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자유 게시판

재학생 후배들에게 이런 것은 가르쳐 주십시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용문검객 작성일 2006-02-24 17:03 댓글 0건 조회 2,085회

본문

*********************************************
  재학생 후배들에게 이런 것은 가르쳐 주십시요.
*********************************************
저는 우리 모교에 정말 훌륭하신 동문분들이 많이 계신 것을 보곤 감동 받고 있습니다.
자신을 희생하면서 모교와 후배들을 아끼고 사랑하시는 분들의 그 헌신적 노력을 평소
깊이 머리숙여 존경 드립니다.
허나, 한가지 선배님들께서는 후배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이 있습니다.
선배라고 해서 후배들에게 퍼주기만 해서는 절대로 안됩니다.
“혼을 심어 주지 않으면 안됩니다.”
정작 내 사랑하는 가족에게는 또 내 사랑하는 자녀에게는 작은 선물도 하지 못하면서
모교와 후배들에게 또 선수들에게 후원금도 격려금도 발전기금도 제공하셨습니다.
그런데, 혜택을 받은 후배들은 성장(사회로 진출)해서 과연 얼마나 모교와 동문회에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있습니까?
솔직히 말씀 드리는데, 그 결과는 너무나 미미했습니다.
크게 뭘 바라고 하는 일은 절대 아니지만, 은혜를 입은 동문은 반드시 그 빚을 갚아야 합니다.
예를 들면,
장학금을 받고 대학에 진학한 동문중에 몇 명이 동창회에서 기여하고 있나요?
동문회에 열심인 축구부, 스키부 선수출신과 장학금 수예자가 지금 몇명이나 있나요?
가끔 큰 행사장에 슬쩍 얼굴만 비추는 그저 손가락 한두개를 꼽을 정도지요.
왜 그럴까요?
지금도 학창시절 가장 힘들고 어렵게 공부한 동문들이 더 애정을 갖고 동문회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맨날 맨날 쬬터지고 기압받고 선생님으로부터 구박 받았던 천덕꾸러기들이 애교심이 더 컸습니다.
옛날 옛날 스키라도 좀 타고 또 뽈이라도 좀 차고 그런 동문들이 대부분 대학을 진학했지요.
그런데, 그들중 손을 꼽을 몇몇을 제외하고는 얼굴도 보기 힘든데...
후배들에게 돼지 1마리를 갖고 갈때에도 꼭 한말씀 하십시요.
“이것은 우리 몇몇 동문들이 어렵게 마련한 것이다. 그대들의 선전을 위해서 제공한다.”
“필승도 좋으나, 그대들도 훗날 사회에 진출하면, 꼭 후배들에게 이렇게 우리처럼 해다오.”라고
정신교육도 하지 않고 그냥 먹을 것 갖다 전하면 아니됩니다.
반드시 혼을 심어 주고 오십시요.
---------
또한 장학금 수여 문제에 있어서도
옛날에는 대학진학이 희귀할 정도였기에 많은 동문선배님들이 주머니를 털었습니다.
그래서 마련한 장학금인데, 그나마도 많지도 않습니다,
헌데, 이것을 대학진학 학생에게 제공하는 것은 저는 개인적으로 반대입니다.
“대학에 진학하였으면,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거리에서 포장마차를 해서라도 자비로 벌어야지요.”
장학금은 고교 재학생들중에서 정말 열심히 어려운 가운데 공부하는 재학생에게 주어야지요.
작금 입학금도 통상 300~ 500만원입니다.
그렇기에 전액을 지불할 처지도 못되는 상황에서 50만원 70만원 주었다고 엄청 기뻐할 넘 없습니다.
우리 재학생중에 우수한 인재 그리고 가난한 가운데도 이를 악물고 공부하는 학생에게 책을
사서라도 주어야합니다.
학창시절에 선배들이 십시일반 모아서 마련한 금액으로 “내가 강릉농공고를 졸업했다.”라는 것이
평생 머릿속에 남도록...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은 그 부모님과 친지가 어떻게든 마련하고 또 그래도 워낙 뛰어난 인재라면
고심 고심하여 작은 지원이 필요하겠지요.
주절 주절 떠들어서 죄송합니다.

(추신)
며칠전 동문회에서 대학진학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문제를 꺼내어 무슨 위원회를 마련하자는
이야기를 취중에 들은 것 같아서 몇자 적었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