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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월악산 산행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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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산악회 홍보실 작성일 2011-03-14 14:20 댓글 0건 조회 1,95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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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신묘년 초부터 영동지방엔 매서운 한파에 눈 폭탄까지

구제역에
치솟는 유가에
참으로 을씨년 스런 이 겨울
언제 제 컨디션을 찾을까.

3월6일
일요일 절기상 경칩
경칩 앞에선 날씨도 고개를 살짝 숙이며 봄을 준비 하는가 봅니다.
3월의 key-k산악회 정기 산행 하는 날

동틀 무렵
강릉중앙고등학교 key-k 산악회 동문 선,후배 가족 육십여명
율곡관광버스 두 대에 각자 몸을 실어본다.
이른 아침 월악산을 향하여 일곱시에 출발 예정이다.

오십육,오십칠.......
오분을 더 기다린다.

오십팔,오십구,육십
현제시간 일곱시 십분
1호차,2호차 각각 출발이다.

대관령 고속도로 비탈길을 달려간다.
차창유리 흰서리 손바닥으로 쓱~~~
대관령 경사진 비탈엔 하얀백설의 잔해가 수북 수북하니 상당히 많이 쌓여있다.

key-k산악회 일행
이른 새복에 준비하여 이른 새벽에 나오셨으니 아침식사는.....
버스 안내남 뜨끈뜨끈한 팥 시루떡 한 봉다리씩 나누어진다.

고마운 동문 한분소개
오십회 길호달동문 쫄깃쫄깃 말랑말랑한 팥 시루떡 두말이나 아침대용으로 협찬해 주심에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함을 표합니다.
다음 산행엔 부부가 손 꼭잡고 나오시길 기대해 봅니다.

월악산
충청북도 제천시에 있는 월악산을 중심으로 한 국립공원
제천시를 비롯하여 단양군,충주시와 경상북도 문경시일부를 포함한 기암괴석이
많은 악산이다.

등산하기 힘든 산은 어떤 산 일까?
악 이라고 부르는 설악산(대청봉)1.708m 치악산(비로봉)1.288m 월악산(영봉)1.097m
웬만한 산은 명함도 못 내미는 험한 기암괴석 바위산이다.
월악산은 해발고도가 낮지만 매운맛은 나머지 산과 어깨를 견줘도 뒤질게 없다.

가령 치악산의 사다리병창 같은 코스는 가파르고 숨이 차서 이를 악물고 올라 이래서
치악산인가 하는 농담도 하는 곳
산 자체가 힘들다기 보다는 어느 산의 어느 코스가 경사가 심하다든가
바위길이나 난코스의 길이 많아 힘들다거나

설악산 역시도
백담사에서 봉정-대청을 오르는 길
오색에서 대청 오르는 길
또 공룡능선같은 바윗길은 위험하기도하고 힘도 많이 드는 곳

대체적으로 악자가 들어가면 힘든 산이라고 하는데
그건 어느 코스인가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설악산, 치악산, 삼악산, 감악산, 관악산, 백악산, 운악산, 월악산, 화악산, 진악산,
황악산등 악자가 들어가는 산이지만 힘이 들지 않은 코스도 있습니다.

어떤산이 가장 힘들다고 말씀 드리기가 어렵고
산의 지형과 그때의 기후 일기등 여러가지로 평가를 해야 어느산 어떤 코스가 힘들다고
답변을 드릴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느덧 우리일행을 실은 버스는 영동고속도로를 지나 중앙고속도로 월악산을 향하여 씽씽
달린다.
두시간 오십여분을 달려 월악산 휴게소에 도착한다.

옛 동창교 매표소입구에서 하차
각자 산행 준비물을 챙겨 편안한 자세로 산악대장 호령에 맞추어 머리 어깨 무릎 발, 머리
어깨 무릎 발 산행전 준비운동을 해본다.

산행 시점인 동창교 쪽에서 오르는 코스는 시간이 단축된다는 이점은 있으나 그만큼
경사가 심해서 힘이 들고, 오르는 도중 볼거리가 전혀 없는 다소 지루한 길이라고 한다.
이 코스는 하산 길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우리일행은 이코스를 택한다.

