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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민일보] [기로에선 실업계 고교] ①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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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nd 작성일 2006-02-24 09:23 댓글 0건 조회 2,68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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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선 실업계 고교] ① 실태
 
해마다 대책없는 대량 미달
 
 지난 1960년대 실업계 고교는 '한강의 기적'을 이끌며 한국의 근대사를 주도했던 경제발전의 주역들을 배출했다. 당시 국가 발전의 동력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실업고는 가정 형편이 넉넉지 못한 우수한 학생들을 대거 유치해 산업인력 양성의 요람 역할을 했다. 그러나 학벌주의가 만연해지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실업계 고교는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외면받아 해마다 대량 미달 사태가 반복되고 있다. 도내 실업계 고교의 실태와 문제점, 발전방안 등을 점검해 본다.

올해 48개校서 5750명 모집에 984명 부족
학생 지원율 86.2%… 전국서 두번째 낮아

 도내에는 농업 2곳· 상업 5곳· 공업 6곳· 가사 9곳과 종합 26곳 등 모두 48개 실업계 고교가 있다.
 그러나 2006학년도 실업계고 신입생 원서 접수 결과 학급 정원 5750명에 4766명만이 지원, 984명이 미달됐다. 이에 앞서 지난 2005년에도 41개교에서 5895명을 모집했지만 5110명만이 지원, 749명이 미달되는 등 대량 미달 사태가 매년 반복 되면서 그 숫자도 늘어나고 있다.
 학생 지원율이 86.2%에 그쳐 전남 77.7%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다.
 서울대 정철영 교수팀이 밝힌 '강원도 실업계고교 종합발전방안'에 따르면 도내 실업계 고교는 모두 48곳으로, 도내 고교 114개교 중 42.1%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전북 43.5%, 전남 43%에 이어 전국 3위에 해당 된다.
 특히 도내 고교생 5만4352명 중 실업계 고교생은 2만5766명으로 전체의 47%를 차지, '2005년도 전국 시·도교육청별 실업계 고등학교 학생수 비율'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39.7%(2위), 제주 36.1%(3위)를 훨씬 웃돌고 있다.
 그러나 지난 1998년 968학급, 99년 967학급, 2000년 941학급, 2001년 922학급 그리고 2005년 902학급으로 매년 학급수가 줄어들면서 교사도 1998년 2541명, 99년 2438명, 2000년 2332명, 2004년 2277명, 2005년 2207명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주천종고, 춘천농공고, 홍천농고를 특수목적 고교로 운영하고 있지만 지난해 전체 입학정원 480명중 340명만이 입학, 70.8%의 충원율을 보이는데 그치는 등 지난해 실업계 고교의 정원확보율은 86%에 머물렀다.
 이처럼 실업계 고교의 존폐위기가 현실화 되면서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1904년 농상공학교 때부터 사용해온 실업계 고교의 명칭을 특성화계 고교로 변경한다는 계획과 함께 낙후지역·저소득층·소외계층의 교육 격차(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1조 3000억 등 5년간 8조원을 투입한다는 내용의 '2006년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실업계고 직업교육 방식의 변화와 혁신이 없는 한 교육당국의 이러한 계획은 공허한 메아리에 그칠 수밖에 없다.
안은복 rio@kado.net
 
 
기사입력일 : 2006-02-2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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