 솔솔부는 바람결에 체감온도 제법 쌀쌀한 강릉날씨다.
낮 시간이 짧은 관계로 조금 일찍 출발한다.
두 대의 버스에 칠십 여명 일곱 시를 알린 후 서서히 대관령방향으로 출발한다.

대관령을 오르는 산기슭 창밖 저 멀리 흰 잔설이 아직도 수북수북 쌓여있다.
봄이 오는데 봄이 오고 있는데 눈 녹여줄 봄은 언제 올까.
영동지방의 늦추위는 언제쯤 갈까.

대관령 제1터널에서 7터널 약 4,195km 대관령을 쑹 올라선다.

아침식사 대용으로 빵 한 봉지씩 돌아간다.
43회 강태영 동문님께서 빵 칠십 인분을 협찬해 주셨다.
“참” 고마운 동문님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어디쯤 왔을까.
차창유리 흰서리 손으로 쓰윽 어디쯤 왔을까 위치를 확인한다.

안내방송 십오 분간 쉬었다 갑니다.
횡성휴게소에서 각자 볼일을 본다.

일 호차 하나, 둘, 셋.......삼십삼
이 호차 하나, 둘, 셋.......칩십여명
출발
새말을 지나 횡성, 춘천 소양강 뱃사공처녀상을 뒤로하고 시외로 이어지는 산길
이름 모를 산 고개를 넘어 넘어 용화산 등산로 입구에 도착한다.
세 시간 여분 왔나보다.

반가운 분들이 여럿 보인다.
34회 최종춘 장학회이사님
38회 박상조 재 춘천 동문회장님
43회 홍원표 도청재직동문회장님
51회 권순래 재 춘천동문회 사무국장님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시고 찾아와 주심에 고마움과 감사에 말씀을 올립니다.

반가운 인사와 함께
단체사진으로 강릉 중앙고에 단합과 화합에 모습을 남기고 안전산행에 대한 다짐을 하곤
삼삼오오 쭉 산행이 시작된다.

한국 100대 명산 중에 춘천지역에 명산이 셋씩이나 품고 있다.
소양호에 어울리는 오봉산
의암호에 어울리는 삼악산
춘천호에 어울리는 용화산
key-k산악회 2012년 4월1일 100번째로 찾은 곳이 춘천 용화산이다.

춘천하면
7080세대들이 기타를 둘러메고 비둘기호나 무궁화호의 연결 칸에 쪼그리고 앉아 낭만을
만끽하며 떠났던 곳이 춘천 유원지 일원과 강촌지역
203040세대들도 이제는 기차 대신 전철로 한번쯤 찾아볼만한 곳이다.

용화산 878.4m
사여교 입구에서 시작되는 등산길 포장된 도로를 지나 마을길을 지나 낮은 산길을 걷는다.
쭈욱 걷는다.
두 갈래길 이정표가 보인다.
좌측방향 정상까지 두세 시간 직진방향 정상까지 한 시간 소요 된다는 이정표
용화산 정상에서 만나기로 기약하곤 두 구릅으로 갈라진다.

돌 밭길을 지나 다소 지루한 오르막길 끝에 큰 공터를 배경으로 잠시 쉬어간다.
물 한 모금 쭉 들이켜고 다시 산길을 오른다.
한 20여분 걷는다.
낮은 오름길 점점 좁아지면서 산길로 접어든다.
돌 밭길 유독 바위덩이가 많다.
등산길의 형태나 돌이 많은 것을 보면 이 길도 계곡의 일부였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서서히 몸이 산에 적응하려는 기색이 든다.

잠시 지리공부
백두대간의 북녘
북한강과 소양강 사이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멈춰서 우뚝 솟은 용화산(878.4m)
용화산은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과 화천군 하남면의 경계를 이루며 꼭 절반씩 몸뚱이를 걸치고 있다.
호반의 도시하면 춘천
북쪽으론 파로호, 서쪽으론 춘천호, 남쪽으론 소양호가 둘러싸고 있어 산과 강을 함께
즐길 수 있고,
기암괴석이 많아 산세가 빼어나고 산행이 지루하지 않은 반면 다소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주의를 요하는 곳이다.

바위 많은 용화산은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도 많다.
용화산의 이름은 지네와 뱀이 싸우다가 이긴 쪽이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
구전에 의하면 그 싸움의 승자는 지네였다는 천년만년 전해오는 이야기

용화산 주위로 파로호, 춘천호, 의암호, 소양호 등 호수의 풍광과 함께 산행을 즐길 수 있는
호반 산행, 기암과 바위가 연이어지는 바위산행으로 일품이다.

임도길 을 따라 솔향기를 마시며 오르기를 이정표는 화천 방향으로 넘나드는 큰 고개다.
큰 고개에서 오른쪽 용화산 주능선으로 오른다.
낙엽 밟는 소리도 들리고 굴곡 많고 여기저기 우뚝 솟은 암석을 쳐다보며 쉼 없이 오른다.
오름길을 오르기를 삼십 여분
동에서 서로 내리 뻗은 능선과 암벽
높이 솟은 용암 봉을 비롯한 곳곳에 암봉들이 그저 볼만하다.
기암을 살짝 스치고 나면 또 다른 기암괴석이 앞을 가로막고를 수십 번 굴곡이 많은 암반 길을 걷노라니 한참이 걸린다.

용화산은 참 좋은 산이다.
왜!
때로는 서로 손을 잡아주어야 오르고 내리고를 할 수 있으니까.
정을 주고받고
때로는 삼삼오오 경치 좋은 곳에 증거를 남겨야 되니까.

