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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관아의 복원, 어떻게 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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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농공사랑 작성일 2007-11-30 08:27 댓글 0건 조회 66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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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현재가 남기고 간 흔적이요 미래는 현재가 만들어낼 산물이라.

어는 나라건 관광객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제일 좋은 수단은 뭐니뭐니해도 과거의 산물일 것이다.

아름다운 풍경도 과거에 만들어진 조물이고, 고색창연한 옛 건물들도 다 과거에 산물임에 틀림없다.

피라미드도 그렇고 만리장성도, 석굴암도 다 과거의 조상들이 만들어 놓은 것임을 보면 과거에 흔적들이 얼마나 관광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지 알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

세계적으로 유면한 관광지는 대체로 자연이 남긴 발자취와 인간에 의해서 형성된 발자취의 두 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자연이 남간 것이야 태생인 관계로 어찌 손써볼 방법이 없지만 인간이 남긴 발자취는 조상이 어떤 사고방식을 가지고 살았느냐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만리장성을 쌓은 진시왕은 당시 백성들의 고혈은 짜 냈지만 몇 천 년이 흐른 이 시점에서는 조상의 은덕으로 엄청난 관광수입을 올리고 있지 않은가?

우리나라에는 왜 그렇게 변변한 문화재 하나 없는 것일까 자조섞인 이야기가 나올 수 없는 상황인 것 같다.

우리나라도 예전에는 좋은 문화재들이 많았는데 목조로 된 것이 주가 되었던지라 각종 호란, 왜란 등을 거치면서 소실이 되어 없어졌다는 역사적 사실만 남아있지 실제가 없으니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하지만 그 역사의 그루터기가 있으면 그것을 잘 엮어서 복원을 하면 그럴싸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도 들어간다.

때마침 강릉의 관아를 복원하는 작업을 하는 모양이다.

동헌을 다시 만들고 객사를 다시 꾸며 에전 우리의 삶을 재현한다면 이 또한 훌륭한 관광자원으로 남을 수 있으리라본다.

기왕이면 거기서 하루 밤을 묵을 수 있도록 하면 더 많은 수익도 올릴 수 있으련만...

어찌하였던 우리는 5천년의 역사가 있었고 그 역사위에 많은 곡절을 거치면서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

이 역사만 잘 꿰어도 그 어느 나라 부럽지 않은 유물을 재현할 수 있으리라본다.

관광대국을 꿈꾼다면 미래의 세계가 아니라 과거의 세계를 더 과거답게 꾸미는 쪽으로 힘을 모아야할 것이다.

이태리에는 다 찌부러져가는 시골 건축물이라 해도 절대로 함부로 철거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 자체가 시간이 흐르면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발휘한다는 것을 그 사람들은 이미 터득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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