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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추억, 오늘은 현실, 내일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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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18-03-07 09:04 댓글 0건 조회 70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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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는 추억, 오늘은 현실, 내일은 기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좀 큰 틀에서 보면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 한 패턴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생이란 무엇인가? 먹고 자고 입고 싸고를 태어나서 죽을 때 까지 반복하는 과정이라 보아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위의 패턴에서 벗어난 생을 살아가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결국은 우리네 인생패턴은 잘난 사람이건 못난 사람이건 다람쥐 쳇바퀴에서 벗어날 날이 없다는 것이다. 아니 삶 자체가 다람쥐 쳇바퀴인지도 모른다. 알게 모르게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돌려야 하는 숙명적인 도구일 것이다.

 

   산다는 것의 의미나 정의는 너무나 다양하리라 본다. 어떤 사람은 마지못해 사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또 어떤 사람은 삶에 의미가 너무 커서 가슴 벅찬 나날을 보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늘상 비관에 쌓여서 사는 사람이 있는 반면 행복에 넘쳐 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내 자신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는 내 자신에게 물어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 결국 내 자신의 인생은 내 손 안에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삶에 의미는 우리 스스로가 정립해 나가는 수 밖에 없는 처지라 보면 크게 틀리지 않으리라 본다.

 

   우리가 산다는 것은 어찌보면 시간 까먹기의 과정이라 본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세 가지의 부류가 있다고 본다. 이미 흘러간 과거의 시간과 현재의 시간, 그리고 미래의 시간인 내일이 존재한다고 본다. 이 세 가지의 시간이 우리에게 주는 가치와 의미는 판이하게 다르다 본다. 하지만 그 시간대는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에 반드시 한번은 거처 간다는 것이다. 스치듯 지나가는 시간대 마다 어떻게 대처했는가가가 나의 삶에 궤적이 되는 것이다.

 

   지나고 나면 아쉬운 것이 어제의 시간이라 본다. 당시에 그렇게 했으면 오늘에 이 일이 좀 더 잘 되었을 터인데, 아니면 어제 그런 방향으로 생각했으면 오늘의 상황이 달라졌을 터인데등으로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어제의 시간은 엎질러 진 물이나 마찬가지라 본다. 다시 주서 담을 수 없는 물인 것이다. 다시 시간을 되돌려 그 때로 돌아갈 수 없는 구조로 된 상황에서 아쉬움을 토로해 봐야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단 그 당시에 판단이라던가 경험을 바탕은로 잘 된 것은 더 잘되게 그렇지 않은 것은 개선하여 나의 삶에 궤적을 좀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지나간 시간의 흔적은 추억이란 단어로 남을 것이다. 그냥 한 단어로 점철되어 진다는 것 자체가 너무 허무하다는 생각도 들어간다. 하지만 흘러간 어제의 일들은 싫던 좋던 추억의 폴더로 들어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 추억을 발판으로 현재와 미래의 인생을 엮어가는 것이다. 어떤 추억을 가졌느냐가 그 사람의 인생 결과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어제 보낸 시간의 결과가 오늘의 추억으로 남는 것이다. 어제 아름다운 일을 했으면 아름다운 추억의 한 페이지가 기록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그렇지 않은 추억이 남아 있을 것이다.

 

   추억은 변화에서 온다고 본다. 송충이가 어찌 대나무 잎의 맛을 알 것이며 판다가 소나무 향이 짙은 솔잎의 맛을 알 수 있겠는가? 맨날 하는 일만 반복하는 사람들의 추억은 단조로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추억을 인위적으로 만들기 위하여 여행도 떠나고 체험학습도 하고, 색다를 일에 매진하기도 한다. 추억이 없다는 것은 늙어서 이야깃거리가 그만큼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경험만큼 추억거리로서 가치를 나타내는 것은 흔치않으리라 본다. 책을 읽는다거나 텔레비전이나 영화를 본다거나 인터넷을 뒤지는 등의 간접경험은 추억으로서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다고 본다. 내 손 발로 경험하여 내 몸에 밴 것이 결국 알짜배기 추억으로 남는다는 것이다.

 

  오늘은 어떤가? 우리네 인생에서 가장 준엄한 날이 오늘인 것이다. 오늘이 모여서 나의 인생이 되는 것이다. 대충대충 시간 때우기 식의 오늘은 결국 어영부영한 인생을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오늘 이 순간에 가장 가치있는 일에 매진을 한다고 본다. 물론 고상한 가치는 아닐지라도 내게 주어진 여건 중에서 가장 가치있는 일을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심지어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하면서도 그 일이 자신에게는 가장 귀한 일이라 생각하며서 살아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까지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생각한다면 허투루 한 행동은 자제가 되리라 본다.

 

  많은 사람들이 오늘을 살면서 나름대로의 인생을 엮어 가는데 그 대상은 천차만별이라 본다. 영아 시절은 엄마 젖만 열심히 빨면 그만이다. 이빨도 나지 않은 아이에게 단백질 보충을 한다고 갈비를 뜯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청소년기에는 힘이 넘침으로 운동이나 미래를 위한 학문탐구에 정열을 쏟게 된다. 중 장년층은 호구지책으로 밥 벌어 먹는 일에 싫던 좋던 전력투구를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노년에도 할 일은 많다고 본다. 단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 뿐이라 본다. 이렇듯 우리는 인생의 과정과정마다 거기에 맞는 일을 하면서 오늘을 보내게 된다. 이렇게 보낸 오늘이 지나가면 어제가 되는 것이고 그 어제는 추억이라는 개념으로 자신의 머릿속에 입력이 되게 된다.

 

   미래는 어떤가? 우리 인생의 내일은 전인미답의 경지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물론 내일의 할 일이 분명히 주어진 사람도 오늘에 바라본 그 일 자체는 상상의 세계에 불과한 것이다. 미래의 일을 추진하는 과정을 우리는 계획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하게 된다. 내일에 무엇을 할 것인가를 미리 알 수는 있지만 그런 일이 반드시 일어난다고 장담을 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닌 것 같다. 물론 짜여진 스케줄대로 살아가는 사람 입장에서 보았을 때에는 어제가 오늘이고 오늘이 내일과 유사한 삶의 패턴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내일의 일을 생각하면 뭔가 새로운 세계가 열릴 수 있다는 관념에 쌓여서 맞이할 수 도 있을 것이다.

 

   내일은 인생의 희망인 것이다. 설사 내일에 인생을 죽 쑤는 일이 있다하여도 오늘에 생각하는 내일은 희망이자 미래인 것이다. 오늘에 어떠한 어려움도 참고 견딜 수 있는 것은 내일이라는 희망의 빛줄기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희망이 인간의 명줄을 좌지우지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인 것이다. 미래를 어떻게 열 것인가는 오늘에 어떤 판단으로 내일을 맞이하느냐에 달렸을 것이다. 미래의 물은 오늘에 어떤 우물을 파느냐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지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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