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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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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람소리 작성일 2006-02-12 12:51 댓글 0건 조회 2,40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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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g038ja.jpg

무장공비가 따로 없습니다.
지가 그중 한넘입니다.
머리보면 압니다.
이해할 수 없는 짓만 골라하는 넘입니다.
좀체 보이지도 않습니다.
이따금 출몰했다 사라집니다.
공비가 맞습니다.
미용실 갈까 말까 망설이는 중입니다.
싹뚝 잘라내기란
내답지 않은 짓같기도 하고,

아주 예전엔 미남이란 소리, 간간히 듣기도 했었는데
몰골이 지금은 공비같습니다.
내 탓은 아닌듯 싶습니다.
세월탓입니다.
운명도 장난이 지나쳤구요.

어쩌다 예술로 봐주는 사람도 간혹 있더군.
나보다 더 정신나간 사람이 겠지요.
정신나간 그 사람 목소리가 더 매력있습니다.
속물의 귀는 늘 그렇습니다.
제멋에 겨워 사는게 인생이고
죽으면 흙되긴 마찮가진데
공비 같으면 어떻고
신사 같으면 어떻고,

길어 봤자 한치요
짧아 봤자 한치라.
예술로 봐주면 福을 빌어 드리지요.

이상은 2005. 9. 8 날 동기 게시판에 올였던 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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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얼굴은 없습니다.
정녕 없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얼굴도 바꾸어야만 한다는게 야속합니다.
이건 어쩔 수 없이 받아 드려야 하는 모교의 운명입니다.
모교의 교명도 바꾸어야만 할때가 온것 같습니다.
80여년이란 긴세월 동안 우리들 가슴에 달고 살았던 명찰입니다.
정깊은 그 이름도 스스로 버려야만 하는 운명앞에 섰습니다.
녹쓴 현판을 내리는 날
선배도 후배도 모두 눈물을 삼키고 말것 같습니다.
그중에 저같은 사람도 낄것 같습니다.
저와 같은 대역죄인이 흘려야 하는 사죄의 눈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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