월악산의 겨울 풍광을 즐기려 월악산에 안겨본다.
산행 이정표 영봉 4.3km'라고 적힌 안내판을 숙지하곤
동창교라는 작은 다리를 지나 계곡 길로 접어들어 100여m 오르니 왼편에 자광사라는 절이
있다.
절 앞을 지나 시멘트포장길로 조금 올라가면 오른편으로 개울을 건너는 첫 번째 철다리가
나타난다.
시작부터 오름길에 두 다리는 약간의 떨림현상이 일어난다.
그리고 두 번째 철다리 앞에 이정표가 해발 240m
영봉 3.8km
왼편에 잘 지은 월악산 산신각이 있다.
산신각에서 50m 정도 올라가니 큰 음나무 아래에 임도 갈림길이 나타난다.
세 번째 철다리를 지나니 바닥에 돌을 깐 등산로가 이어지는데, 경사는 완만하다.
계속 오르는 길이라 몸이 달아오르는가 보다.
윗도리 점퍼가 하나둘씩 벗는다.

영봉 3.3km
물 한모금으로 오분간 휴식을 취해 보곤
계속 쭉 오름길
돌계단과 나무계단이 번갈아 나타난다.

영봉 3.1km
가파른 돌계단 오름길 마음에 준비를 단단히 하고 올라가야 한다.
깔딱 등산길
거의 죽을거 같이 힘든 코스
심한 돌계단 길이 끝날 즈음

영봉 2.7km
눈길이 아니라 얼음 등산길이다.
조심조심 쭉~~~~
아이젠을 찾다가 벗었다가..
쭈~~~욱 아이젠이 필요한 코스다.

아~앗 소리만 나면 쿵이다.

가파른 돌계단 나무계단을 번갈아 지그재그로 쇠난간을 붙들고 숨넘어갈 듯 깔딱대다보니
시간 사십분 정도 올라왔나 보다.
약간 평탄길에 의자하나 덩그러니 쉬어가라 한다.
오르던길 뒤돌아보니 꽤 높이 올라왔다.
시작부터 4.3km 구간중 완만한 능선으로 적송들이 우거진 길
사부작 사부작 오르니 앙상한 갈참나무 삼거리길

해발 950m 영봉 1.5km, 덕주사 3.4km
목적지 영봉까지는 40∼50분소요
주위엔 점심식사중인 등산객 잠시 쉬는 등산객 꽤 많다.

신령스런 봉우리라 하여 영봉이라 하였는데 정상정복은 해야지.....

잠시역사공부
삼국시대에 영봉 위로 달이 떠오르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월형산'이라 불리었고
고려 초기에는 '와락산'이라 불리기도 했다 전해지는데
이는 왕건이 고려를 건국하고 도읍을 정하려 할 때 개성의 송악산과 중원의 월형산이
경쟁하다
개성으로 도읍이 확정되는 바람에 도읍의 꿈이 와락 무너졌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산세가 험준한 만큼 자연 경관이 빼어나고 신라의 마의태자 그리고 그의 여동생인
덕주공주와 함께 신라 천년사직의 비운이 담겨져 있는 월악산


월악산 영봉
목을 뒤로 젖혀야 보이는 봉우리가 바로 위에 있지만 0.8km를 더 올라야 영봉 정상이
있다.
영봉의 굵은 허리를 잡고 돌고 돌아 길게 이어지는 길
점점 가파르기 시작한다.
철 계단을 올라 올라 영봉이 바로 위이거늘 오르기가 힘들다.

바위로 이루어진 영봉
정상 한걸음에 다가설수록
악산이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발휘하며 매운 맛을 보여주고 있다.

지그재그 이어지는 계단 길
잡고,잡고,잡고 오르는 철계단
한발 한발 느릿 느릿 내딛어 힘든 고비 넘긴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이 무척 부럽다는 생각이 들 즈음
영봉이 가까워지고 어느새 두 발은 정상 위에 올려져 있다.
정상정복의 맛
야호 소리가 절로 나온다.

월악산의 영봉
동쪽은 봄이요. 북쪽은 나뭇가지에 눈꽃이 피어있는 희얀한 세상의 계절을 이룬다.
상고대가 녹다가 다시 얼어서 얼음 가지가 되었다.

