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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 방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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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방랑자 작성일 2006-03-19 21:38 댓글 0건 조회 1,83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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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에는 비가내려 애써 닦은 애마를 흙투성이로 만들었지만
특별주문하신 메밀부침과 명주한과의 전통과즐 그리고
알카리수로 빚은 처음처럼, 고향의 맛 두부등을 싣고가기 위하여
새벽부터 부산을 떨었습니다

식구들이 혹 자는걸 방해 할까봐 살며시 일어나 새복4시에
두부공장에서 두부를 챙기고 돌아와 잠시 눈을 붙였다가
6시가 땡하기 바쁘게 초당한신아파트, 노암한라아파트, 내곡 한라아파트
청계산으로 행하기로 약속한 다섯사람이 다 차에 오르자
강릉을 출발 서쪽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를 향하여 정신없이 달렸습니다
(46 손병준내외,치선윤,문관호, 48심기호)

아침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였기에 소사 휴게소에서 간단한 요기를 하고
과천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신나게 달려 어린이대공원 분수대 앞으로 갔지만
모든 분들께서는 이미 산행을 시작하여 만나 뵙지를 못하고
부득불 청소년 야영장으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여기까지 함께온 손병준부회장님 내외는 다른일정과 겹쳐서 부득불 이동을하고
미술관을 지나서 야영장으로 달려 갔답니다
벌써 3년째 찾아오는 길이라 촌넘이 쉽게 찾을 수 있어서 좋았고
정문에서 강농공 세마디에 무사통과라 막강한 재경동문회의 힘을 느낄수 있었지요

큰 현수막과 호랑이 걸개그림으로 제단을 준비하고 높다란 상위에 차려진
빙그레 웃는 돼지얼굴옆으로 김이 모락모락 나는 팥시루떡 두말과 과일들로
오늘의 시산제 제단은 마련되었고
각 기별로 준비해온 음식들이 데크마다 쌓여 있어서 마냥 시골집 잔치같은 풍경입니다

삼삼오오 약 한시간 정도의 산행을 마치고 돌아와 경건한 마음으로 시산제를 올리고
준비하여온 떡, 막걸리, 꽁치구이, 돼지머리, 족발, 귤,추어탕, 해장국, 두부, 메밀전,
과즐,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갖가지 음식을 차려놓고 삥 둘러 앉으니
한여름 논김을 다매고 시원한 나무그늘아레에서 먹던 질 생각도 나고 ---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다소 쌀쌀한 날씨도 녹이고 오고가는 술잔과 덕담속에
선후배간의 정과 사랑은 하늘처럼 쌓여가고

야구중계를 보기 위하여 설치한 티블이를 바라보며 환호성을
그리고 맛나게 먹은 음식으로 배는 불렀지만
한자리에 삥 둘러 앉은 우리는 노선배님들의 모교 사랑을 후배사랑을 느꼈으며
또 5월6일 실시되는 재경체육대회 소식을 그리고 응원가와 키케삼창을
트럼펫 소리에 맞추어서 청계산을 울리고 도 울렸습니다

특히나 강릉에서 왔다고 너무 치켜세워주는 바람에 저희들은 몸둘바를 몰랐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지 못하엿는데도 너무나 극진한 환대 고맙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돌아오는 길 까지 걱정하여 챙겨주시는 선배님의 지극정성은 마음속에
또 하나의  짐으로 남는것 같습니다
서로를 위한 산악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늘 건강하고 활기찬 히말라야산악회가 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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