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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나는 삼형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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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량감자 작성일 2006-03-07 11:00 댓글 0건 조회 2,20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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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46기 손병준 선배님)

신고합니다.
2006년 3월 7일 46기 김익회 동문이 평생회원 제325호로 등록됨에 따라
우추리 모산집 삼형제 전원이 평생회원으로 가입되었음을 신고합니다.

-- 삼형제 이야기 --
46기 형님은 당시에 산림이 황폐하여 치산치수의 역사적인 사명감에 요즘 잘나가는
모고등학교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강릉농공고의 임업과에 입학하여 묘포장 당번을
자청하여 휼륭하게 임무를 수행하였으며 한때 동생들과 어울러 모은 돼지저금통을 띁어
전지가위를 사는 우를 범하여 부친께 지개작대기로 맞아가면서도 임업에대한 열의 만큼은
식을줄 몰랐습니다.

이에 열악한 가정형편에 전지가위도 이미 확보된 상태이고 형님혼자 고군분투하시는
모습에 안스러워하던 50기 광회형이 다시 임업과에 자원 입학하였고
역시 묘포장 당번 바톤까지 이어받아  치산치수의 역사적 소명에 박차를 가하였습니다.

두형님이 임업과를 졸업했기에 막내인 저는 내심 나무를 키워놓으면 벌목해서 팔아먹을
욕심에 최소한 사이(才)수 정도는 계산할줄 알아야했고 재목으로 쓸만한 나무를 식별할수 있어야했기에 덩달아 임업과에 입학을 하게되었습니다.

간벌을 해서 해빛이 들어오게하고 거름을 하여 기름진 산에 나무는 일하다 소나무가지에
모자를 벗어 걸쳐놓고 담배한가치 피우고나면 손이 안자려 모자를 벗길수없을 정도로 무럭무럭 자라고있었습니다.
저는 침을 질질 흘렸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원인모를 산불로인해 가꾸던 나무는 일순간에 재로변하였습니다.
물론 제꿈과 삼형제의 꿈도 연기가되어 사라졌지요.

저는 더이상 뜬구름 잡기를 포기하고 노가다에 투신하여 막노동으로 지난 삶을 반성하고
그 죄업으로 인해 상구도 노가다를 하고 있으며 익회형만은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전공을
살려 산림조합에 입사하여 오늘에 이르게 된것입니다.

산불은 나무만 죽이는것이 아닙니다.
꿈도 희망도 모든것을 앗아갑니다.
산불조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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