정상에서 우뚝 서
저 높은 산 그림자를 뒤로 청풍명월의 충주호에 시선이 멈춘다.
소백산 등 주위에 높은 산세를 둘러본다.
비좁은 정상 바위 꼭대기의 작달만한 정상 석은 유명세만큼이나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영봉의 멋진 겨울 풍경에 못내 아쉬워하며 삼삼오오 명당자리를 찾아 점심상을 차려본다.
푸짐한 보따리 무거운 줄 모르고 등에 얹어 돌고 돌아서 올라 온 길
가벼워진 보따리 메고 돌고 돌아서 내려온다.
흘렸던 땀방울 영봉에 두고 신륵사 삼거리를 경유 송계삼거리까지 내려온다.

지켜야할 것
국립공원지역이 아니라 모든 산에서는 산불조심을 해야 한다.
key-k산악회 동문여러분 꼭 지킵시다.

평탄한 흙길 사뿐사뿐 헬기장에 도착
등산객들이 너른 공터를 이용하여 점심을 먹고 있다.

덕주사 3.4km, 동창교 2.8km, 영봉 1.5km

덕주사 방향으로 하산이다.
요리조리 조리요리 꼬부렁 꼬부랑 산행길을 걷다보니
오라보면 급경사 급 내림 돌계단 지나니 급 내림 철 계단이 나타난다.
거친 숨 잠재우며 한발 한발 걷다보니 점점 월악의 실체가 드러난다.
충북의 알프스 준령들이 하나 둘 고개를 내민다.


직각에 가까운 철 내림계단 바위능선에 닿고 보니 하늘 끝에 머리가 닿은 기분으로
시야에 들어오는 바위산의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내리고
내리고
또 내리고를 한참
잠시 쉼으로 월악산의 풍광을 느껴본다.
저멀리 월악산 동쪽의 암벽에 붙은 짧막한 소나무 추운 날에도 홀로 푸르게 푸르게 겨울을
보내며 멋지게 서있다.

철 계단이 무척 많다.
오름길이라면 무척 힘든 코스가 아닌가 생각든 다.

오름길에도 악
내림길에도 악
가파른 철 계단이 수없이 이어지는 그야말로 '악'소리가 나는 구간

철계단이 높이의 고도를 낮추고 낮춰 주고있다.
지루할 정도로 고도를 낮춰가는 돌길
고도를 확 내려 본다.

마애불
산 중턱에 자리 잡은 마애불은 보물 제406호로 높이 15m의 거암
두손모아 꾸뻑
눈도장도 찍고는
넓은 돌길로 이어지는 계곡 물 흐르지 않는 계곡길로 이어진다.
계곡의 넓은 암반이 자연적인 소를 만들고 주변의 수목과 어우러져 맑은 물이 흐르면
금상첨화 일터인데 아쉬움만 더해준다.

영봉은 월악산의 주봉으로 기암괴석이 풍광 풍모의 극치를 이루어 남성적인 산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덕주사에 도착 발걸음은 월악산의 세상 밖으로 빠져 나온다.

덕주사 해우소에 볼일보고 덕주사 불경의 소리를 들으며 시원한 맑은샘물 한모금으로 목을
축이곤
기다리는 버스로 향한다.

선발대 팀 도착으로 후미팀도 속속 도착한다.
산행하기는 힘들어도 악산이 가진 매력도 나름 괜찬은듯 하네요.
안전하게 산행에 끝까지 참여해주신 key-k산악회 동문 및 가족여러분 화이팅 입니다.

고마운 동문 소개
충주지역에 거주하는 오십삼회 정일 동문께서 충주지역의 동동주 두말 협찬과 산행에
함께해 주심에 반갑고 고맙습니다.

시원한 막걸리가 기다리고 있으니 과자안주에 한숨배씩 돌아가곤 한다.
막걸리 한잔 한잔에 갈증과 피곤을 풀어본다.
시작부터 산행 하산시 까지 여섯시간 정도 소요됨에 피곤함이 슬슬 밀려오는 것 같다.

고향으로 향하는 관광버스에 몸을 맡기니 어느새 고향땅 강릉에 도착한다.

산악회 회장님께서 미리예약 주문해 주신 해단식으로 맛있는 저녁식사 참 행복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key-k산악회 동문 가족여러분 수고가 많았습니다.
감사합니다.

4월 산행에 많은 동문 가족여러분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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