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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도 살인 사건을 진하게 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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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규전 작성일 2007-04-27 23:52 댓글 0건 조회 61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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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노는 날이라 오늘은 제법 여유가 생겼습니다.

여유가 생긴다는 것은 일과는 반대 방향으로 가겠다는 의지의 발로라는 생각이 앞섭니다.

각종 모임 등에 참석하느라 좀처럼 집에서 저녁을 못 먹었던 차에 오늘은 집에서 밥상을 받았습니다.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좀 생겼는지라 산책을 겸하여 걸어서 극장까지 갔습니다.

무슨 프로를 볼 것인가를 생각하지 않고 걷다가 이거다 싶어서 들어간 영화가 제목의 영화였습니다.

제목에서 풍기는 극락도와 살인사건은 웬지 어울리지 않은 상반된 느낌을 가지는 대립적 언어의 조함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내용도 거기에 걸맞게 극락의 세계를 추구할 수 있는 아름답고 조용한 섬에 무시무시한 살인사건이 연속적으로 일어난다는 이야기입니다.

속된말로 멀쩡히 있다가 뒤통수 맞는다고나 할까요.

의료혜택이라고는 자연에서 나는 약초 정도로 연명하던 섬에 의사의 행세를 하는 신약개발의 귀재가 나타나면서 섬 사람들에게는 최신의료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는가 싶었는데 그 자체가 그 사람의 임상 실험의 대상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문제는 이 실험을 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오류(도박으로 인한 살인)로 인하여 살인이 꼬리를 물면서 그 임상 실험이 꼬이기 시작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시나리오 작가의 심오한 뜻을 제가 다 받아드리지는 못했지만 이야기의 전개 과정이 비교적 매끄럽게 전개되면서 무리없이 전달하고자하는 내용이 어필되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순진한 인간을 상대로 반인륜적인 임상실험을 하는 과정에서  결국은 불순한 음모의 댓가를 받는다는 내용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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