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쌩쌩 거리면서 다음 코스인 송파 먹거리 골목으로...(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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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용문검객 작성일 2006-03-07 10:47 댓글 0건 조회 2,46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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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빗속을 뚫고 올림픽 대로를 달려 다음코스인 송파 먹거리 골목으로...(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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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3월 4일) 저녁엔 귀중한 약속 자리가 2곳에서 동시에 있었습니다.
심한 갈등 속에서도 저는 과감히 오직 동문님들이 계신 “인천골”로 향했던 것이지요.
왜냐하면, 홍장표 선배님은 저에게 있어서는 옥거리 초등학교, 강릉중학교, 강릉농공고
이렇게 3개교의 연속 따블 직속 선배님이라서 반드시 의리를 지켜야만 했사옵니다.
근데 그날 저녁 7시경, 송파구청 뒤의 먹거리촌에서는 옥천초등학교 동창회가 있었지요.
특히 그곳에는 무지 무지 이쁜 아줌씨가 오늘 처음으로 참석한다는 정보도 있어서
한편으로는 약간의 갈등을 느낀 것은 사실입니다.
인천 동해막국수에서 거하게 한잔하는 그 시각에 옥천교 출신의 돼지코를 비롯하여
미모를 뽐내는 마산댁 또 강교출신 아그들이 살살 약올리는 전화질을 자꾸만 해댑디다.
그런데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 재경동문회의 인천골 행사가 저녁 8시 10분쯔음에
갑자기 쏟아지는 빗줄기 땜시에 歸家 길이 늦을 것 같아서 천천히 종을 쳤습니다.
하여, 우리들은 언제나처럼 힘차게 힘차게 홍장표 선배님의 나우바리 안이라서 더크게
응원가와 키케이를 외쳤습니다.
단, 그넘에 나팔수가 바람이 나서 고향으로 등산을 간 것이 몹시나 안타까웠지요.
결정적인 이순간에 트롬벳을 불어재킬 넘이 없다는 사실이 와~ 그리도  허전한지...
대선배님들을 뵐 낮이 없어서 속으로“살느므사카...”하면서 몇번 중얼거려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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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고,
인천으로 올 때에 지하철에서 그렇게 몸살을 앓았던 바 있어서
다시 인천에서 서울까지 귀가할려니깐 막막하기만 했는데...
이심전심(以心傳心) 뜻이 통했는지는 몰라도 심남섭(34회. 등산대장님) 선배님의 벤이
브르릉 거리고 있어서 살짝 올라타는 영광을 얻었지요.
그분은 중곡동에 사시기에 “에라~이”하면서 내친 김에 천호동까지 저를 택배해 주셨습니다.
하여, 천호동에서 지하철을 타고 송파구청 뒷골목에 짠~ 하고 나타나게 된 것이지요.
옥거리 초등학교 동창회에서 분위기를 주도하던 어떤 폼잡던 넘은 저 때문에 서열이 밀리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했지요.
하여간 열렬한 환영을 받으면서 마치 조용필처럼 무대에 등장하는 영광스런 자리에 앉았지요.
낄~낄~낄~
너무 쪽팔리는 짓인 것 같아서 이만 줄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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