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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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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07-04-26 20:42 댓글 1건 조회 72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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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배운 내용을 현실에 써 먹는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보니 책에 나온대로 사는 사람들을 걸어다니는 교과서라 하지요.

오늘 저는 책에서 배운 내용을 하나 실천했습니다.

새로운 품종을 만들어 내는 것을 육종이라 합니다.

육종에 기본은 교배에서 부터 나옵니다.

 같은 품종끼리 교배를 하면 그 품종이 순종일때 자식은 똑 같은 놈이 나오게 돼있습니다.

문제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생명체는 혈통이 똑 같은 놈끼리의 교배를 아주 싫어하는 종들이 있습니다.

이름하여 자가불화합성이라 하는 것이죠.

이런 놈들을 순종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특별하게 조작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뇌수분이나 노화수분 또는 이산화탄소의 처리 등 귀찮은 절차를 거처야 됩니다.

저는 오늘 저녁 뇌수분을 직접 시행하였습니다.

꽃봉우리 상태에서 강제로 꽃잎을 벌리고 수분을 하는 것이죠.

위 사진에 있는 군자란의 씨를 받기 위하여 뇌수분을 하였습니다.

종자가 맺힐지 아닐지는 모르겠으나 교과서에는 된다고 했으니 기다려 보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수분을 하고 수정이 되면 한 꼬투리에 서너개 정도의 종자가 맺힙니다.

여문 종자를 얻는데 1년이 걸리며 그것을 심어서 첫 꽃을 보는데 3년이 걸립니다.

승질 급한 한국사람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일입니다.

우리가 맛있게 먹는 후지 사과를 육종하는데 몇년이 걸린지 아십니까?

2십 수 년이 걸렸답니다. 

인내없는 좋은 결과란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군자란의 꽃이 예쁩니까?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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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행님의 댓글

조덕행 작성일

  참 예쁜 꽃 입니다.
3년 뒤엔 한층 더 예쁜 꽃을 볼수 있겠네요.
참 ! 마침 후지사과를 먹고 있었읍니다.
사과를 너무 좋아해서 날마다 작은 기쁨을 느낌니다.
정말 맛 있는데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선배님에게서도 걸어다니는 교과서의 풍이 풍겨집니다.
열심히 하시는 모습 정말 보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