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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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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정아냐 작성일 2007-09-18 15:05 댓글 0건 조회 43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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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책은 법정 스님과 류시화 님의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중에 슬픔의 나무라는 부분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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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소중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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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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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픔의 나무
>유대교 신비주의 하시디즘에는 이런 우화가 전해진다. 사람이 죽으면 그 영혼은 천국의 문 앞에 있는 커다란 나무 앞으로 가게 된다.
>‘슬픔의 나무’라고 불리는 그 나무에는 사람들이 삶에서 겪은 온갖 슬픈 이야기들이 가지마다 매달려 있다. 이제 막 그곳에 도착한 영혼은 자신의 슬픈 사연을 종이에 적어 가지에 걸어 놓은 뒤, 천사의 손을 잡고 나무를 한 바퀴 돌며 그곳에 적혀 있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는다. 마지막에 이르러 천사는 그 영혼에게 그 이야기들 중 어떤 것을 선택해 다음 생을 살고 싶은가를 묻는다. 자신이 보기에 가장 덜 슬퍼 보이는 삶을 선택하면 다음 생에 그렇게 살게 해주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영혼이든 결국에는 자신이 살았던 삶을 다시 선택하게 된다고 우화는 말한다. ‘슬픔의 나무’에 적혀 있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알고 나면, 그래도 자신이 살았던 삶이 가장 덜 슬프고 덜 고통스러웠음을 깨닫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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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 있는 영혼에는 세월이 스며들지 못한다. 진정한 자유는 정신적인 데 있다. 삶을 마치 소유물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 소멸을 두려워한다. 그러나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우리가 걱정해야 할 것은 늙음이 아니라 녹스는 삶이다.
>“살 때는 삶에 철저해 그 전부를 살아야 하고, 죽을 때는 죽음에 철저해 그 전부가 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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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타협하는 일보다 더 경계해야 할 일은 자기 자신과 타협하는 일이다. 스스로 자신의 매서운 스승 노릇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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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단 어딘가에 집착해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안주하면 그 웅덩이에 갇히고 만다. 그러면 마치 고여 있는 물처럼 썩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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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고 떠난다는 것은 곧 자기답게 사는 것이다. 자기답게 거듭거듭 시작하며 사는 일이다. 낡은 탈로부터, 낡은 울타리로부터, 낡은 생각으로부터 벗어나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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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법정, 류시화 옮김,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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