본격적인 암릉길의 시작이다.
돌계단 철계단 나무계단을 번갈아 오른다.
오르는 지형이 잘 생기지 못한 기암괴석으로 중간 중간 로프를 붙잡고 아슬아슬하게
오르는 오름길이라 기암괴석의 배경과 멋진 풍광의 매력이 좀처럼 눈에 안 들어온다.

계속 오름길
작은 정상에 이르자 사방이 그대로 뚫렸다.
자연스럽게 넓고 큼직한 바위 위에 올라서게 된다.
북쪽으로 중첩된 산을 배경으로 파로호가 남쪽으로는 북한강이 아련히 보인다.
전망바위옆
괴석위에 분재 같은 적송이 환상적으로 붙어있어 너나 할 것 없이 사진 찍기 바쁘다.
비바람 맞으며 멋지게 자란 주위의 적송소나무를 배경으로 증명사진을 남겨보곤 능선 길로
이어진다.

여름산행 생각에 잠겨본다.
용화산 정상에 오르면 호수의 물 내가 물씬 풍기는 호수의 바람과 산세의 바람으로
시원하기 이를 데 없을 것 같다.
앞산 저쪽
살짝 위를 바라보니 앞은 용화산 정상 가기전 만장봉인가 보다.
스텐 쇠말뚝 이정표 확인
거대한 암벽은 겹옷을 홀딱 버섯 으니 그대로 홀닥쇼를 한 채 육중한 모습으로 쭉 쏟아
올라있다.
그 꼭대기에
몇 그루의 노송들로 겨우 머리를 감싸 덮고, 뒤로 크고 작은 암봉들 크고 작음의 조화를
이루며 올록볼록 쏟아있다.
우측으론 안전밧줄 밑으로 백여 미터 낭떠러지기 기암괴석의 바위산이다.

오르고 오르고를 이십 여분 용화산 50미터라는 팻말
열두시가 넘어서는 시간
좌, 우 숲속 한 두 평의 평지엔 삼삼오오 짝을 이루어 맛난 점심식사가 이루어진다.

우리 일행은 용화산 정상으로 더 다가간다.
용화산 정상 878.4m
큰 글씨로 龍華山이라고 쓴 표지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어보곤 삼삼오오 짝을 이루어
편안한 자리를 잡는다.

재충전에 힘을 가져야 할 시간
맛난 음식과 정상주로 서로서로 농고 먹는다.
잠시나마 화합과 단합에 시간이 쭉 이루어진다.
이 시간은 언제나 늘 함께 즐겁고 함께 즐긴다.

앉은자리를 정리하곤
용화산 표지석과의 이별 용화산 정상을 떠나 하산길을 재촉한다.

이정표 우측으로 제1 하산 길
제1 하산 길을 지나 곧바로 능선 길로 접어든다.
능선 곳곳에는 크고 작은 바위들이 가로 놓여 산행의 묘미를 더해준다.
능선 오른쪽으로는 아찔할 정도로 깎아지른 절벽이다.
날개라도 있다면 저 옆 텅 빈 공간으로 무한히 날고 싶은 그런 충동도 느껴지는 곳이다.

우둑 솟은 암봉들이 주위에 꽤 많다.
저 멀리 사각기둥 암석들이 서너 개 봉우리를 만들어 놓았다.
그 주변 세월의 무상함을 말하려는 듯 몇 그루의 노송들이 그림같이 서 있다.
우리네 인생도 저렇게 크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에 잠겨보곤 계속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여럿 등산인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내리고 오르고를 수십 번
북쪽방향 응지쪽 아직 잔설과 얼음으로 덥혀있다.

뒤로 전달
얼음길 조심 하세요.
이내 조심해야 될 구간이 나타난다.
경사진 내려막길인데 조심하는데 미끄러진다.
우리 일행이다.
모두 깜짝 놀란다.
다행이 다치지는 안았다.
오르고 내리고의 산행길이 쭉 이어지는 능선

이정표상 현 지점 안부
이 리갈까.
저 리갈까.
차라리 내려갈까.
몇몇 일행 다음구간으로 오름길로 이동한다.
조심스럽게 우리일행 안부에서 하산 길로 접어든다.

내리막길경사 팔십도
쭈~~~~~욱 삼백에서 사백고지 뚝 떨어지는 하강길로 이어진다.
사십 여분 내려 왔나보다.
졸졸졸 그리 많지는 않지만 힘든 산행 끝에 만난 맑은 물이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계속 내리막길 낙엽을 밝으며 걷는 길도 나타난다.

졸졸 졸에서 줄 줄줄 꽤 큰 물줄기를 이루며 흐른다.
작은 계곡을 다 벗어났는지 줄 줄줄 작은 개울과 큰 개울이 마주친다.
사여골 개울인가 보다.
개울을 건너 넓은 포장길을 따라 걷는다.
맑은 물줄기를 따라 걷기를 이십여 분 출발지점에 속속들이 도착한다.

key-k산악회 동문 및 가족여러분
4월 용화산 찾아 모두 안전산행으로 무사함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다섯 시간여 넘는 산행을 마치고 key-k산악회 100회 산행으로 춘천 용화산과의 인연을
이별해 본다.
나른한 몸을 차에 싣고 사랑이 있고 행복한 안식처 내 고향 강릉 땅으로 떠나봅니다.

산행에 동참하여주신
강릉 중앙고 key-k산악회 동문 선,후배님 그리고 가족여러분 감사합니다.
5월 산행에 뵈옵기를 고대 하면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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