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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추해지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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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21-12-17 06:45 댓글 0건 조회 55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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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추해지기 전에


연임하다 망가진 지도자를 우리는 근대사를 통해서 똑똑히 봐 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케이스로 이승*, 박정* 같은 사람들이었죠.

온갖 핑계와 편법을 동원하여 국민들을 기만하다가, 한 분은 하와이로 망명하여 객사하였고 또 한 분은 부하의 총탄에 불귀의 객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 두 분 다 연임의 핑계는 그럴싸했습니다.

일부 어리석은 백성들이 묻지 마 지지를 해 준 게 마치 온 국민이 자신을 지지해 주는 것으로 착각을 한 나머지 평정심을 잃고 망가졌던 사례라 봅니다.

 

너무 먼 곳을 볼 필요도 없고 다른데서 볼 필요도 없습니다.

제게는 좀 창피스러운 이야기지만 우리 동문회 권태* 회장님이 연임하시가 중도 퇴임했던 우리 동문회 역사도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 동문회 사무국장 일을 보았던 터이라 그런 흑역사에서 저도 자유스러울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남 탓을 하기에 앞서 지금까지도 깊은 반성과 자성을 하고 있습니다.

 

그 이후부터 우리 동문회 회장은 연임을 하신 분이 한 분도 안계십니다.

그만큼 연임의 폐해가 클 개연성이 있다는 이야기죠.

현 회장님이 타당치도 않은 구실로 연임타령을 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그게 바른 길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 동문회 역사가 생생하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현 회장님과 극히 일부 부회장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자신들이 한 번 더 해야 모교와 동문회가 발전할 수 있으리라는 신념을 가지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한 일이라곤 꺼내기조차 민망할 정도로 초라한 일 밖에 하지 않았다고 봅니다.

2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세월을 다 까먹고 이제 와서 모교와 동문회 발전을 위한답시고 연임타령을 하고 있는 모습이 부끄럽지도 않으십니까?

 

이번에 현 동문회장이 연임이 된다면 아주 좋지 못한 선례까지 남기게 됩니다.

우리가 힘들여 만들어 놓은 단임의 문화를 이번 회장단에서 한 방에 걷어차 버리는 우를 범하게 되는 것입니다.

현 회장님과 일부 부회장님을 제외하고 모두 싫다는 연임에 대하여 왜 그리 연연하시는지 이해를 할 수 없습니다.

 

리도 미련이 남으신다면 깔끔하게 임기를 만료하시고 마음에 맞는 부회장님들과 모교 발전위원회라도 만드셔서 동문회관도 건립하시고, 축구부 후원도 해 주시면 더 칭송을 받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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